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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정용 냉장고 시장동향
  • 상품DB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5-05-13
  • 출처 : KOTRA

프리미엄·스마트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국 냉장고 시장, 'Bespoke AI' 등 고부가가치 제품 부상

멕시코·한국이 수입시장 양분, 한국산은 스마트 기능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

냉장고(HS Code 8418.10)는 가정용 및 상업용 식품 보관을 위한 필수 내구재로, 미국 가전 산업 내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품목이다. 그만큼 전통적인 품목이나 최근 에너지 효율, 스마트 기술, 프리미엄 디자인 등 소비자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시장 구조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HS Code 8418.10은 '가정용 냉장고'에 해당하며, 이 항목은 냉장 기능 제품 및 냉장 중심의 복합형 냉장고 제품을 포함한다.

 

시장동향


글로벌 리서치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냉장고 시장은 판매량 기준으로는 약 1673만 대가 유통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1% 감소한 수치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주방 리모델링 수요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나, 대형 냉장고나 고급형 프렌치도어(French-door) 제품, 빌트인 스타일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가정용 냉장고 판매량 동향


[자료: Euromonitor(Refrigeration Appliances in the US, 2024년 12월 발간)]

 

제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독립형 냉장고라고도 불리우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냉장고 유형 프리스탠딩(freestanding) 타입이 2024년도 1600 가량 판매되며 전체 소매 시장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빌트인(built-in) 냉장고의 경우 미국에도 모던한 주방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고소득층 소비자들은 프리스탠딩 제품보다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빌트인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24 전체 소매 판매량의 3% 해당하는 53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틈새 수요에 그쳤다.

 

수입동향


미국의 2024년 냉장고 수입액(HS Code 8418.10 기준)은 약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미국의 냉장고 최대 수입국은 멕시코로, 전체 수입액의 약 5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USMCA), 지리적 근접성, 안정적인 생산 및 조립 인프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멕시코 현지 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 납품하고 있는 구조다.

 

한국은 전체 수입액의 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 연결 기능과 터치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가정용 스마트 기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명 패밀리 허브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이 수입을 견인하고 있다. 전년 대비 수출량이 15.56% 가량 감소하긴 했으나 이는 팬데믹 기간의 식료품 사재기 현상 및 재택 근무로 인한 가전 사용량 급증 속 미국 내에서 가전 제품을 많이 교체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위는 중국으로, 전체 수입액의 약 9%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및 무역 규제 영향으로 중국산 냉장고의 수입 비중은 과거에 비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및 소형 냉장고 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주요 수입국으로는 태국(8%), 베트남(1%), 터키(3%)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OEM 및 ODM 방식의 저가형 냉장고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미국의 가정용 냉장고 수입 동향(HS Code 8418.10기준)>

(단위: US$ 억, %)

순위

국가

연도별 수입액

비중

증감률

2022년

2023년

2024년

2022년

2023년

2024년

`23/`24

-

전체

73.6

71.1

69.4

100.00

100.00

100.00

-2.56

1

멕시코

40.6

40.1

36.0

55.17

57.38

51.94

-11.79

2

한국

19.6

19.0

16.0

26.6

26.68

23.12

-15.56

3

중국

8.5

6.2

8.3

11.59

8.65

11.90

34.03

4

태국

3.4

3.6

5.6

4.61

5.08

8.10

55.21

5

터키

0.9

0.8

1.9

1.25

1.18

2.71

124.21

6

베트남

X

0.2

0.9

X

0.34

1.33

278.81

7

인도네시아

0.02

0.006

0.3

0.03

0.01

0.40

4,550.6

8

캐나다

0.05

0.05

0.1

0.06

0.08

0.17

109.99

9

이탈리아

0.09

0.05

0.04

0.12

0.08

0.06

-22.38

10

독일

0.07

0.03

0.04

0.09

0.04

0.05

28.03

*주1: 순위 정렬은 2024년 수입액 기준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2025.4.29)]

 

경쟁동향


미국 냉장고 시장은 글로벌 가전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장으로,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는 GE(General Electronics), 월풀(Whirlpool), 삼성전자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과 LG는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Bespoke AI' 냉장고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인버터 기술과 독자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은 전체 시장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더라도, 매출 총이익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GE 와 월풀은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GE는 미국 내 생산 기반과 유통망을 활용하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월풀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도 진출하여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냉장고 시장은 기술 혁신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유통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이며, 각 브랜드는 시장 세분화에 따라 자신만의 포지셔닝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유통구조


미국 냉장고 유통 시장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유통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전체 소매 판매의 약 6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베스트바이(Best Buy), 홈 디포(Home Depot), 로위스(Lowe’s),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가전 전문점과 창고형 할인매장이 주요 채널로 집계된다.

 

특히 베스트 바이와 홈 디포는 프리미엄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매장 내 전시하며, 소비자 체험 기반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포함한 패키지 전략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일부 중소형 가전 유통업체들은 지역 기반의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커머스 채널은 2024년 기준 전체 냉장고 시장의 약 21.5%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Amazon), 월마트(Walmart.com), 베스트바이(BestBuy.com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소형 냉장고나 1인 가구용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은 모델들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다. 아마존의 경우, 프라임데이(Prime Day),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등 주요 행사 기간에 냉장고가 주요 할인 품목으로 부각되며 판매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프리미엄 냉장고는 여전히 오프라인 쇼룸에서의 구매 비중이 높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직접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 체험(VR), AR 기반 배치 시뮬레이션, 사용자 리뷰 기반 제품 추천 시스템 등 디지털 마케팅 도구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미국 가정용 냉장고 유통 채널>

[자료: Euromonitor(Refrigeration Appliances in the US, 2024년 12월 발간)]

 

관세 및 인증·규제


미국으로 수입되는 냉장고 제품은 HS Code 8418.10에 해당하며, 국가별로 적용되는 기본 관세율은 0% 수준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2025년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10%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여 한국의 경우 기존 0%의 관세에서 10%의 상호 관세가 적용되게 됐다. 이후 발표된 국가별 차등 관세율의 경우 90일 간의 유예 조치로 아직 기본 상호 관세(baseline tariff)인 10%만이 부과되고 있으나 유예 기간 동안 별다른 수정 발표가 없다면 2025년 7월 9일을 기준으로 25%로 관세가 인상되게 된다.

*90일 유예 종료 후, 상호 관세 발표 시의 ‘선적일 기준 면제’가 적용될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며 일반적인 미국 관세는 ‘통관일 기준’ 부과

 

수입 통관 과정에서는 관세 외에도 에너지 효율 인증, 안전 규격 인증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냉장고는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정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 절감 성능을 갖춘 제품은 Energy Star 인증을 받을 수 있다. Energy Star는 자발적 인증제도이지만, 미국 내 주요 유통사(Best Buy, Home Depot 등)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냉장고의 경우 해당 인증을 획득하지 않으면 입점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실질적으로는 필수 요건으로 간주된다.

 

또한, 제품 안전성과 전기적 안정성 보장을 위해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 및 미국 시험소 인증(UL, ETL 등) 기준에 부합하는 전자파 적합성(EMC) 및 전기 안전 인증도 필요하다. 특히 UL 인증은 미국 내 가전제품 유통 시 가장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민간 인증으로,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인증 요건을 반영해야 한다.

 

환경 관련 규제로는 냉매 사용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3년 이후 HFC(수소불화탄소) 냉매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주요국의 공통된 기조로, 향후 모든 냉장고 수출기업은 친환경 냉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망 시사점


미국 냉장고 시장은 기술 진화와 소비자 니즈 다변화에 따라 단순 보관 기기에서 스마트 홈 생태계의 중심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 스마트 기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IoT 연동 기능이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고효율 압축기 기술, 프리미엄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기능 설계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관세 정책 등의 대외 리스크 속에서 친환경 냉매 적용 등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력 등 무역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거점 확보가 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Global Trade Atlas, USITC, EnergyStar, Amazon,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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