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 중 하나로, 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다. 현재 많은 한국인들도 이곳에 일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외국인의 수익에 대하여 세금 신고를 하고 정산을 해야 한다. 현지의 세금 제도와 올바른 정산 방법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불필요한 벌금을 내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매년 말레이시아의 세금 정산 기간인 3월 1일 ~ 4월 30일에 맞춰서 현지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정산에 관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3월에 진행된 멘토링 내용을 통해 세금 신고와 정산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고자 한다.

 < 2023 상반기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세금정산 멘토링(포스터 및 멘토링 화면) >

   [자료: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외국인 대상 세금제도 개괄

말레이시아 국세청(LDHN, Lembaga Hasil Dalam Negeri)이 명시하는 기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세금율과 납부액은 거주 상태, 체류 기간 및 소득액에 따라 다르다. 먼저 거주 상태 관련, 말레이시아 국세청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르면 현지에서 182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의 경우 거주자로 분류되며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을 포함한 소득 전체에 대해 세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현지 체류 기간이 182일 미만이 되는 비거주자의 경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받게 된다. 거주자의 경우 소득 수준에 따라 0%에서 30% 범주 내에서 상이하게 적용되며, 비거주자의 경우 말레이시아 내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서만 30%의 고정 세율이 적용된다. 

거주 형태에 따라 세금 환급금을 청구할 수 있는 범주도 달라진다. 거주자는 매년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되는 세금 신고 시기에 맞춰 신고를 하면, 납부해야 할 세금보다 많은 세금을 납부한 경우 우리나라의 연말정산과 비슷하게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비거주자의 경우 세금 신고 후 환급금을 청구하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다. 비거주자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말레이시아 정부나 국제 조직에서 규정한 특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거주형태별 외국인 과세율 현황 >

[자료: 말레이시아 국세청(LDHN,Lembaga Hasil Dalam Negeri),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재구성]

더 나아가서 거주자 신분인 취업자는 모두 세금 정산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으면 연체료가 부과되는데 납세 대상자는 200RM 이상 2만 RM 이하의 벌금을 물을 수도 있다. 또한 세금신고 후 정산서에 대한 제출이 늦어질 경우 지연 기간에 따라 비례하여 아래와 같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 세금정산서 제출 지연시 기간별 패널티 현황 >

[자료: 말레이시아 국세청(LDHN,Lembaga Hasil Dalam Negeri)] 

말레시아 세금정산 단계별 세부사항

(1) 세금신고 단계 - 거주 형태별 제출 필요서류 확인 및 작성

말레이시아에서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모두 매년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대상별로 세금 신고를 하는 방법과 신고 제출 서류에 대한 안내를 하고자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첫 연말 정산을 진행할 때에는, 우선 소속 근로자 기준 재직 중인 회사에서 EA Form을 받아야 한다. 이 서류에는 정산을 위한 연 근로 소득세가 명시돼 있다. 이외에 거주형태별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달라지는데, 거주자의 경우 매년 4월 30일까지 개인소득세 신고서(B Form, BE Form)를 제출해야 하며 법인 소속 근로자일 경우 BE Form을, 소속 근로자가 아닌 사업체 운영 시에는 B Form을 작성하면 된다. M Form 서류의 경우 말레이시아 내 비거주자로 구분되는 외국인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을 신고하는 서식이다. 아울러 세금 신고는 국세청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접수(E-filing)와 함께 우편 혹은 직접 방문 제출도 가능하다.

(2) 소득세 번호 발급 및 등록(E-Filing) 

< My Tax 홈 화면 >

[자료: MyTax 홈페이지]

세금 정산을 위한 서류가 준비가 되면 해당 서류들을 관세청에 제출하면 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직접 방문이나 우편으로도 제출이 가능하나 이 글을 통해서는 온라인 제출을 기준으로 안내를 하고자 한다. 

My Tax 홈페이지(MyTax (hasil.gov.my)에 처음 접속하여 영문 웹사이트로 변경하고 화면 중간의 e-Daftar를 클릭하면 TIN (Tax Identification Number)을 등록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LHDN에 납세자로 등록해야 하는 온라인 양식으로 이동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자동으로 소득세를 계산하고 신고하는 온라인 시스템인 E filing을 사용하며,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재까지의 납세분을 포함한 최종 확정 세액까지도 알 수 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EA폼과 공제 항목에 해당하는 증빙 서류를 지참하여 정확한 정보를 기재하여야 한다. 해당 연도에 관련 소득세 양식을 클릭하면, 개인정보와 세부 정보 업데이트, 소득정보 등의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입력해야 하는 정보들은 5페이지로 나뉜다. 개인 정보, 추가 환급받을 계좌정보, 소득 및 세금 금액, 소비 항목 및 부양가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체 정보 재확인 페이지로 구성된다. 

(3) 온라인 등록 완료 및 정산 진행

온라인으로 모든 등록이 마무리되면 사이트 상에서 세금 정산을 진행할 수 있다. 이전과 다르게 새로워진 전자 신고 양식은 녹색 ‘Info’ 버튼 위에 마우스를 놓으면, 신고 내역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각 범주에 따라 청구할 수 있는 최대 공제 금액도 쉽게 참고하도록 주황색 상자 모양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고자의 구매 증명은 7년 동안 보관되니 이점을 기억하고 꼭 해당 연도 구매에 관한 소득공제를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는 거주자 신분인 해외 취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소득공제를 제공하는데, 이는 매년 조금식 상이하기에 현지 취업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주제이다. 말레이시아 국세청은 2022년 기준 교육비, 의료비, 자녀교육비, 기부금 등 새로이 업데이트 된 공제 항목 표를 공개하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Tax Reliefs | Lembaga Hasil Dalam Negeri Malaysia)

현지 세금 정산관련 주요 문답

E-Filing 단계입력과 공제사항 입력을 마친 후에는 모든 정산 단계가 끝난다. 이어서는 2023년 상반기 멘토링 과정에서 나왔던 단계별 주요 질문 사항에 대한 답변을 공유한다. 

Q1) 2022년에 거주 기간이 182일이 돼 거주 조건을 만족하였는데요. 그럼 e filing에서 e-BE 폼을 선택하면 될까요?

A1) 2022년도에 182일 이상 근무하셨다면, 거주자로 BE-form 작성 및 제출하면 됩니다. 

Q3) 22년도 EA를 받았는데, 기존과 다르게 part F에 금액이 추가돼 있습니다. part F에 기재된 금액을 연말정산 때 추가로 확인하거나 신고해야 하나요?

A3) F: TOTAL TAX EXEMPT ALLOWANCES / PERQUISITES / GIFTS / BENEFITS 위 내용으로 급여명세서에 고지된 내용이 있으신 경우, 급여 외 추가소득이라 총수입에 합산됩니다.

처음으로 세금 정산을 하면 용어들도 낯설고 초과분이 자동으로 환급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에 국세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국세청 온라인 상담 채널인 Hasil live chat가 가능한 시간인 근무 시간 중(9:00~17:00)에 사이트에 문의하면 된다. 외국인들 업무로 주로 담당하는 곳은 LHDN Duta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직접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국세청 홈페이지에는 현지 연말정산 관련 FAQ 사항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 LHDN. MyTax Hasil,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