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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수소 경제, 재생에너지 확대 타고 '가속 페달' 밟는다
  • 트렌드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박세화
  • 2026-05-06
  • 출처 : KOTRA

주요 수소 실증 사업 및 산업계 탈탄소화 행보

글로벌 파트너십 및 수소·에너지 대규모 투자 동향

세르비아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유럽연합(EU)과의 규제 정합화 및 풍력·태양광 투자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력과 바이오매스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비중이 늘며 에너지원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세르비아 정부의 '2030년 국가 에너지 및 기후 통합 계획(INECP)'에 따르면, 재생 수소는 향후 세르비아의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초기에는 실증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되며, 2030년 이후에는 재생에너지의 전반적인 확대와 더불어 기존 화석연료를 쓰던 난방 및 운송 수단을 전기 에너지 기반(전기·수소차, 히트펌프 등)으로 전환하는 '전동화(Electrification)' 추세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의 전체 에너지 소비 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요동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기존 전력망이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2024년 기준 세르비아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5.8%에 그쳤다.

 

이에 세르비아 정부는 전력망 수용성의 한계를 돌파할 핵심 대안으로 재생 수소*와 (유기물 폐기물을 정제해 만든 재생 천연가스)을 주목하고, 관련 실증 프로젝트에 3500만 유로(약 52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전해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수소 연계 프로젝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 새로운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재생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를 의미하며, 탄소 배출이 없어 흔히 '그린 수소(Green Hydrogen)'라고도 불림

 

<세르비아 재생에너지원 비중>

연도

재생에너지 비중(%)

2022

24.6

2023

25.4

2024

25.8

[자료: 글로벌 거시경제 데이터베이스(CEIC), 2026.4.15.]

 

최근 베오그라드에서 3년 연속 개최된 '베오그라드 국제 수소 회의(Belgrade International Hydrogen Conference)'는 수소 경제권에서 세르비아의 입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의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정부 정책 입안자, 글로벌 업계 리더, 투자자들이 한데 모이는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조달), 수소 단가 책정, 그리고 세르비아를 유럽의 광역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망에 통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며, 세르비아가 발칸 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제도적 지원 확대


세르비아의 수소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정부와 민간 모두 기술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광업부는 현재 EU 기준에 부합하는 관련 법안을 마련 중이다. 제데도비치 한다노비치(Djedovic Handanovic)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베오그라드 국제 수소 회의에서 “수소는 2040년 세르비아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며, “수소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학·연과 금융권을 아우르는 '수소 프로젝트 구현 클러스터(H2 클러스터)'도 출범했다. 베오그라드 대학교 기계공학부가 주도하고 빈차 원자력 연구소(Vinča Institute of Nuclear Sciences)가 기술을 지원하며, 최근 세르비아 최초의 연구용 소형 수전해 설비 개발에 착수했다.

국영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세르비아 전력 공사(EPS)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소 생산 및 저장 인프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EPS는 현재 300kW 규모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공동 투자자와 기술 파트너를 하고 있다. 특히 투자수익률 보장 및 생산된 수소의 장기 구매 조건까지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실증 사업 및 민간 투자 현황


세르비아 곳곳에서 상업용 실증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년 독일 라이프치히 에너지 협회와 공동 착수한 'HyDSerbia'는 세르비아 최초의 대형 그린 수소 프로젝트로 2026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을 연계한 이 시설은 향후 발칸 지역 수소 생산의 기술적, 상업적 표준 모델이 될 전망이다.

민간 기업들의 산업용 탈탄소화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비료 생산업체 '엘릭시르 그룹(Elixir Group)'은 2027년까지 전력 수요의 35%를 탈탄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프라호보 산업단지에 그린 수소 및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시멘트 제조사 '라파즈(Lafarge)' 역시 탈탄소화를 위한 수소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에는 중국 자본이 투입된 소규모 수소 생산 시설이 들어서 수소 저장 및 연료전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기업 '메세르 테흐노가스(Messer Tehnogas)' 또한 EU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를 자사의 핵심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채택했다.


<세르비아 수소 경제 주요 관련 기관 및 기업 정보>

기관/기업명

구분

공식 홈페이지 링크

수소 프로젝트 구현 클러스터

Hydrogen Project Implementation Cluster (H2 Cluster)


산학연 연합체

https://h2serbia.com/


베오그라드 대학교 기계공학부 Faculty of Mechanical Engineering, University of Belgrade


학계

https://www.mas.bg.ac.rs/


빈차 원자력 연구소

Vinča Institute of Nuclear Sciences


연구소

https://www.vin.bg.ac.rs/


세르비아 전력 공사
Power Industry of Serbia (EPS)


공기업

https://www.eps.rs/


엘릭시르 그룹

Elixir Group


민간 기업
(화학·비료)

https://www.elixirgroup.rs/


메세르 테흐노가스
Messer Tehnogas


민간 기업
(산업용 가스)

https://www.messer.rs/


[자료: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정리]

수소 경제 구축의 한계점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상용화를 가로막는 기술적·재무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도전 과제들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전 과제

기회요인

한국 기업 진출 유망 분야

높은 그린 수소 생산 비용
(유럽 기준 1kg당 3~6유로)

비용 효율성이 높은 수전해 설비 구축 및 시스템 최적화

고효율 수전해 기술 및 설비 수출 기회

제한된 운송 및 저장 인프라

저장 시스템, 파이프라인 및 유통 네트워크 개발

인프라 개발 분야 장비 공급 및 수주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대규모 재생 에너지-수소 통합 프로젝트 참여

투자자, EPC 계약자 또는 컨소시엄 파트너 역할 수행

수요가 불확실한 초기 단계 시장

시범 프로젝트 및 장기 구매 모델을 통한 안정적 진입

공공기관(EPS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장기 계약 선점 기회

취약한 국내 기술 기반

외국 기술 제공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 및 수요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기술 파트너 입지 구축

산업계의 탈탄소화 압박

비료, 시멘트 등 중공업 분야의 수소 도입 본격화

산업용 수소 솔루션 및 기존 설비 개조(Retrofit) 기술 공급


글로벌 파트너십 및 대규모 투자 동향


국제 협력은 세르비아 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 동력이다. 세르비아 H2 클러스터가 주최하는 연례 회의에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들이 모여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소 단가, 인프라 통합 등을 논의한다.

이러한 협력망은 재생에너지 부문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UGT 리뉴어블스(UGT Renewables)와 함께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및 200MW/400MWh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ESS)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약 16억~17억 유로(약 2조4000억~2조50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대형 프로젝트는 2028년 완공 시 세르비아의 에너지 안보를 크게 강화하고 향후 수소 인프라 연계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


한국과의 직접적인 수소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르비아 에너지광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 수소 기술 공동 개발, 타당성 조사, 실증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이 파트너십은 지식 이전과 인력 양성까지 포함하고 있어 세르비아가 글로벌 수소 공급망에 편입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오그라드 EXPO 2027 한국 수소차 시범 운영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한국 수소차의 우수성을 발칸 전역에 알리는 동시에, 엑스포라는 국제적 무대를 활용해 양국 실질적인 산업 협력 성과를 가시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전망이다.

 

한국 기업을 위한 시사점

 

세르비아 수소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로, 정부의 강력한 실증 자금 지원(3500만 유로)과 친(親) EU 정책 기조 덕분에 우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기에 최적의 시점이다. 현지 에너지 컨설팅 업체 K사 관계자는 "세르비아 수소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국영 전력공사(EPS)와의 실증 사업은 향후 발칸 및 유럽 시장 전체를 겨냥한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전략적 진출 방향은 다음과 같다.

 

ㅇ 핵심 설비 및 인프라 시장 선점: 알칼라인(ALK) 및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생산 핵심 장비를 적기에 공급하는 한편, 모듈형 저장·운송 시스템 등 유연한 인프라 솔루션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ㅇ 민관 협력 탈탄소 프로젝트 참여: 국영 전력공사(EPS)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장기 구매(Offtake) 및 안정적 투자수익률(ROI) 보장 모델을 확보하고, 엘릭시르 그룹·라파즈 등 대형 민간 산업군의 탄소 중립 전환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ㅇ 현지 거점화를 통한 유럽 밸류체인 편입: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의 기존 협력망을 교두보로 삼아 현지 파트너십과 합작 투자 등 현지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세르비아 내 '수소 밸리' 입지를 조기에 선점함으로써, 단일 국가를 넘어 유럽 수소 공급망 전체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 기업의 조기 참여는 향후 서부 발칸 지역이 유럽 수소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확고한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세르비아 에너지법 개정안(Zakon o izmenama i dopunama Zakona o energetici), 국가 에너지 및 기후 통합 계획(Integrated 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 INECP), 세르비아 전력 공사(Elektroprivreda Srbije, EPS), 발칸 그린 에너지 뉴스(Balkan Green Energy News), 다나스(Danas), 베오그라드 대학교 기계공학부(Faculty of Mechanical Engineering, University of Belgrade), 세르비아 에너지광업부(Ministry of Mining and Energy of the Republic of Serbia), 빈차 원자력 연구소(Vinča Institute of Nuclear Sciences), CEIC 데이터베이스,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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