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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뒤흔든 ‘다이어트 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Katia Yandan Jin
  • 2026-03-09
  • 출처 : KOTRA

비만 구조, SNS 확산, 의료 현장 변화까지… ‘다이어트 펜’이 만든 새로운 소비 지형

특허 이후 경쟁 본격화… 브라질 GLP-1 시장이 여는 새로운 산업 기회

브라질에서 이른바다이어트 으로 불리는 GLP-1 계열 의약품이 빠르게 확산되며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비만·체중 관리 수요와 결합했고, 이제는 브라질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의약품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다. 약국 진열대와 온라인 커뮤니티, 의료 상담 현장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수입 구조와 유통 채널, 처방 패턴, 규제 논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자 제약사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다이어트 열풍은 단순한 체중 관리 트렌드를 넘어, 브라질 의약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 통계로 본 ‘다이어트


2025 브라질의 Ozempic, Mounjaro, Wegovy GLP-1 계열 치료제 수입액은 16억 6900 달러에 달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Ministério do Desenvolvimento, Indústria, Comércio e Serviços, MDIC) 따르면 관련 의약품 수요는 전년 대비 88% 급증했다브라질 생산 기반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 전문의약품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영향은 곧바로 수입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 규모는 해마다 증가 폭을 키워왔다.


<다이어트 연도별 수입액>

(단위: US$)

[자료: MDIC, 2025.01.12]


실제로 2025 기준다이어트 으로 불리는 GLP-1 계열 치료제의 수입 규모는 연어, 스마트폰, 올리브유 전통적인 주요 소비재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 2025 브라질 주요 수입 품목>

품목

수입

다이어트 (비만 치료제)

16 6900 달러

신선 또는 냉장 연어

7 5600 달러

타이어

6 9500 달러

스마트폰

5 6200 달러

올리브유

5 3300 달러

[자료: MDIC, 2025.01.12]


공급국 구도에서도 변화의 속도는 뚜렷하다. Novo Nordisk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가 44%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25 들어 미국산 제품 비중이 35.6%까지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2024 미국발 수입은 전년 대비 992% 급증하며 시장의 흐름을 단숨에 뒤흔들었다. 같은 기간 덴마크산 증가율은 7% 그쳤다.


<다이어트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자료: MDIC, 2025.01.12]


관심의 배경: 비만 구조와 검색·SNS 증폭


브라질의 이른바다이어트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수요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 World Obesity Federation 발표한 World Obesity Atlas 2025 따르면, 브라질 인구의 68% 건강한 BMI 범위를 초과하고 있으며, 31% 비만, 37% 과체중 상태에 해당한다. 비만 인구는 2030년까지 남성 33.4%, 여성 4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구조적 수요 위에 검색 데이터와 SNS가 촉매 역할을 하며 관심은 더욱 확대됐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에서는 연예인과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체중 감량 경험을 공유하며 관련 콘텐츠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2025년 구글 검색량 집계에서 브라질은 OzempicMounjaro 검색량이 세계 상위권에 올랐고, 특히 ‘마운자로 가격’과 같은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이는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제 구매를 염두에 둔 관심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7, 구글 검색 기준 - 마운자로 국가별 검색 관심도>

[자료: Google, 2025.01.12]


같은 기간 오젬픽 역시 검색량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며, GLP-1 계열 전반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2025년 7, 구글 검색 기준 - 오젬픽 국가별 검색 관심도>

[자료: Google, 2025.01.12]


검색 관심의 증가는 미디어 노출에만 머물지 않는다. GLP-1 계열 약물의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축적되면서 관심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 토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가 체중 감소뿐 아니라 전신 염증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대사 경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뇌의 보상·충동 회로와 연관된 신호에 변화를 일으켜 음식에 대한 강박적 사고를 완화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체중 감량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 미용 중심의 다이어트로 인식되던 체중 감량은 만성질환 관리와 삶의 질 개선 영역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의학적 처방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주 1회 투여 방식과 비교적 빠른 체중 감소, 식욕 억제라는 체감 효과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흐름은 글로벌 보건 의제와도 맞물린다.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2025 성인 비만 치료에서 GLP-1 계열 약물 활용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해당 약물이 비만 대응의 핵심 도구 하나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WHO 장기 안전성, 치료 중단 이후의 관리, 비용 부담과 접근성 문제를 함께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브라질에서다이어트 으로 불리는 제품의 대부분은 GLP-1 계열로, 제형은 주사제() 알약으로 나뉜다만 대중 인식과 화제성 측면에서는 주사형 ‘펜’ 제형이 중심에 서 있다. 오젬픽이 시장의 대중적 인지도를 열었다면, 최근에는 마운자로가 보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며 시장 외연을 넓히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알려진 GLP-1 계열 비만·체중 관리 치료제>

제품명/주성분

특징

Ozempic

세마글루타이드(2 당뇨)

가장 먼저 대중화된 제품. 비만 목적오프라벨사용으로 인지도 최고

Wegovy

세마글루타이드 2.4mg(비만)

오젬픽과 동일 성분, 비만 적응증 공식 승인

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당뇨/비만)

체중 감량 효과로 급부상, 2025 수입·검색 급증

Rybelsus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당뇨)

주사 거부감 있는 환자층 중심으로 사용

Saxenda

리라글루타이드(비만)

1 1 주사, GLP-1 1세대 제품

[자료: Clipartkore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2026.01.16]


약국과 클리닉: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 약국 체인에서는 GLP-1 계열 제품이 고가 전문의약품 전용 관리 품목으로 분류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 품절과 예약 판매가 반복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되면서 재입고 시점을 정확히 안내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나온다.


클리닉 풍경 역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내분비과와 비만 클리닉에서는 기존 당뇨 환자뿐 아니라 체중 관리 목적의 신규 상담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따라 단백질 섭취, 근손실 관리, 장기 복용 시 생활 습관 조정 등이 진료 과정의 표준 상담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중 감량은 단기 처방을 넘어 장기 관리가 필요한 의료 행위로 인식되는 흐름이다.


동시에 비공식 유통 시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불법·위조 제품이나 정식 허가 없이 비공식적으로 조제·제조된 ‘다이어트 펜’ 사용으로 인한 이상 반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상당수는 공식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냉장 유통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Eli Lilly는 공식 유통 경로 밖에서 액상 형태로 판매되는 티르제파타이드는 위조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보건 규제당국(Agência Nacional de Vigilância Sanitária, Anvisa) 역시 등록되지 않은 GLP-1 계열 제품에 대한 단속과 판매 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금지된 다이어트 제품>

제품명

Anvisa 조치 사유

T.G. 5

무등록, 품질·안전성·유효성 미검증

Lipoless

불법 광고·판매, 성분·제조 불명

Lipoless Eticos

무등록, 인터넷 유통

Tirzazep Royal Pharmaceuticals

티르제파타이드로 판매되었으나 등록 없음

T.G. Indufar

제조·유통·수입 전면 금지

[자료:Anvisa, G1, 2026.01.16]


2026포스트 특허’ 전망


브라질 GLP-1 시장의 다음 분기점은 2026년이다.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가 2026 3월로 예정되면서, 시장의 초점은수요 확대에서공급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Anvisa에는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제품 등록 신청이 누적 13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Hypera, Biomm, EMS, Eurofarma 다수의 브라질 제약사가 진입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특허 종료 이후 기준약 대비 15~30% 수준의 가격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6년은 단순한 가격 조정에 그치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주사형 ‘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제와 차세대 주사제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li Lilly가 개발 중인 경구제 후보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형태로,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층을 흡수할 대안으로 거론된다. 주사제 영역에서는 Novo Nordisk의 CagriSema와 같은 복합 제제가 등장하며 GLP-1 치료제는 단일 성분을 넘어 조합 경쟁 단계로 진입하는 흐름이다.


시장 규모 전망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UBS 글로벌 투자은행은 브라질 GLP-1 시장이 2025 110 헤알( 21 달러)에서 2026 200 헤알( 38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매출과 제품 믹스를 견인하고, 특허 만료 이후에는 세마글루타이드가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확대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 같은 재편의 영향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약국 유통업체들은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RD Saúde(Drogasil·Raia), Pague Menos, Panvel 등 주요 체인은 비만 치료제가 향후 전체 매출의 약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식품 산업과 슈퍼마켓 유통에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Worldpanel은 다이어트 펜 사용 가구의 식음료 소비가 사용 이전 대비 최대 5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공식품과 알코올, 당류 중심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단백질, 신선식품, 기능성 식품 중심으로 구매 구성이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금융권도 업종별 영향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taú BBA는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 이후 브라질 GLP-1 시장이 2030년까지 약 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약국 유통과 제약 부문은 수혜 가능성이 있는 반면, 탄수화물 중심 식품과 주류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은 소비 구조 변화에 따른 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사점


브라질에서 확산 중인 ‘다이어트 펜’은 소비자 행동과 의료 현장에서 동시에 변화를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상파울루 무역관이 현지 대형 약국 체인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GLP-1 계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고 소진을 우려해 일부 소비자가 비상용으로 여러 개를 한 번에 구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 체중 관리 전문 클리닉과의 면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 체중이 높거나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 경험이 있고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경우 GLP-1 계열 주사제를 의료진 판단에 따른 치료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클리닉은 약물 사용과 함께 전문의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구체적인 진출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6년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를 전후로 브라질에서는 제네릭 및 유사 GLP-1 제품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완제품 수출을 넘어 의약품 원료(API), 펩타이드 합성 원료, 주사제 제형 안정화 기술, 프리필드 펜 충전 기술, 멸균 카트리지, 주사바늘 및 니들 세이프티 디바이스 등 부품·소재·공정 단위에서의 참여 범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GLP-1 계열 약물은 냉장 보관과 유통 안정성이 필수적인 만큼, 콜드체인 포장재, 온도 유지 패키징, 운송 중 온도 모니터링 솔루션, 냉장 물류 관리 시스템 등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주목된다.


한편 체중 관리와 건강 개선을 전제로 한 식품 선택이 늘어나면서 고단백 간식, 단백질 음료·바, 저당·저칼로리 가공식품, 기능성 식품, 소분 포장 제품 등 건강 지향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식품 기업에게 건강 관리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공급 전략을 재정비할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를 계기로 GLP-1 시장은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동시에 의약, 유통,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협력 가능성을 넓혀갈 전망이다. 



자료: MDIC, World Obesity Federation, WHO, Google, Anvisa, Worldpanel, RD Saude, Itaú BBA, UBS Investment Research, ClipartKore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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