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멕시코 물류 기술 전시회가 지난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멕시코시티 센트로 바나멕스(Centro Banamex)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17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물류, 운송, 국제 무역 분야에서 중남미 최대 규모의 행사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입지해 물류 시장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4 the Logistics World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공식 웹사이트,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정리, '24년 4월]

<전시회장 현장 및 배치도>

[자료: 전시회  공식 웹사이트,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24년 4월]

전시회 이모저모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적인 물류부터 니어쇼어링, 전자상거래 등 공급망 분야의 최신 트렌드까지 이르는 다양한 기업들의 전시와 50여 개의 무료 콘퍼런스 및 워크숍이 진행됐다. 또한 사전에 조율된 B2B 미팅과 네트워킹 공간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조성할 기회를 마련한 점도 괄목할 만하다.

올해는 멕시코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3만4000㎡의 전시 공간에 2만43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2만2800명이 잠재 바이어였다.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 중 약 80%가 중간 관리자 또는 고위 관리직에 해당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94%는 구매를 진행 중이며, 76%는 행사 후 수 개월(3~9개월) 내에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550개 업체가 참가해 기업 참여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이커머스(e-commerce) 및 라스트 마일 서밋(Last Mile Summit)이 새롭게 추가됐다. 라스트 마일 서밋은 40개의 무료 콘퍼런스와 업계 리더와의 대담, 성공 사례 등을 제공하는 물류 토크(Logistics Talks)를 포괄하는 행사였다.

<부대행사 현장 모습>

[자료: 전시회 공식 웹사이트, ‘24년 4월]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산업군은 물류 운영 23%(3PL, 창고, 품질 관리, 마킬라, 택배, 소포, 전자상거래, 라스트 마일, 보세창고, 항만 등), 기술 18%(앱,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센서, 라우팅, GPS, 라벨, 하드웨어 등), 자재 이동 및 제어 17%(지게차 및 액세서리, 콘보이, 크레인, 서비스 및 유지보수, 배터리, 자동화 장비 등) 순이었다. 바이어들의 산업군은 전자상거래, 제조, 식음료, 대외무역 등으로 다양했다.

<주요 산업별 참가기업 수>

(단위: 개사) 

[자료: 전시회  공식 웹사이트, ‘24년 4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총 5개사였다. ㈜세우에이루트, ㈜블루버드, ㈜포인트모바일, ㈜빅솔론, 그리고 ㈜우심시스템즈가 모바일 프린터부터 기업용 IoT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 참가기업>

[자료: 전시회  공식 웹사이트, ‘24년 4월]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 (주)세우에이루트와 (주)우심시스템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① (주)세우에이루트

1.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세우에이루트는 미니프린터 생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현지 유통업체와 OEM을 통해 여러 지역에 진출해 있습니다. 

2. 어떤 계기로 전시회에 참가하셨나요?

- 이 전시회는 중남미에서 이 분야 최대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멕시코는 저희 회사에 매우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중남미 지역의 판매 확대를 위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전시에 참가했습니다. 전시회의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2023년보다 바이어들과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3. 멕시코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에 조언 부탁 드립니다.

- 저희 기업은 멕시코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이었는데 비즈니스를 할 때 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멕시코 산업의 잠재력부터 한국과 다른 멕시코의 특성 등 전반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사화 서비스도 좋은 기회입니다.

② (주)우심시스템

1.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우심시스템은 모바일 프린터, 초소형 패널 등을 생산하는 한국기업입니다. . 

2. 어떤 계기로 전시회에 참가하셨나요?

- 규모 측면에서 중요한 전시회기도 하고, 지난 전시회를 찾아봤을 때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멕시코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멕시코에서 인맥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멕시코 시장 및 멕시코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에 조언 부탁 드립니다.

- 물류 분야는 팬데믹 이후 매출이 증가하는 분야입니다. 멕시코는 제품 품질과 고객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망 및 시사점

멕시코 물류산업은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2019~2023년) 수치에 따르면 물류산업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약 8~1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물류 시장에 대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봇공학 등의 기술 도입으로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안점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4년의 주요 물류 트렌드로 꼽히는 것은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빠르고 저렴한 배송이다. 멕시코에서는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를 강조하는 소비자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복합운송 및 공급망 최적화와 같은 보다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다. 또한 빠르고 저렴한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일 택배, 비대면 배송, 드론 배송과 같은 솔루션이 물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물류 시장은 기술혁신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들을 맞이하고 있다. 멕시코에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와 같은 기회를 통해 시장동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료: The Logistics World 공식 웹사이트, 공식 브로슈어,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