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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런칭경제 중심 도시 청두, 소비 시장 속 ‘한차오’ 트렌드
  • 트렌드
  • 중국
  • 청두무역관
  • 2025-06-26
  • 출처 : KOTRA

청두, FA@Chengdu 슬로건 만들고 런칭경제(首发经济) 활발히 진행

‘쥐한’(巨韩)과 ‘한차오(韩潮)': 내륙 도시에 부는 한국 감성 패션·라이프스타일·영상 콘텐츠 소비 트렌드

셔우파(런칭)경제(发经济) 선도하는 청두 소비시장


셔우파 경제, 일명 런칭경제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신기술, 신규 서비스를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거나 지역 내 첫 매장 또는 R&D 센터를 개설하는 등, '처음'을 기반으로 한 연쇄적인 발전 과정을 포괄한다. 셔우파 경제 핵심은 단순히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소비 장면을 창조해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글로벌 자국 우수 브랜드와 협력해 신제품 런칭 행사와 1호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도시 경쟁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셔우파 경제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소비를 고도화하며, 도시의 패션 감각, 품질 기준, 소비 다양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동시에 도시의 비즈니스 활력, 개방성, 혁신 역량을 반영하는 지표이자소비 수요를 확대하고 생산 구조의 전환까지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2024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1327억 위안(한화 약 198조 원)에 달하며, 중국 내 6위 도시에 올랐다. 또한 2024년 소비총액 증가율도 전년 대비 3.3%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청두는 다양한 브랜드의 신제품 첫 출시 테스트베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청두 곳곳에서는 IP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감성적인 공간, 팝업스토어 등 셔우파 경제 전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주요 도시와 비교해 보면, 청두의 1인당 GDP는 약 109000위안(한화 약 2000만 원) 수준으로 상하이·베이징 등 1선 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소득 수준 대비 소비 성향이 매우 높은 도시로 평가된다청두 소비자들은 감성적 소비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소비에 적극적이며, 이는 최근 청두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신제품 테스트와 소비문화 확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1인당 소비품 소매총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내수시장 성장성과 프리미엄 소비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

 

<2024중국 1선 도시-청두 소비시장 비교>

(단위: 억 위안, %)

 

[자료: 중국 각 시정부 및 통계국 홈페이지]


청두 셔우파 경제의 상징과 같은 청두완샹(成都万象城)2024 86개의 첫 매장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했고, 전국 및 서남 지역 첫 전시도 76건 개최됐다셔우파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해당 쇼핑몰은 연간 방문객 46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지난 5, 청두완샹청은 애니메이션 IP ‘가필드를 활용한 전시 콘텐츠 가필드 가족·환상 대모험(加菲猫家族奇幻大冒)’ 전국 순회전의 첫 개최지로 주목받았다이번 행사는 360도 몰입형 체험존 러닝 이벤트 ‘Garfield RUN’ 구성됐고,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이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오감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감성적인 소비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청두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며 선도하는 대표 소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필드 가족·환상 대모험의 팝업스토어 러닝 이벤트 현장>

 

[자료: 샤오훙슈]


중샹(中商)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청두에는 누적 4000개 이상의 첫 매장이 문을 열었으며,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만 148개의 브랜드가 청두에 첫 매장을 선보였는데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과연 무엇이 브랜드들로 하여금 청두를 첫 진출지로 선택하게 하는 것일까?


청두 셔우파 경제의 동력 요소


청두가 셔우파 경제의 전략 거점으로 떠오른 이유는 크게  가지다. 첫째, 젊고 활기찬 소비시장이다. 청두는 서부 지역 최대 젊은 인구 허브 15~35세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38%로, 중국 대도시 5위권 내에 드는 젊은 소비층 공략에 매우 유리 도시다. 젊은 세대의 감성소비,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뚜렷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은 브랜드들이 실험적 신제품을 선보일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2025년 청두시 인구 비율>

(단위: %)

  

[자료: 사천성통계국(四川省统计局)]


둘째는 여유로운 도시 문화 분위기다. 청두는 역사적으로 '천부지국(天府之)'이라 불리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지닌 도시다. 두보초당(杜甫草堂), 무후사(武侯祠) 등 유서 깊은 유적지를 중심으로 ()와 차() 문화가 어우러진 전통적 정서가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급박한 출퇴근 문화나 경직된 직장 문화와 달리, 청두는 비교적 느슨하고 유연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청두는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소수민족 비율이 높아 자연스러운 다문화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포용적 특성 덕분에 새로운 문화가 유입돼도 진입장벽이 낮고 빠르게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셋째는 도시 풍부한 공공 녹지 공간과 함께, SNS에서 활발히 공유되는 '슬로우 라이프' 콘텐츠가 청년층의 감성 소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청두만의 여유로운 분위기, 예술성, 로컬 감성은 브랜드 디자인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이에 따라 최근 청두에서는 감성 소비와 문화적 독창성이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이 첫선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청두시 상무국에 따르면, 셔우파 경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매년 'FA@청두(First Appearance in Chengdu)' 시즌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런칭, 박람회, 체험전 등 100개 이상의 대규모 소비 진작 활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청두시는 신규 소비공간 500곳 이상을 조성하고, 시 전체에 걸쳐 총 6500개의 셔우파 매장(신규 브랜드 최초 입점 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이를 지원하기 위해 'FA@청두셔우파하고 싶어요(我要首)'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관련 정책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5년 FA@청두 포스터>

  

[자료: 홍성신문]


청두시는 이와 같은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2025~2027 3개년 행동계획'(《成都市推发经济发展三年行动计划(2025—2027年)》, 이하 "행동계획") 수립했다. 이를 통해  매장 유치, 신제품 발표, 체험 소비 공간 확대지역특화 상업지구 조성  셔우파 경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대표적 사례로 화웨이는 지난 5월 청두에서 훙멍(HarmonyOS) 운영체제 기반 노트북을 세계 최초로 청두에서 공개하며 중국산 OS의 개인용 PC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이는 청두가 기술 혁신 제품의 첫 출시지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두 셔우파 경제와 만난 한국 브랜드


한국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20255, 청두 타이쿠리(太古里)에 중국 최초의 코오롱 크래프트 플래그십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이번 매장 출점은 청두시가 적극 추진 중인 셔우파 경제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브랜드의 최초 입점 사례로 주목받는다. 매장은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공간 디자인과 함께, 트래킹·캠핑 등 아웃도어 전용 제품을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사천 지역의 전통 자수 공예인 촉수(, 촉나라의 자수) 요소를 인테리어에 적용해 청두의 전통 미학을 현대적인 공간 디자인에 녹여내며, 지역 문화와 브랜드 철학 사이의 감성적 연결을 강조했다. 이번 진출은 청두의 소비시장 고급화·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수요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중국 내 인지도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3년에는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이 중국 본토 최초로 청두 동자오지이(记忆) 전시관을 개관하며, 쓰촨 지역의 자연과 문화 유산을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보였다이어 2024년에는 위글위글(wiggle wiggle)이 타이쿠리에 중국 서남 지역 1호점을 오픈하며, 한국 기업들도 청두의 셔우파 경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청두 코오롱 크래프트의 타이쿠리 팝업 야오샨지(咬山集)>

[자료: 텅쉰왕(腾讯网), KOTRA 청두 무역관]


셔우파 경제 신장면(面, 새로운 소비 문화 형성) 사례


셔우파 경제가 장기적으로 활력을 유지하려면 강력한 도시 공간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3월에 오픈한 청두의 루후(麓湖생태도시 내에 위치한 복합 상업 공간 CPI(Chinoiserie Part Inn)다. 곳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과 전시를 유치해 청두 셔우파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입점 브랜드 서남 지역 또는 청두 셔우파 매장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PI 오픈 직후인 작년 4월에는 한국 독립 매거진 ‘Magazine B’의 에디토리얼 룸 콘셉트 전시가 열렸다. 한국 매거진의 브랜드 철학과 도시 감성이 CPI의 공간성과 맞물리며,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이 청두 현지 소비자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콘텐츠 자체가 도시 경험으로 확장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2024년 한국 잡지사 매거진B CPI 전시>

 

[자료: lookon 见外 위챗 공중호]


CPI 셔우파 경제의 핵심 개념인 '신장면' 창조를 완벽하게 구현한 사례다. 청두의 여유로운 문화적 전통과 젊은 층의 개방적 성향이 만나, 기존 중국 상업공간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트렌디한 감성의 새로운 소비 장면을 탄생시켰다이곳에는 한국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갖춘 편집샵, 브런치 카페, 식당들이 모여 있으며, 최근 샤오훙슈(红书)에서는 이곳을 '매우 한국스럽다'고 업로드한 CPI 게시글이 2만 건 이상 올라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PI는 청두의 전통적 여유로움과 한국의 감성적 소비문화가 절묘하게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CPI 내 한국감성 카페들은 청두 젊은 층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찻집 문화에서 벗어난 새로운 소셜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청두의 셔우파 경제가 단순한 브랜드 최초 진출을 넘어 문화적 융합과 라이프스타일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청두 CPI 한차오(韩潮) 관련 포스팅>

[자료: 샤오훙슈]


청두 셔우파 경제 이끄는 트렌드: 쥐한()과 한차오()'


‘한차오(韩)’K-pop을 넘어 실제 한국의 MZ세대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동경하는 중국 젊은 층이 만든 대표적인 인터넷 용어다. 특히 '쥐한(韩)'은 ‘매우 한국스럽다’는 의미로 청두에서는 한국 감성 브런치 카페, 옷가게 포스팅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이러한 트렌드의 배경에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한국 분위기를 체험할 있는 현지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다


최근 다카(打卡,인증)’ 문화와 결합해 한국 분위기 카페, 편집숍, 사진관 등에서 한국 감성 인증샷을 찍고 SNS에 올리는 사례가 급증했다. 최근 샤오훙슈에서는 한국까지 가지 않아도 청두 충분해(不用去韩国,在成都就可以)등의 문구가 유행하며, 청두에서 즐기는 차오 콘텐츠가 인기 명소를 증명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감성의 카페와 식당 등이 샤오훙슈에서  인기를 끌며 청두의 많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한국풍으로 꾸며진 상업 공간이나 한국 브랜드 소비재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실제 한국인이 직접 제작하고 참여한 콘텐츠까지 현지인의 관심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두와 같은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오히려 진짜 한국인의 생활, 감성, 언어,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


현지 소비자들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꾸며진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한국인이 실제로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떤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이며, ‘사람 중심의 문화 체험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차오 트렌드가 공간 중심 소비에서 콘텐츠 중심, 더 나아가 창작자 중심의 문화 교류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한국 콘텐츠의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청두에서 더욱 주목받는 한국인 미디어 콘텐츠’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인의 삶과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가 현지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청두에서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현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A 씨는 6월 6일 KOTRA 청두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판 틱톡 우인(抖音) 통한 본인의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청두 유학생 씨가 제작한 더우인(抖音) 영상>

 

 [자료: 더우인(抖音)]



Q: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어떤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2023년부터 청두에서 한국인 유학생으로서의 일상을 담은 짧은 영상들을 더우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청두 내에 한국 유학생이 드문 편이다 보니, "한국인이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현지 팔로워들의 관심을 끌게 됐어요이후에는 제가 전공자임을 밝히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작업물을 영상으로 제작해 꾸준히 업로드하면서 콘텐츠의 완성도와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Q: 지금까지 올린 콘텐츠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어떤 것이었나요?
A: 가장 반응을 얻은 한복을 직접 입고 촬영한 영상과 한국어로 말하는 브이로그였어요. 청두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의 일상, 특히 진짜 한국인의 삶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특히 한국어로 중국인 모델을 모집 영상은 어떠한 영상 편집 작업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업로드 3주 만에 조회수 31만 회, 좋아요 3000개 이상, 수백 건의 DM이 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Q: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반응이 있나요?
A: 학교 법학과, 의학과에 다니는 중국인 친구들을 직접 섭외해서 한-중 문화가 어우러진 비주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델들도 즐겁게 참여했고,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또 청두에서 콘텐츠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 청두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보다 오히려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한 한류 소비재를 넘어 한국인의 콘텐츠’, 그리고 한국인의 삶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느꼈습니다앞으로도 한국과 청두를 잇는 감성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를 살려, 제가 가장 잘하는 사진 분야에서 청두에서 사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쇼핑몰의 K-pop 연계 팬덤 마케팅 전략


한국 감성 열풍은 카페나 영상 콘텐츠를 넘어 복합 문화 소비 공간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청두 중심 상권 춘시루(春熙路) 위치한 GOGOEGO2024년 기존 전통 백화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K-pop을 중심 테마로 팬덤 문화의 거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K-pop 아이돌 굿즈 구매 K-pop 댄스 공연 관람 한국식 메이크업 체험 감성 포토부스 등으로 구성된 전체가 하나의 몰입형 콘텐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한 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급부상 중이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GOGOEGO 운영 관계자 씨는 6월 4KOTRA 청두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그 배경과 운영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청두 GOGOEGO 외관 및 내관 사진>

 

[자료: KOTRA 청두무역관 자체 촬영]

 

 

Q: GOGOEGO는 어떤 취지로 기획됐나요?
A: GOGOEGO청두 부동산 기업 샹푸(上普)그룹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COSMO 쇼핑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인 프로젝트 소비 공간입니다청두의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 아이돌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했, 실제로 많은 팬들이 공간을 찾으면서 활발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Q: 케이팝 테마 공간 운영에서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A: 저희는 단순히 케이팝 테마로 꾸미는 그치지 않고, 매달 새로운 행사를 기획해 팬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기획을 위해서는 한국 감성을 연구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이를 위해 운영팀 자체도 젊은 구성원 중심으로 구성돼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Q: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위챗과 샤오훙슈(红书) 같은 주요 플랫폼을 통해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집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테마존 관련 SNS 콘텐츠는 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고, 객단가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특히 청두의 MZ세대 소비자들은 한국 감성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에요. 이런 점에서 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Q: 향후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 계획이 있으신가요?
A: , 저희는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매우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청두의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와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망한 한국 아이템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싶어요GOGOEGO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서 감성과 취향이 교류되는 K-pop 팬덤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 청두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합니다.

 

 

거리로 나온 한차오 트렌드


한편, 청두 중심가 춘시루(春熙路)에서는 K-pop 아이돌 복장을 한 스트리머 댄서들이 단체로 커버댄스를 추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춘시루는 청두 내 MZ세대의 주요 쇼핑·여가 공간으로, SNS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활동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전부터 K-pop 랜덤 댄스 퍼포먼스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더우인(抖音), Bilibili(B등에서 춘시루 K-pop 랜덤 댄스 영상이 수백 건 이상 업로드되며 팬덤 중심의 거리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커버댄스를 추는 스트리머들은 개인 팬덤 활동을 넘어 상업적 협업이나 브랜드 프로모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춘시루 거리 자체가 한류 문화 체험형 소비 콘텐츠의 주요 무대로 기능하고 있다이는 K-pop 지속적 영향력, SNS 중심의 한차오 콘텐츠 소비 트렌드, 도시 공간의 새로운 활용 방식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되며, 현대 도시문화와 젊은 세대 소비 방식의 대표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청두 중심가 춘시루에서 K-pop 춤추는 스트리머들>

 

[자료: KOTRA 청두무역관 자체 촬영]

                      

오픈 청두(Open Chengdu) 프로그램 운영 유관기관 인터뷰 (청두시 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


KOTRA 청두무역관은 청두 셔우파 경제의 발전 현황과 한국 기업 진출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6월 11일 청두시 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成都市放合作促中心) 방문해 교류회를 가졌다. 현장에서 청두의 도시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셔우파 경제의 실제 운영 사례와 이를 통해 외국 기업, 특히 한국 기업의 청두 진출에 어떤 직접적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관계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두시 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과 KOTRA 청두무역관의 교류회>

     

 [자료: KOTRA 청두무역관 자체 촬영]

 

 

Q: 청두시 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은 어떤 기관인가요?

A: 청두시 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은 2024년 개관한 청두시 정부 산하 기관으로, 청두의 국제화 추진과 대외 개방 확대를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저희 센터는 청두 기업뿐 아니라 서부 지역 기업들이 국제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 기업들이 청두에 진출할 때 필요한 지원과 협력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오픈 청두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A: 저희는 청두시 도시촉진위원회와 함께 오픈 청두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 산업계,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파트너 기업에 공공 서비스, 전문 서비스, 브랜딩 지원 등을 제공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두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Q: 청두의 셔우파 경제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배경과 강점을 가지고 있나요?
A: 청두는 서부 지역 산업 기반과 1조 위안(한화 약 192조 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갖춘 도시로, 국내외 브랜드가 신제품·신기술을 처음 출시하기에 최적의 무대를 제공합니다. 패션·뷰티·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두가 첫 출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시·박람회 인프라도 매우 잘 갖춰져 있어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큽니다. 또한 청두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도 활발해 연간 방문객 수가 2억 명 이상에 달하며, 이는 도시 소비력과 시장 활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 최근 한국 브랜드와의 협력 사례나 협업 추진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대표적인 사례로는 작년에 위글위글(wiggle wiggle) 브랜드의 중국 서남 지역 1호점인 청두 타이쿠리 매장 진출을 지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브랜드 본사팀이 청두 대외협력개방센터를 직접 방문해 청두 시장과 상권 구조를 파악했고, 상하이 이후 서남 지역 진출인 만큼 현지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저희도 함께 청두 소비자 특성 및 상권 데이터를 공유하며 브랜드의 현지화 방향을 적극 논의했던 협력 사례입니다.

 

Q: 청두대외개방센터는 앞으로 한국 기업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고 있나요?

A: 한국의 혁신형 중소기업들은 청두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저희 센터 위치한 청두-유럽센터빌딩을 기업 해외 진출 서비스 허브로 육성 계획이며, 코트라 청두무역관을 비롯한 한국 측 기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청두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시사점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에 버금가는 높은 소비력을 갖춘 도시로, 젊고 활기찬 분위기와 여유로운 생활 리듬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속에서 감성 중심의 힐링 소비와 한국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한차오’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청두 셔우파 경제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소비문화의 트렌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K-pop이나 한국 제품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여가, SNS 감성까지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 콘텐츠나 감성 영상도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이는 한국 감성’을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 자리 잡게 만든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청두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있는 개성 있고 진정성 있는 감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광고보다는 한국적 요소를 반영한 개인화 콘텐츠와 공간 기반의 체험형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인 시대다. 청두 시장 진출이나 현지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 욕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KOTRA 청두무역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지 수요에 부응할  있는 콘텐츠와 결합한 마케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KOTRA 청두무역관 한차오 콘텐츠 연계 마케팅 사업 소개



사업 개요

· 목적 : 현지 소비 트렌드(‘한차오()’)에 맞춘 콘텐츠 기반 마케팅 지원

· 내용 : 샤오훙슈 종차오(, 제품 추천) 포스팅, 더우인(抖音) 라이브 프로모션 등 현지 SNS·콘텐츠 활용 판촉

· 대상 제품 : 한국 뷰티, 라이프스타일, 남성용 소비재(뷰티·식품·생활용품 등)


주요 추진 사례

· 샤오훙슈 종차오 활동
· 한국 뷰티 제품 현지 벤더사와 협력해 샤오훙슈 인플루언서 무료 포스팅 지원
· 2030 여성 타깃 / 1만명 이상 보주(博主, 크리에이터) 협업
· 작년 O사 사례: 중국 수출 실적이 없었으나, 1500병 이상 판매를 달성  리오더 추진  


· 더우인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프로모션
· 스타크래프트 팬덤 대상 라이브 스트리밍 중 실시간 제품 판매
· 4050 남성 타깃 / 동시접속자 1000명 이상
· 대회 당일 판매 실적 10~15만 위안(2000만~3000만 원)
· 7월 샤먼 국제 스타크래프트 대회 예정 (남성용 클렌징폼, 스낵 등 판매 계획)

 

참가 방법

· 희망 제품군 선정  KOTRA 청두무역관 담당자와 사전 상담

· 적합 채널(샤오훙슈, 더우인 )  인플루언서 매칭  협업 진행

· 콘텐츠 제작·운영은 무역관이 지원, 판매는 벤더사 또는 현지 파트너 경로 활용

 

참가 문의

· 박근영 차장 (gyp@kotra.or.kr)

 


자료: 사천성통계국, 청두시인민정부, SOHU사이트, 봉면신문(封面)텅쉰왕(腾讯网), 홍성신문(红星新闻), 청두시대외개방협력촉진중심, 더우인, 샤오훙슈  KOTRA 청두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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