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2일 저녁, 중동 대형 소셜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인 Boutiqaat의 자회사 Korea Town Beauty가 쿠웨이트 쇼핑몰 The Gate Mall에 여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KOTRA 쿠웨이트무역관이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으며, 300여 명의 인플루언서와 현지 주요 언론 매체가 현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매장 개막 버튼을 누르는 KOTRA 쿠웨이트무역관 강신학 관장>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현지 주요 매체와 인터뷰하는 KOTRA 쿠웨이트무역관 강신학 관장>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쿠웨이트 K-뷰티 열풍

Euromonitor에 따르면, 쿠웨이트 내 K-뷰티는 과학적인 피부 관리, 즉 수분과 영양 공급을 통해 피부를 기본부터 튼튼히 관리함으로써 노화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도록 돕는다는 점이 큰 매력 요소로 작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산유국 쿠웨이트의 1인당 GDP는 최근 4년간 3만 달러를 웃돌아 전 세계 평균 대비 1.8~2배 높은 수준이다. 쿠웨이트의 젊은 여성 소비자들은 높은 가처분소득을 활용해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활발히 활용하며, 최신 뷰티 트렌드에 민감한 Gen-Z와 밀레니얼 세대는 쿠웨이트 K-뷰티 열풍을 이끄는 일등 공신이다.

<쿠웨이트 1인당 GDP>

(단위: US$)

[자료 : World Bank]

UN Comtrade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對쿠웨이트 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약 2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았던 對쿠웨이트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약 1140만 달러로 5배가량 뛰었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對쿠웨이트 화장품(HS Code 3304) 수출 통계>

(단위: US$ 백만)

[자료: UN Comtrade]

한국 화장품의 현지화

Korea Town Beauty 관계자 A 씨는 KOTRA 쿠웨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화장품의 수출 목적국이 대부분 유럽과 북미 쪽이어서인지, 아랍인들의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블러셔,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역시 코랄과 주황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적합한 제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Korea Town Beauty가 국내 기업에 아랍인의 피부 톤에 맞춘 파운데이션 제작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탄생한 'The Artist Selection' 파운데이션이 이날 개막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가격은 개당 8KD(약 3만6000원)로 상당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The Artist Selection 파운데이션>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이외에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들이 특히 인기였다. 촉촉하게 스며드는 기초 화장품(세럼) 같은 제형의 선세럼과 윤기나는 머릿결로 관리해 주는 헤어 제품이 현장을 방문한 많은 인플루언서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인기 기초 화장품(세럼)과 헤어 제품>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Korea Town Beauty 온라인 사이트]

시사점

Korea Town Beauty의 관계자 A씨는 쿠웨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K-뷰티계의 세포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1월경 쿠웨이트 최대이자 중동에서 2번째로 큰 쇼핑몰인 'The Avenues Mall'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쿠웨이트 내 총 10개까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 있다. 또한, 2026년에는 UAE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형 소셜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인 Boutiqaat에서 K-뷰티 제품만을 취급하는 'Korea Town Beauty'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까지 적극적으로 오픈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웨이트 현지 고속도로 곳곳에 보이는 코리아타운 광고 전광판>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Korea Town Beauty의 관계자 A씨는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을 다음과 같이 귀띔해 주기도 했다.

"쿠웨이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좋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처음 보는 제품에 대해 검증을 해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브랜드 B사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미니 사이즈의 헤어 케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부담 없는 용량과 가격으로 시작해 본품 구매로 이어지게끔 한 전략이다. 현재 매장에서 반응이 매우 뜨겁다."

<국내 브랜드 B사의 본품과 샘플>

[자료: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직접 촬영]

쿠웨이트 현지의 K-뷰티에 대한 강한 수요와 중동 대형 소셜 이커머스 업체 Boutiqaat의 거대한 자본 지원이 합해져 앞으로도 쿠웨이트 내 K-뷰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으로 보인다. 다만, 색조 화장품의 경우 현지 특성에 맞게끔 변형하고, 미니 사이즈의 판매용 샘플 수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료: World Bank, 유로모니터, UN Comtrade 등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