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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베트남 물류 및 콜드체인 산업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문서윤
- 2025-09-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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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과 구조적 리스크가 공존하는 베트남 물류, 콜드체인 시장
한국 기업, 리스크 대응 및 차별화 전략으로 아세안 진출 거점 확보 기대
베트남 물류산업 현황
베트남 물류산업은 제조업 성장과 전자상거래 확대를 기반으로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xpert Market Research(EMR)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물류산업 규모는 약 452억 달러(베트남 GDP의 4.92%), 2024년에는 약 49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5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4~1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25%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다수의 중소 물류업체가 분담하는 구조다. 상위 10대 물류 기업의 비중은 2023년 25%에서 2024년 22%로 감소했으며, 2025년에는 2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트남 물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중소, 신규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베트남 물류산업은 규모 확대와 더불어 경쟁 구도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성장, 제조업 수출 증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입 등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물류 시장 규모 및 상위 10대 기업 시장 비중>
(단위: US$ 십억, %)

주: 2025년은 전망치
[자료: Expert Market Research (EMR)]
베트남 내 주요 물류기업
베트남에는 약 3만 4000개의 물류 서비스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자본금 100억 VND(약 38만 달러) 미만의 영세한 국내 중소기업이다. 전체 중소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80%는 글로벌 물류기업과 일부 로컬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DHL(16%), Maersk(13%), Nippon Express(9%), 쿠네나겔(Kuehne+Nagel, 8%), DB 쉥커(DB Schenker, 7%)등 글로벌 기업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 로컬 기업 중에서는 Viettel Post(7%), Gemadept(6%), Sotrans(5%)등이 선전하고 있으며, CJ Logistics(6%), J&T Express(4%)등 한국과 아시아계 기업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10대 물류기업 및 시장 점유율(2025)>
(단위: %)

[자료: Expert Market Research (EMR)]
베트남 주요 물류 인프라 현황
(1) 도로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약 3000km의 고속도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계획된 시점에 완성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물류비용의 70% 이상이 도로 운송에서 발생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도로 운송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6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연평균 6% 내외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 내륙 수로 운송
베트남은 길게 뻗은 하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내륙 수로 운송이 발달해 있으며, 전체 화물 물동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그러나 운송 효율성 제약으로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 2025년 약 6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3) 철도
철도 운송은 전체 물류의 약 2.2%에 불과해 비중이 낮으며, 2025년 시장 규모는 약 3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남북 고속철도 사업(총 700억 달러 규모)을 추진 중이며, 2030년대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향후 물류 다변화와 장거리 운송 효율 제고에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4) 항공
현재 베트남에는 22개 공항(국제선 10개 포함)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약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주요 허브인 호치민 떤썬녓 공항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이미 설계용량의 150%에 달해 포화 상태에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동나이성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이 건설 중이며, 당초 2025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개항 시점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5) 해상 운송
베트남은 3200km 이상의 해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 운송은 전체 화물 물동량의 약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만 인프라 확충과 연계 물류체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물류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요 물류 인프라 및 점유율(2025)>
(단위: %)

[자료: open development vietnam, nesdc.go.th, vietnamnews,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베트남 콜드체인 산업 현황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식품, 농수산물,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시장 규모는 약 2억1120만 달러였으며, 2024년에는 2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다시 반등해 약 2억9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구조는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의 약 44~4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다수의 중소기업이 분담하는 형태다.
FiinGroup에 따르면,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2024년 이후 연평균 8~13%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약품 유통,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냉동·냉장 창고 인프라 확충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 규모 및 상위 10대기업 시장 비중>
(단위: US$ 백만, %)

주 : 2025년은 전망치
[자료: techsciresearch]
베트남 내 주요 콜드체인 기업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계열의 Lineage Logistics로 6.5%를 기록했으며, 이어 베트남 물류기업 Transimex가 6.2%로 뒤를 이었다. 수산물 대기업 계열의 Hung Vuong과 현지 기업 ABA Cooltrans가 각각 5.8%를 차지했고, 한국 AJ그룹 계열의 AJ Total은 4.9%, 한국 하나로TNS가 설립한 Hanaro TNS는 4.1%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Dai Tan Logistics(3.9%), NPL Logistics(3.5%), Gemadept(3.0%), Viettel Post(2.5%) 등이 주요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상위 10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약 46.2%로, 시장은 글로벌 기업과 현지 대기업이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도 상위권에 포함되며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10대 물류기업 및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techsciresearch]
베트남 콜드체인 인프라 현황
techsciresearch2023년 기준 베트남에는 상업용 냉장창고 업체가 101개 운영 중이며, 총 설계 용량은 100만 팔레트를 넘어섰다. 냉동 차량 운영업체도 약 30여 개에 달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콜드체인 인프라는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체 냉장창고 용량의 약 87%가 남부에 위치한다. 특히 메콩델타 인근의 롱안성과 호치민시 산업단지가 주요 거점으로, 이는 수산물 가공 및 농산물 생산지와 소비시장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이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의 지역별 점유율 (2024)>
(단위: %)

[자료: techsciresearch]
시장 구조를 세부적으로 보면, 냉장창고(Cold Storage)가 약 2024년 1억3800만 달러 규모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냉동 운송(Cold Transport)은 약 82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2025년에는 각각 2억100만 달러(냉장창고)와 9400만 달러(냉동 운송)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여전히 냉장 보관 수요가 중심이지만, 전자상거래 확산과 신선식품 배송 증가로 운송 부문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 세부 부문별 비중>
(단위: %)

[자료: techsciresearch]
베트남 물류 산업의 정책 및 규제 환경
베트남 물류 산업의 정책 및 규제는 상법과 투자법을 근간으로 다수의 하위 법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이다. 특히, 시행령 163/2017/ND-CP은 물류 사업의 구체적인 조건과 범위를 규정하는 핵심 법령으로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시 약속한 양허안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 개방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법령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조건부 사업자'로 분류되며, 서비스 분야별로 상이한 지분 제한을 적용받는다. 창고업(CPC 742)과 화물 운송 주선업(CPC 748)은 100% 외국 자본 설립이 가능해 시장 진입이 비교적 자유롭다. 반면, 내륙 운송의 핵심인 육상 운송 서비스(CPC 7123)는 합작 투자 형태로만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 지분은 51%를 초과할 수 없다. 해상 운송 서비스분야 역시 외국인 지분을 49% 이하로 제한한다. 이처럼 핵심 인프라와 관련된 영역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벽이 존재한다.
한편, 신선식품 및 의약품 수요 증가로 주목받는 콜드체인 분야는 아직 통합된 단일 법령이 없다. 대신 식품안전법과 약사법 등 기존 품목 관리 법령에 따라 규제가 이뤄진다. 따라서 콜드체인 시설 및 운송 수단은 각 품목에 요구되는 특정 온도, 위생 기준, 유통 관리 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베트남 현지 물류·콜드체인 업계 관계자 인터뷰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실제 사업 운영에는 다양한 리스크가 뒤따른다고 지적한다. KOTRA 호치민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A사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이 실제로 큰 성과를 내는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외국계 기업에만 적용되는 불투명한 규제와 행정 절차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나 정치적 이슈에 따라 수출이 위축되면 물류 시장도 즉각 영향을 받는다”며 “불안한 시장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 겹치며 중소 물류기업은 경영난에 직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C사 관계자는 “대기업은 자사 물동량과 창고 수요가 확보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은 현지 기업과 협력이 사실상 필수적이다”며 “다만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조건을 강요받거나 전력 인프라 문제로 운영비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점
베트남 물류 및 콜드체인 산업은 제조업 성장, 전자상거래 확대, 식품·의약품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물류 인프라의 한계, 행정 및 제도적 장벽,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 부담 등 다양한 리스크도 공존한다. 따라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만 보고 진출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대응 전략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뒤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현지 파트너십 및 제도 대응 역량을 확보하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틈새시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콜드체인 특성상 안정적인 온도 유지와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므로, 기술 투자와 관리 역량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소비자 특성과 전자상거래 트렌드 변화에 맞춘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복합적 접근을 통해 베트남 물류시장 및 콜드체인 시장은 타 산업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자, 아세안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KOTRA하노이무역관 '2023년 베트남 물류산업 정보', Expert Market Research, TechSciResearch, open development vietnam, 핀리서치, B&Company, Vietnam Briefing, Insidevina, CBRE, Taiwan News report 「Cold storage industry in Vietnam」, 미국 국제무역관리청(ITA), 베트남 법률포털, KOTRA호치민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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