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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저실업 현상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심은형
  • 2026-02-23
  • 출처 : KOTRA

고령화·보건 수요 확대 속 산업별 고용 구조 재편 가속

노동 공급 제약과 수요 증가가 만든 구조적 저실업률 정착

COVID-19 팬데믹을 거치며 호주 노동시장은 단기적 충격을 받았으나,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팬데믹 이후 고용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별 고용 구조와 실업률 흐름에서도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비중이 확대되고, 낮은 실업률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호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수, 타 산업 대비 압도적 규모

 

<2025년 호주 산업 분야별 종사자 수>

(단위)


주: 2025년 11월 기준(2026.2.10 확인 최신 정보)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호주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종사하는 산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해당 분야 종사자 수는 약 237만 6400명에 이른다. 이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종사자 수를 약 73.22% 상회하는 수치로, 호주 노동시장에서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임을 보여준다. 호주 현지 보건업계 전문 리쿠르팅  E사의 J 대표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호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보건 인력의 은퇴와 이직이 겹치면서 보건 계열 전반에서 인력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보건 관련 기업들이 인력 충원을 위해 리쿠르팅 회사를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AIHW) 2066년까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관련 산업의 고용 규모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정상화 속 고용 규모 확대

 

<최근 10년 호주의 고용 인원수 변화>

(단위: 천 명)


주: 2025년 12월 기준(2026.2.10 확인 최신 정보)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의 고용자 수는 2015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5월 COVID-19 확산의 영향으로 단 두 달 만에 고용자 수가 약 6.75% 감소하며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후 고용시장은 빠르게 회복돼 약 1년 이내에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으며, 그 이후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 기준 호주의 고용자 수는 약 1468만 6100명으로, 최근 10년간 약 23.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는 COVID-19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0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5년간 호주 내 채워진 일자리(filled jobs) 수는 약 190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후 호주 노동시장의 전체 규모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이민자 유입 확대에 따른 노동 가능 인구의 증가 역시 고용 규모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이민을 통해 인구와 노동력을 보충해 왔으며, 2024~25년 사이에만 약 30만 6천 명의 이민자가 호주 인구에 편입된 것으로 발표됐다. 아울러 OECD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노동 가능 인구(15~64세)는 2025년 7월 기준 지난 10년간 약 14.32% 증가하여 고용 확대를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고용 규모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호주 노동시장은 실업률 측면에서도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실업률, 코로나 이전 수준 하회

 

<최근 10년 호주의 실업률 변화>

(단위: %)


주: 2025년 12월 기준(2026.2.10 확인 최신 정보)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고용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호주의 실업률 역시 팬데믹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호주의 실업률은 2015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5~6%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COVID-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중반 단 3개월 만에 2.1%p 급등하며 7.4%까지 치솟았다. 이후 팬데믹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실업률은 가파르게 하락했으며, 2022년 4월부터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도는 3~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호주 경제 시스템 내에서 실업이 발생하는 기저 수준 자체가 낮아지는 구조적 하향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호주통계청은 최근 호주 노동시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노동 수요와 참여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공급 측면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노동 수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뤘으나, 2020~21년 국경 봉쇄로 유학생, 이민자 등 임시 비자 소지자 유입이 급감하며 노동 공급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호주 노동시장의 특성상, 인력 유입 감소는 노동력 공급 체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여기에 더해 팬데믹 이후 보건·복지, 물류·유통, 건설, 교육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노동 수급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 결과적으로 공급 위축과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호주의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사점


호주의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은 관련 산업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서비스 수요 확대와 구인난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기, 헬스케어 IT, 원격의료 솔루션 등 인력을 보조하거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현지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호주의 저실업 기조와 수급 불균형은 현지 진출 시 비용 상승 및 인력 확보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지 법인 설립이나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기업은 인력 채용 전략을 사전에 면밀히 수립해야 하며, 필요시 현지 리쿠르팅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호주 정부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민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는 만큼, 숙련 인력 대상 비자 제도 및 직종별 수요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건, 건설, IT 등 핵심 부족 직종을 중심으로 한국 우수 인력의 호주 진출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호주 주요언론사,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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