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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과 무기현대화로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
  • 트렌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정의현
  • 2024-09-10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정부, 전년 대비 국방비 10.5% 증가하며 군대 현대화와 국방력 강화 추진

현지 전문가 한국 제품 우수하게 평가, 마케팅 전략 수립 중요

2024년 말레이시아 국방 예산은 약 4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국방 예산 투자 수준으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4위이자 세계적으로는 55위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5% 증가한 국방 예산을 편성하며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예산 증액은 군사 장비의 현대화, 신기술 도입, 국방 기술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국방력을 강화하고 방위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데, 그 배경과 현황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2014~2024년 말레이시아 국방 예산 증감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Asian Defence Journal,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정리]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성장 배경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이 확장되는 주된 이유는 지역 내 긴장과 위협 증가, 국방 현대화 프로그램 추진, 그리고 국제 협력 강화 등이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방위산업을 키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정학적 긴장 증가가 있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ASEAN 국가들과의 군사 협력 및 다자간 훈련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ASEAN Solidarity Exercise (ASEX 2023)에서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ASEAN 10개국이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해상 보안, 수색 및 구조 등의 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말라카 해협 순찰 프로그램(Malacca Straits Patrol Framework)을 통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해적 행위 및 불법 활동에 대응하며 지역 해양 안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자간 협력이 늘어나면서 방산 물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항공우주산업FA-50(좌)과 Naval Group의 연안전투함(LCS)(우)>

[자료: The Star, DefenseToday]


국방력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는 현재 노후한 국방 자산을 현대화하고 최신식 군사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공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으로부터 FA-50 Block 20 경공격기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투기는 최신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공중 급유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말레이시아 공군의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 전력의 경우 프랑스의 나발 그룹(Naval Group)과 협력해 연안전투함(LCS, Littoral Combat Ship) 6척을 건조 중이며, 터키 항공우주산업(TAI, Turkish Aerospace Industries)으로부터 ANKA-S 무인 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를 도입해 정찰 및 감시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무인 항공기는 최대 3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의 해양 및 육상 보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방위산업 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반 부정부패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위산업 시장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국내외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방위 산업 프로젝트의 수주는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와 관련된 투자 기회는 해외 기업에도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숫자로 알아보는 말레이시아의 최신 방위산업


2024년 말레이시아의 국방비 예산 42억 달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찰/치안 분야이다. 전체 예산 중 32.5%에 해당하는 13.7억 달러가 배정돼 있으며, 다음으로는 공군(24%), 해군(22.8%), 육군(13.2%), 국경관리(7.5%) 순으로 이어진다. 공군과 해군의 경우 전투기나 군함과 같은 대규모 장비 도입이 포함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대다수인데, 프로젝트의 진행 단계별로 예산이 책정되는 반면 경찰 부문은 치안유지와 항공부대, 순찰선 도입 등 즉각적인 치안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예산 편성이 크게 됐다. 


<2024년 방위산업 관련 부처별 예산 편성 내역>

[자료: New straits Times,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정리]


말레이시아는 군사력 강화를 위해 육·해·공군 전반에 걸친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다양한 방위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방위산업 전시회(DSA 2024)에서 약 9억4000만 달러 규모의 방위 계약이 체결된 것뿐만 아니라, DSA(Defence Services Asia)와 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 같은 주요 방위산업 전시회가 매년 개최돼 국내외 방위산업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하고 있다.


<2022~2024년 말레이시아에 개최된 방위산업 관련 행사>

(단위: 개, 명, US$)

행사명

참가업체 규모

방문자

계약 규모

DSA 2022 (Defense Service Asia 2022)

1,170

35,567

약 7억1000만

LIMA 2023 (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 2023)

600 +

45,000

약 21억

Cyber DSA 2023 (Cyber Defense Service Asia)

200 +

8,000

-

DSA 2024 (Defense Service Asia 2024)

1,324

45,000

약 9억4000만

Cyber DSA 2024 (Cyber Defense Service Asia)

250 +

10,000

-

[자료: 말레이시아 국방부(MINDEF), DSAExhibition,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정리]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 해외기업 진출 최신 사례 


에어버스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분야와 협력하는 대표적인 해외기업이다. 에어버스는 2022년 이후 말레이시아와의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H225M 헬리콥터와 같은 군용 항공기의 유지보수(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 프로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 방위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헬리콥터 완성 및 인도 센터를 운영하면서 H225 시뮬레이터 훈련을 제공해 말레이시아 공군의 훈련 및 유지보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단순 제품의 판매와 인도 뿐만이 아니라 협력의 차원에서 훈련과 같은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가로 에어버스는 C295 해상 초계기 도입 제안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해양 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rbus Helicopters Malaysia BHIC Aeroservices 협력 계약 체결식>

[자료: Asian Defence Journal]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말레이시아의 Cendana Auto와 협력해 말레이시아 육군의 K200 보병전투차량(IFV, Infantry Fighting Vehicle) 현대화 계약을 2024년 8월에 체결했다. 이 계약은 프로토타입 차량을 현대화한 후, 말레이시아가 보유한 모든 K200 차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현대화 작업에는 원격 제어 무기 시스템(RCWS, Remote Control Weapon System)과 업그레이드된 엔진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차량의 이동성과 전투 효율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관련해 말레이시아 현지 투자 회사와 MOU를 체결하면서 시장 진출 더욱 확대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endana Auto 협력 계약 체결식>

[자료: Asian Military Review]


시사점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의 말레이시아 수주 과정에서 현지 에이전트로 큰 역할을 한 KEMALAK GROUP의 최고경영자인 모하마드 이스완디 빈 모하마드 샤리프 예비역 공군 소령과 말레이시아 방산시장 진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샤리프 소령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방위산업 기업들이 갖는 경쟁력에 대해 세계적으로 높은 신뢰성과 입증된 성능을 비롯해, 노후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기 수명 연장 프로그램(MLU/SLEP)과 같은 통합 군수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FA-50 수주 건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 방위산업 제품을 서방이나 유럽 제품과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emalak Group 운영진 미팅 및 인터뷰>

[사진: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촬영]

 

하지만, 수준 높은 한국 방위산업 기업들의 동시다발적 성장 및 진출로 인해, 혹시 모를 내부 경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우려심 또한 드러냈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다소 중복되거나 지연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방위산업 기업에 전략적 조언을 부탁한다는 무역관의 질문에 샤리프 소령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강력한 산업협력 프로그램(ICP)을 제시해 말레이시아 정부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공유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 군수지원(ILS) 패키지와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방위산업의 자립성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두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지 생산, MRO(정비·수리·운영) 권한 제공, 기술이전 등의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말레이시아 방위산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특히 현지 자원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현지 공급망 및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며, 이는 동남아시아 방위산업 시장에서 말레이시아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료: 말레이시아 국방부, Statista, DSA Exhibition, New Strait Times, Asian Defence Journal,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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