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시 대중교통 현황 및 대책

인구 160만 명의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는 버스 외에 대중교통 수단이 미비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직접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한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택시 운송업계도 최근 30년간 정부의 지원 없이 무허가 택시 운송업자들에 의존하고 있어 택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개선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2022년 10월 기준 울란바토르시에는 총 961대의 버스가 10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평균 50만 명이 이용 중이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 시간은 15분으로 설정돼 있지만, 교통체증과 차량 부족으로 인해 50분 이상 소요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전체 버스 중 75%가 사용 기간이 10년 이상인 노후 차량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보다 개인차에 의존함으로써 교통 체증 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울란바토르시 니얌바타르(Nymbaatar)시장은 2024년 1월 9일, 대중교통 개선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것의 일환으로 버스 요금을 기존 500투그릭(0.147달러)에서 1,000투그릭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요금은 10년 동안 변동이 없었으며, 2023년 기준 2,000억 투그릭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등 대중교통 악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일반 승객은 1,000투그릭으로 하루에 4회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무임승차 대상자 혜택은 없애고 대상자들에게 월간 3만 투그릭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울란바토르 시민대표회에서 최종 결정을 거쳐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몽골 정부에서는 환경오염, 교통 체증, 대중교통 활성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전체 노후된 시내버스 차량을 새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으며 2023년에 605억 6,000만 투그릭(1777만 달러)으로 중국의 Xiamen Golden Dragon Bus Co, LLC의 224대의 신차를 도입했다. 2023년 10월에 한국 Daewoo Bus LLC와 600대 버스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초기로 공급된 100대 버스가 현지 언론에 의해 중고차로 의심받아 논란이 됐다. 여론이 악화되고 당시 울란바토르 시장이 돌연 사임했으며, 이로 인해 현지에서 큰 이슈가 돼 아직 관계자들이 수사 중에 있다. 이 사건으로 몽골 정부에서 입찰 공고를 다시 해 중국 Yutong Bus LLC가 선정돼 총 1,655억 투그릭으로(4,857만 달러) 600대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몽골 도입 버스 사진>

 [자료: www.ikon.mn]

<최근 5년간 몽골 대형 버스(HS코드: 8702) 수입 현황>

(단위: US$ 천)

[자료: 몽골 통계청]

울란바토르에 공식적으로 택시 운송을 하는 8개 기업이 대략 372대의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인구 160만 명의 규모의 도시에는 부족한 수치다. 인구 1,000명당 택시대수는 0.2대로, 유사한 규모의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공급 부족으로 개인택시 운영은 법적으로 관련 면허와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차를 소유한 사람 누구나 택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차량을 이용한 무허가 택시 운영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고 울란바토르시 개발청(UBDC)의 조사에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시간이나 기상 악화 시 등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여전히 택시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울란바토르의 공식 택시 운송업 택시 대수 현황(2001~2022년)>

[자료: 몽골 대중교통청]

현재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택시 호출 플랫폼인 UB cab 모바일앱은 4만 명의 운전자가 가입했으며, 90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다. 이 앱은 현재 위치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기준 1km당 1500투그릭(0.4달러)의 요금이 적용되며 운전자 정보, 차 번호, 차 브랜드 등이 앱에서 확인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만 지불하면 돼 결제수단이 다양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몽골 정부에서 택시 운송 업계의 개선 및 불법 택시 영업 단속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택시 운송업을 희망하는 기업 및 개인은 도로교통법에 관련된 8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인허가 수수료는 300만~1,000만 투그릭으로 부과된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 경우 개인은 500만 투그릭, 기업은 5,000만 투그릭의 벌금 부과가 결정됐다. 이 정책은 정책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몽골 최초 지하철 건설 계획 발표

2024년 1월 9일에 울란바토르 시장은 몽골의 최초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에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이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울란바토르의 약 18.3㎞의 길이의 울란바토르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추진,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사 비용은 울란바토르시 예산으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몽골은 지하철 건설 경험이 없고 전문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해외에서 해당 분야에서 근무 중인 인재들의 본국 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몽골 최초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세부 내용>

[자료: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시사점

2007년에 일본 국제협력기구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 인구 중 60%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2022년에는 이 수치가 3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울란바토르시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교통체증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몽골 정부는 이러한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검토 중이며, 2024년에는 울란바토르에 운행 중인 모든 노후 버스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공약했다. 또한 무허가 택시 운송업에 대한 법률과 처벌 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1월 9일에 울란바토르시장은 몽골의 최초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에 일본 국제협력기구가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울란바토르의 최초 지하철 1호선이 18.3㎞의 총길이로,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건설 비용은 약 13억 달러로 예상되며, 입찰 공고도 추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몽골 통계청, 대중교통청, 울란바토르개발공사,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보고서, 각종 언론 기사,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