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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미래 구리 공급처로 부상하나
- 트렌드
-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무역관 안승훈
- 2025-11-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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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련·가공 확대 중심의 산업전환.. 한국,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 접근 필요
우즈베키스탄의 구리 산업은 광석 채굴부터 정련 및 가공제품 생산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핵심 품목은 핵심 품목은 △구리광석 및 정광(HS Code 2603), △정련구리(HS Code 7403), 구리선(HS Code 7408)이며, 튜브·파이프(HS Code 7411) 등이다.
구분
HS CODE
비고
구리광석 및 정광
2603.00
채굴·선광
정련구리(카소드)
7403.11
제련·정련 단계, 핵심수출품
구리선
7408.11 / 7804.19
중간재, 세계 4위 수출국
구리 파이프/튜브
7411.10 / 7411.21/ 7411.22
전력·건축용
구리 케이블(비절연)
7413.00
전력망·재생에너지용
구리판·시트
7409.11(두께 >0.15mm)
부품·기기용
수출규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구리의 단순 원자재 수출을 억제하고, 국내 정련·가공 확대를 유도하는 산업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제정된 대통령령 RP-295(구리 및 희금속 원료의 가공 기술체인 확대에 관한 조치)는 구리광석에서 정련, 와이어, 케이블 등 고부가 가공 제품으로 이어지는 국내 생산체인 확장을 명시했다. 이 조치를 통해 단순 채굴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정련·가공 단계 내재화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2025년 3월 제정된 대통령령 PP-42(수출절차 개선 및 부가가치 완제품 생산 촉진에 관한 조치)를 통해 기존의 수출허가제를 폐지하고, 수출관세 부과 체계로 전환했다. 해당 법령은 2025년 7월 1일부터 비정련 구리 및 구리합금(7402), 정련구리(7403), 구리선(7408)의 10% 수출관세 부과를 명시했으나, 현재 우즈베키스탄이 WTO 가입을 추진 중이어서 수출관세 시행은 잠정 유예된 상황으로 보인다.
산업 인센티브 및 내재화 정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구리 산업의 내수 중심 벨류체인 조성을 위해 국내 가공 및 제조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고 있음. 특히, 국가조달사업에 납품되는 전선·변압기·전기기기 등 주요 품목에 국산 구리 70% 이상 사용 의무화제도를 2026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현재 세부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구리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세관 신고서에 제품의 직경, 두께, 길이, 코팅(도금), 구리 함유율(%) 등 세부 정보를 명기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부는 반가공·저부가 수출품을 구분 및 관리하고자 함을 알 수 있음. 또한, 국영기업 알말릭 광산제련소(AMMC) 제품을 UzEX(우즈벡 상품거래소)를 통해 구매하는 제조기업에게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대비 4% 할인 혜택이 2027년까지 제공되고 있으며, 전기공업 및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구리제품 구매·가공기업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정부 정책은 정련·가공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의 구조 전환과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를 통한 수출고도화라는 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기업 및 생산설비 확충 프로젝트
현재 우즈베키스탄 구리 산업의 핵심은 AMMC(Almalyk Mining and Metallurgical Combine)가 추진 중인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
MOF-3(제 3구리 선광공장)은 2021년 착공된 초대형 광물 처리시설로, 연간 6000만 톤의 광석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완공 시 구리 콘센트레이트를 연간 100만 톤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2025년 현재 주요 공정의 약 90%가 완료됐으며, 시운전 및 상업 가동 단계에 진입했다. MOF-3는 기존 제련라인 현대화와 함께 AMMC의 총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핵심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Yoshlik-1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2021~2030)는 구리 생산능력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이다. 1·2단계(2021~2028)는 광산·선광·제련설비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3단계(2026~2030)가 완료되면 연간 정련 구리 50만 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OF-3 공사현장>

주:2023년 공사 현장 사진
[자료: Enter Engineering]
<Almalyk 단지 위치>

[자료: Google maps]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내에는 현재 약 200여 개의 구리 가공 기업이 활동중이며, 이들 기업의 연간 총 가공능력은 약 20만 톤 규모로 추정됨. 이들 기업은 주로 구리선, 케이블, 전기부품, 금속소재 등 중간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동향
2025년 상반기 기준, 국제시장에서의 구리(정련 구리) 가격은 돈당 9000~9800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JP Morgan을 비롯한 주요 기관은 하반기 평균 가격을 9100~9800달러/톤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내 내수 거래가격은 공식 통계로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 추정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의 약 85~90%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전력요금 보조 및 AMMC 제품에 대한 4%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국내 정련·가공업체의 생산단가가 주요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구리 가격은 국제시장 흐름과 연동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수출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내수 공급물량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내 구리 물가의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출현황
우즈베키스탄 구리 수출은 정련구리(7403)와 구리튜브·파이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튀르키예, 인도, 조지아 등임. 2024년 기준 정련구리 수출의 약 99%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구리 산업은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구리광석 및 정광(2603.00)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
전체
4,157
-
166
1
네덜란드
-
-
164
2
카자흐스탄
-
-
1
3
미국
-
-
1
4
아제르바이잔
-
-
-
5
불가리아
4,152
-
-
6
핀란드
6
-
-
7
러시아
-
-
-
대한민국
-
-
-
[자료: ITC TRADE MAP]
<정련구리(7403.11)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점유율
증감률
(23-24)
-
전체
569,456
520,927
687,599
100.0
32.0
1
중국
316,065
376,284
684,679
99.6
81.9
2
튀르키예
242,469
126,200
3,685
0.54
-97.1
3
싱가포르
-
-
241
0.035
-
4
미분류 지역
-
16,000
-
-
-100
5
아제르바이잔
-
-
-
-
-
6
독일
-
2,443
-
-
-100
7
카타르
-
-
-
-
-
8
러시아
-
-
-
-
-
대한민국
-
-
-
-
-
[자료: ITC TRADE MAP]
<구리선(7408.11)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점유율
증감률
(23-24)
-
전체
51,193
32,068
20,147
100
-37.2
1
남아프리카공화국
-
-
9,707
48.2
-
2
튀르키예
46,099
46,099
8,382
41.6
-818.8
3
조지아
140
140
1,288
6.4
820
4
아제르바이잔
-
-
429
2.1
-
5
키르기즈스탄
-
-
160
0.8
-
6
몰도바
-
-
124
0.6
-
7
카자흐스탄
-
-
43
0.2
-
8
아르메니아
-
-
15
0.07
-
9
우크라이나
-
-
-
-
-
10
벨라루스
-
175
-
-
-
대한민국
-
-
-
-
-
[자료: ITC TRADE MAP]
<구리선(7408.19)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점유율
증감률
(23-24)
-
전체
248,841
336,748
488,391
100
45.0
1
튀르키예
153,353
212,786
343,839
70.4
61.6
2
조지아
12,993
20,081
37,100
7.6
84.8
3
카자흐스탄
23,865
17,784
24,949
5.1
40.3
4
아제르바이잔
10,051
12,623
23,954
2.9
10.5
5
불가리아
546
7,137
13,263
2.7
85.8
6
슬로베니아
-
5,579
10,720
2.2
92.2
7
루마니아
837
8,020
10,125
2.1
26.2
8
이스라엘
-
275
7,1474
1.5
2,498
9
리투아니아
2,206
28,635
6,476
1.3
-77.4
10
UAE
-
-
3,000
0.6
-
대한민국
-
-
-
-
-
[자료: ITC TRADE MAP]
<구리튜브·파이프(7411.21) 3개년 수출 현황>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점유율
증감률
(23-24)
-
전체
1,565,291
1,611,343
2,755,998
-
71.0
1
인도
313,094
299,787
565,950
20.5
88.8
2
리투아니아
83,913
115,908
258,515
9.4
123.0
3
조지아
78,137
98,157
245,682
8.9
150.3
4
러시아
177,108
185,026
230,441
8.4
24.5
5
중국
85,608
107,016
188,951
6.9
76.6
6
슬로베니아
83,584
105,886
177,736
6.4
67.9
7
독일
80,163
135,010
143,138
5.2
6.0
8
스위스
43,912
57,273
100,118
3.6
74.8
9
폴란드
21,259
52,890
96,554
3.5
82.6
10
라트비아
59,129
39,665
74,609
2.7
88.1
대한민국
-
-
-
-
-
[자료: ITC TRADE MAP]
<구리튜브·파이프(7413.00)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점유율
증감률
(23-24)
-
전체
15,004
20,643
52,716
100.0
155.3
1
이스라엘
800
11,188
21.2
1,298.5
2
핀란드
166
1,610
5,915
11.2
267.4
3
스웨덴
2,132
5,694
10.8
167.2
4
카자흐스탄
1,837
2,712
5,278
9.7
89.3
5
폴란드
4,840
9.2
-
6
노르웨이
2,279
3,694
7.0
62.0
7
튀르키예
10,335
6,416
3,267
6.2
-49.1
8
리투아니아
1,154
2,222
4.2
27.1
9
덴마크
322
1,430
2.7
344.7
10
조지아
1,628
1,017
1,279
2.4
25.7
대한민국
-
-
-
-
-
[자료: ITC TRADE MAP]
물류/유통 동향
우즈베키스탄의 구리제품 수출은 내륙국이라는 지정학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복합운송 인프라 확충 및 수출회랑 다변화 정책을 통해 점진적으로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현재 구리제품의 대부분은 철도 운송을 통해 이뤄지며, 주요 출발지는 알말릭(Almalyk) 지역의 AMMC 공단과 타슈켄트 인근 산업단지다. 구리제품의 수출계약은 일반적으로 FOB(국경 철도역 기준) 조건으로 체결되며, 수출기업은 우즈벡상품거래소(UzEx)를 통해 철도 운송비 공동계약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러시아를 경유하는 북부회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포티항)으로 이어지는 중앙회랑(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Corridor)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 회랑은 카스피해를 건너 조지아 포티(Poti)항을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대체 수출 루트로, 구리 및 비철금속 수출에서 점차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2024년 AMMC는 중앙회랑을 통한 블록열차 운송을 시범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기존 루트 대비 운송기간을 약 15~20일 단축, 톤당 운송비를 약 30~40달러 절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중앙회랑 개념도>

[자료: Middlecorridor.com]
현지 전문가 코멘트
AMMC 무역·조달 및 현지화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AMMC를 통해 공급되는 구리 원자재의 약 70% 이상이 국내 제조업체로 납품되고 있음을 밝혔고, 현지 부품 조달기업 수도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음을 밝혔다. 향후에도 단순히 수출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역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고, 장기 공급계약과 품질 표준화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언급했다.
시사점
우즈베키스탄의 대(對)한국 구리 수출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공급망 재편 및 원자재 안정 확보 측면에서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시장이다. 한국은 구리의 70% 이상을 남미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공급선 다변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구리 매장국으로, 구리광 → 정련구리 → 구리선·튜브로 이어지는 비교적 완결된 생산 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정부 주도로 가공·제련 산업의 고도화와 수출 인프라 확충 정책이 추진 중에 있다. 따라서 단기적 수입 대상국보다는 소재-제련-가공 단계의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의 잠재성이 크며, 전선·전기전자·배터리 기업의 소재 조달망 다변화, 우즈베키스탄 내 가공공장 또는 합작 제련소 투자, 중앙회랑 물류망 활용한 유럽향 중간 생산기지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Uzdaily, AMMC, Enter Engineering, ITC Trade Map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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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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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즈베키스탄 금융산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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