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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투자환경과 동향, 그 속에서 보는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
- 투자진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지현정
- 2026-05-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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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인 제도, 낮은 세율, 높은 회복탄력성 등 유입되기 좋은 UAE 투자환경
AI,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이 진출
UAE의 투자 전략과 FDI 실적
2025년 3월 UAE는 국가투자전략 2031(National Investment Strategy 2031)을 승인하고, 연간 FDI 유입액을 2023년 기준 1120억 AED(약 305억 달러)에서 2031년까지 2400억 AED(약 654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전략의 중점 분야는 산업, 운송 및 물류, 금융서비스, 재생에너지 및 수자원, ICT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 부문 개발 프로그램, 투자 사무소 및 프로모션 인큐베이터 등 12개의 프로그램과 30개의 이니셔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이 전략은 UAE의 장기적인 경제 비전의 핵심이며, '국가 디지털 경제전략 2031'과 '국가 AI 전략 2031'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UNCTAD의 2025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UAE의 FDI 실적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인 4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랍 지역 1위, 세계 10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유입된 전체 FDI의 37%를 차지한다. 특히 신규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 유치 건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며 145억 달러의 자본이 투입돼 투자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였다. UAE 전체 그린필드 FDI 금액의 약 58%를 차지하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11.5%), 비즈니스(9.7%), 에너지(재생 9.3%, 석유 9%), 부동산(7.8%)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그린필드 FDI를 유치했다.
개방형 외국인 투자제도와 행정 혁신
UAE는 외국인 지분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이전까지는 프리존(Free Zone)이 아닌 UAE 본토(Mainland)에 설립된 기업의 외국인 지분을 최대 49%로 제한했으나, 2021년 6월 상업회사법 시행 이후 특정 업종 외에는 100% 외국인 지분 보유가 가능해졌다. 2024년 9월에는 '반프론팅법(Anti-Fronting Law)' 폐지가 시행되며 외국인이 현지 스폰서를 통해 사실상 사업을 운영하던 관행으로 인한 법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두바이는 '통합 라이선스(Unified License)' 도입으로 은행 계좌 개설을 포함한 사업자 등록 절차를 5일 이내로 단축하는 행정 혁신도 추진 중이다. 특히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와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은 영미법 기반의 독립된 법체계를 운영하며, 금융·핀테크·법률서비스 분야 외국기업에 대한 법적 예측가능성을 보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ADGM에 진출한 것도 이러한 제도적 안정성을 활용한 사례다.
낮은 세금 부담으로 자본과 인재 유입
UAE는 개인소득세가 없어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UAE에서 근무하고 있다. 개인소득세는 배당, 급여, 자본 이득을 포함하며, 이로 인해 영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부유층도 많이 유입되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자산가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가 2026년 2월에 발표한 ‘Global Wealth Outlook 2026’ 보고서에서는 2025년 한 해에만 UAE는 약 9800명의 신규 백만장자를 유치했다는 Henley & Partners의 추산치를 공식 인용했다. UAE는 전 세계에서 자본가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또한, UAE는 기업에 대한 과세 부담이 낮아 수익 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2023년 6월부터 도입된 법인세는 순이익 37만5000AED(약 1억5000만 원) 초과 시 9%를 적용한다. 이는 글로벌 평균 법인세율인 20~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프리존과 일부 업종에는 추가 면세 혜택도 주어진다. 낮은 세금이 기업들에게 좋은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UAE의 회복 탄력성
UAE는 2008~2010년 두바이 부채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복합적 위기를 거칠 때마다 신속한 정책 대응과 아부다비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회복해왔다. UAE 중앙은행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을 5.6%, 2026년의 성장률도 5.6%로 전망하고 있으며, 비석유 부문은 2025년과 2026년 각 6.1%와 5.1% 성장이 예상된다. 2026년 4월에 발간된 IMF에서는 2025년 UAE의 경제성장률을 5.8%, 2026년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로 3.1%로 예상하고 있으나, 2027년에는 다시 반등하여 5.3%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4년 2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그레이리스트에서 제거된 것도 국가 신인도 개선에 기여했다.
스타트업 지원하는 주요 인센티브 프로그램
UAE 정부와 산하 기관들은 외국 기업, 특히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바달라 산하의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Hub71은 Pre-Seed에서 시리즈 A 단계 기업에 최대 50만 AED(약 2억 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하며, AI·핀테크·헬스케어·기후기술·Web3 등 분야별로 맞춤 지원이 가능하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초기 현지 진출 프로그램(Access Program), 스마트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지원 가능한 Your gateway to SAVI, 생명과학(Life Sciences) 프로그램, Web3 등의 국내기업이 지원 가능한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s) 프로그램, 지속가능성 기업이 지원 가능한 기후 변화 기술(ClimateTech) 프로그램, AI 기업이 지원 가능한 AI 프로그램 등이 있다.
프리사이트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Presight AI Accelerator Program)은 프로토타입 이후의 상용화 및 스케일 단계의 AI 관련 스타트업이 시장 진출, 매출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상용화 단계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G42 생태계 내 정부기관 연결 및 PoC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쇼룩 파트너스(Shorooq Partners)와 공동으로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AI 머신러닝, 분석 중심 스타트업에 약 200만~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두바이 미래재단이 운영하는 Dubai Future Foundation AI 프로그램은 글로벌 AI 기업 및 혁신 기업이 정부 서비스 혁신을 위해 AI 솔루션 실증 및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민 경험 개선, 서비스 제공 속도 향상, 운영 효율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PoC에 집중했다.
이 외에도 두바이 테크 허브(Dubai Technology Entrepreneur Campus, Dtec)에서 운영하는 샌드박스 프로그램과 UAE 재무부가 설립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혁신펀드(Mohammed Bin Rashid Innovation Fund, MBRIF)의 UAE 정부 공식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MBRIF 혁신 엑셀러레이터(MBRIF Innovation Accelerator)가 있다. Dtec의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현금과 프로그램 크레딧을 포함한 약 15만 달러의 투자 프로그램이다. MBRIF 혁신 엑셀러레이터는 기술 및 ICT, 헬스케어, 교육, 우주, 물, 모빌리티 등의 산업의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투자 유치 및 자금 조달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데모데이 행사를 통해 벤처 캐피털에 투자 발표할 기회를 부여한다.
국부펀드를 통한 글로벌 기업 투자 동향
국부펀드 차원에서도 주목할 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UAE 국부펀드는 직접투자보다는 자회사 또는 사모펀드(PE), 펀드 간접 투자, 공동투자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리스크 분리, 산업별 전문성 집중, 글로벌 세무 및 법률구조 최적화 등의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은 글로벌 사모펀드(PE) 및 부동산 펀드 위주의 대형 간접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 부동산 사모대출 펀드에 홍콩계 사모펀드사인 SC LOWY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였다. 이외에 Ardian와 협업하여 부동산 세컨더리 플랫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아부다비투자청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하버베스트 파트너스(HarbourVest Partners)가 캐나다의 자율주행 AI 기업 와비(Waabi)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무바달라(Mubadala)는 AI 투자 플랫폼인 MGX를 앞세워 디지털 인프라·데이터센터·수처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수처리 담수화기업 나노H2O(NanoH2O)에 글랜우드 사모펀드와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무바달라는 2025년에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과 인천에 1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착공하면서 공동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 현지에서 그린필드 프로젝트 등 실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 배터리, 항공 관련 MRO 등 다양한 분야의 IPO급 국내기업을 찾고 있다.
아부다비개발지주회사인 ADQ는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리마드 홀딩(L'IMAD)과의 통합을 통해 대형 투자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부펀드 두 곳을 통합해 운용자산(AUM)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국부펀드가 출범하게 된다. 또한 2024년에는 국내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새우 양식 시설을 구축했으며, 2025년에는 중동 대표 물류기업 아라맥스(Aramex)의 지분을 확대해 AD Ports 그룹의 지분과 합쳐 63.2%까지 확보하는 등 식량 안보, 글로벌 및 로컬 물류·공급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지주회사인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nternational Holding Company, IHC)는 최근 광산, 에너지, 산업 등 전략 분야에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외에 AI, 블록체인, 부동산 개발 및 관리를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AI 초기 투자사인 알파웨이브(Aleph Alpha) 지분 50.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UAE 국부펀드의 한국 AI 투자 관심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6년 5월 13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UAE AI 인프라·반도체 투자협력포럼'에는 무바달라, MGX, 아부다비투자청 등 주요 국부펀드와 AI 기업인 G42, 코어42, 카즈나 데이터센터, 모하메드 빈 자이드 AI 대학(MBZUAI) 등 UAE 핵심 투자·AI 기관 관계자들이 대규모 사절단을 구성해 방한할 예정이다. '25년 11월 李 대통령 UAE 국빈 방문 당시 합의한 약 3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2026년 2월 특사단 방문을 통해 약속된 총 650억 달러 규모 경제 협력의 후속 성격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업의 UAE 진출 사례
국내 AI 기업 R사는 Hub71에 최종 합격해 아부다비 금융중심지인 ADGM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도로 위 실시간 돌발상황 감지 AI를 보유한 N사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PoC 계약을 체결하고 아부다비 교통청과 MOU를 맺으며 현지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국내 의료 AI 기업 C사는 UAE의 대형 병원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버질 홀딩스(Burjeel Holdings)와 협력하여 아부다비 보건부 승인을 받은 AI 기반 정형외과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또한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S사는 중동 최대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 Health)와 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A사는 UAE의 AI·우주 기업 Space42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부다비에서 약 800만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6년 상반기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기아 PV5 차량 기반 자율주행 파일럿 운행도 예정되어 있다. A사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획득하며 중동 상용화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른 현지 협업기업 추천
UAE는 특히 초기 기업을 위한 공식적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많으며, 시리즈 B 이상의 기업은 공식적인 프로그램보다는 현지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미팅과 엔지니어나 임원급 관계자 미팅 등을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회성 출장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신뢰를 구축하고,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 규모별 현지 협업기업 리스트>
아이디어 단계, Pre-seed부터 시리즈 A
시리즈 B부터 Pre-IPO, IPO
Hub71
Shorooq
Dubai Future District Fund
Flat6Labs
500 Global
Plug and Play Tech Center
Global Ventures
e&capital
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
Mubadala
ADQ
Dubai Holding
G42
Abu Dhabi IPO Fund
Alpha Dhabi Holding
Emirates Investment Authority
Majid Al Futtaim
Alfahim Investment Holding Group
Al Ghurair
ADNOC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정리]
시사점
중동 진출을 위한 핵심 요소는 현지화와 신뢰이다. 다수의 프로젝트가 현지화를 조건으로 추진되는 만큼, 중동 진출에 할애할 수 있는 전담 인력 채용을 통해 B2G 위주의 사업을 집중하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후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B2C 등으로 확장 접근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지의 무슬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역시 중요한 현지화의 과정이다. 해당 문화를 고려하여 모든 기업자료와 발표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업무시간이 단축되고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어 이러한 시기를 고려한 장기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UAE는 단순 기술 수입보다 현지 고용과 기술 이전이 수반되는 실질적 현지화를 선호하는 시장이다. 명목상 비상주 사무실 운영보다 현지 대표나 임원이 실제로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을 우선시한다. 초기 진출 단계에서는 Hub71, MBRIF, Dtec 등 공식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활용한 PoC 검증이 유효하며, 시리즈 B, C 이상의 IPO급 기업은 현지 오프라인 미팅과 장기적 관계 구축을 통해 ADIA, 무바달라, ADQ 등 국부펀드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 또한 2026년 5월부로 발효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기자재 및 기술 서비스에 대한 관세 혜택과 투자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력한 자본력과 빠른 정책 실행력을 갖춘 이 시장에서 일관된 전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기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KOTRA 두바이무역관은 아기유니콘 사업, 해외지사화 사업, 서비스거점사업 등을 통해 UAE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의 파트너 발굴 및 PoC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UAE는 과거 금융위기, 유가변동, 팬데믹 등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신속한 정책 대응과 풍부한 자본력, 산업 다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최고의 경제 도시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회복 경험을 고려했을 때, 현재와 같은 시기에도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진출은 분명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 UAE 정부 발간자료, Gulfnews, Khaleej Times, The National 외 현지 언론 및 연구보고서, UNCTAD, UAE Foreign Direct Investment Report 2025(Ministry of Investment), UAE 중앙은행, IMF,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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