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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공립·민간의료 시장 비교 및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 기회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2022-09-27
  • 출처 : KOTRA

2021년 베트남 공립병원을 떠난 의료 종사자는 9,397명, 2022년 첫 6개월간 공립 의료기관을 떠난 의료 종사자는 4,113명에 달해

2021년 공립병원 의사의 평균 월임금은 약 212달러로, 과로 및 박봉으로 인하여 타 직종으로 이직하는 공립 의료인 증가

의료장비수출, 의료기술 전수, 산학협력, 검진센터 협력 및 의료 디지털전환 분야 협력 기회 다대

베트남 공립·사립 의료 현황

 

WHO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총 1531개의 병원이 있다. 이 중 86%는 공립병원, 14%는 사립병원이며 대부분의 대형 병원은 호찌민시, 하노이시, 다낭시 등에 집중되어 있다. 1318개의 공립병원은 국립, 시립, 군현 3분류로 관리 되고 있다. 1급 병원의 약 42%는 북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병원들은 전체 환자의 60%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북부 하노이시에는 총 22개의 국립병원이 있다.

전체 63개 성시 중 50개 성·시 이상이 1개 이상의 사립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1만명 당 1.7개의 개인병상을 보유 중이다. 호찌민시, 하노이시, 다낭시 등의 주요 도시에서 사립 의료 시설은 전체 외래 환자 서비스의 32.2%, 입원 환자 서비스의 6.3%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기준 베트남의 의사 수는 9만6200명이며, 2020년 기준 베트남 통계청 기준 국가 의료보험 가입자는 868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88.65%에 달한다.


<베트남 의료 분야 개요>

[자료: WHO, 베트남 통계청 및 Britcham]

 

베트남 지방성 및 보건부는 국가 보건부 재정이 부족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공립의료 관련 상황을 개선시키기 국내외 민영 의료기관에 투자를 요청하여 의료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하노이는 향후 5년 이내에 총 5천개의 병상과 8조6천억 동 규모의 병원 15개를 신규 개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약 0.82명, 간호사는 1.34명으로 OECD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평균인 3.3명에 비해 3배 이상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해마다 증가하는 사립병원 수

베트남의 사립병원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왔다. 베트남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에는 102개의 사립병원이 있었으며, 총 5800개 이상의 병상을 제공했다. 5년 후인 2017년 사립병원 수는 182개, 병상 수는 1만 1,700개로 증가했으며, 향후 3년 내 사립병원은 총 300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8월 비나캐피탈은 하노이 쩐지흥에 위치한 뚜꾹 종합병원에 2,67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호안 미 의료 메디컬 그룹은 호찌민에 있는 싱가포르계 국립 병원인 행복 국제 병원(Hanh Phuc International Hospital)과 후 응이 종합 클리닉(Huu Nghi General Clinic)을 인수하고, 870명의 의사, 5,300명의 간호사, 3,400개의 병상, 15개 병원 및 6개 클리닉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의 민간 의료 그룹으로 거듭났다. 또한 지난 수년간 빈멕 하이퐁 국제병원, 메드라텍 병원 그룹, 땀안 병원 등과 같은 신규 민간 병원이 다수 설립 되었다.


<사립병원 및 병상 수 증가 추이(2014-2021)>

(단위: 개)

연도

사립병원 수

병상 수

2014

169

11,762

2015

182

11,717

2016

231

12,068

2017

228

21,122

2018

228

21,122

2019

231

15,475

2021

306*

미상

[자료: 베트남 보건부(MoH)]

 

베트남 연간 의료비 지출액

 

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의료비 지출 규모는 2021년 기준 172억 달러였으며, GDP의 5.92%의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의 의료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100만 달러이며, 2021년 신규 개업한 의료관련 신규사업 개수는 901개 사, 2021년 기준 평균 기대 수명은 75.4세였다.

 

<베트남 의료 지출 관련 통계(2021)>

[자료: Statista, Britcharm]

 

세계은행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1인당 연간 헬스케어 지출규모는 2018년 163.15달러에서 2019년 180.72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 베트남 영국 상공회의소(Britcham)의 2021년 베트남 헬스케어 보고서는 2027년까지 베트남의 인구 1인당 연평균 의료비 지출규모는 4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1인당 연간 헬스케어 지출 규모(2010-2019)>

(단위: US$)

[자료: World Bank]    

 

또한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GDP 대비 보건 사회복지 분야의 기여도는 2015년 1.72%에서 2019년 2.77%로 4년간 1.05%P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GDP의 3.0%, 2021년에는 3.06%를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GDP 대비 보건·사회복지 분야 기여도(2015-2021)>

(단위: %)

*주: 2020년 2021년은 추정치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보건의료 통계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만 명 당 병상 수는 31개로, 2015년 26.5개 대비 4.5개가 증가하였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인구 1만명 당 32개의 병상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구 1만 명당 병상 수(2015-2021년)>

(단위: 개)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베트남의 의학 교육 제도

 

4년 혹은 6년 중에 선택하는 베트남 의사 양성 제도

 

2021년 기준 베트남 전역에 있는 29개 의과대학에서는 매년 400~600명의 신규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MoET)은 모든 기초 학위의 기준 및 커리큘럼을 담당하며, 베트남 의학대학의 전문의사 양성도 MoET의 기준을 따른다. 베트남 의학대학교에서 수학한 의사는 임상트랙(임상병리사), 수련의 트랙(대학병원 의사 및 교수), 아카데믹 트랙의 세 가지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임상 트랙을 선택할 경우 레벨 1 임상의는 1년의 임상 수련기간을 거치며, 레벨2는 레벨1 수료 후 최소 6년의 경력이 지나야 취득이 가능하다. 2) 수련의 트랙은 대학병원 임상의 및 교수가 될 수 있는 과정으로 수련의 과정을 수료하면 대학병원 교수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 의학 석사 및 박사를 받고 연구의가 될 수 있다.

베트남 의대에 진학할 경우 크게 6년의 수련의 프로그램과 4년의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역사회 공립 의사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하여 4년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년제 프로그램에 입학하는 의대생들은 국가고시에 합격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며, 4년제 의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의과대학의 자체 시험에 합격한 보조 의사들이다. 

시장조사기업 Ken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의 일반 의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0.2% 증가했고, 동일 기간 동안 의학석사 졸업자는 연평균 6.23% 증가했다. 주요 의학대학 보유 도시는 하노이, 타이응우옌, 하이퐁, 호찌민 등이며, 베트남의 상위 10위 의과대학교는 하노이 의대, 타이응우옌 의대, 하이퐁 의대, 타이빙 의대, 후에 의대, 껀터 의대, 팜응옹탁 의대, 호찌민 국립 의대, 베트남 군사 의료 아카데미, 보 트엉 또안 의대 등이 있다.


<베트남 의료 교육 분야 개요>

[자료: Ken Research,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 의학 교육의 발전을 주도한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


베트남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점진적으로 의학 교육을 통합하여 ‘학생중심’원칙을 적용하고 ‘문제기반’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방법을 도입했다. 또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네덜란드는 베트남에 ‘NUFFIC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베트남 주요 8개 의학대학의 의료기술 훈련 강화’를 진행했다. 이후 2013년말부터 베트남의 의과대학들은 베트남 정부가 승인한 ‘건강 전문가 및 보건 전문 시스템 개혁 프로젝트(HPET)’를 도입하여 의료 교육 모델을 발전 시켰다. 

 

공립 의료 종사자의 열악한 상황과 전문 의료진 이탈 현상 심화

 

베트남 의료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공립의료기관의 현실은 열악하다. 2022년 6월 20일 하노이 시의회 제3차 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와 2022년 상반기 총 18개월간 하노이 시 공립의료에 종사하는 약 900명의 의료종사자가 사직 후 직업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공립 보건의료 근로자 중 퇴직자는 532명, 이직자는 82명이었으며, 2022년 1월~4월에 공립 보건의료 퇴직자는 226명, 이직자는 17명이었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베트남의 공립의료계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업무량은 매일같이 야근을 해야 할 만큼 과중하나 이들에게 주어지는 월 평균 소득은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많은 의료진들이 오랫동안 종사한 의료분야를 이탈하여 새로운 직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2022년 1분기 호찌민시의 공립의료기관을 떠난 의료진은 400여 명으로, 이는 호찌민시의 연평균 의료분야 퇴직자수와 유사하다. 특히 호찌민시 보건부문은 2021년 1,154명이 사직하거나 이직하여 공립의료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위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호찌민시는 풀뿌리 의료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호찌민 시 310개 보건소에 연간 1,380억 동(약 5,815만 4,166달러)을 지출하기로 했으나, 공립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의 공립병원 의사 급여 기준

 

베트남 보건부는 2015 5 27일자 ‘공립 전문의사 및 의료진 자격에 관한 규정’(Circular No. 10/2015/TTLT-BYT-BNV)에 따라 의사를 수석의사(Class I), 주치의(Class II), 일반의사(Class III)등으로 분류한다. 예방의학의사 역시 1,2,3급으로 나눈다. 대학 졸업 유무, 공립병원 취업 연차, 석·박사 학위 유무에 따라 공립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는 최대 9급까지 월 급여등급이 정해져 있다. 또한 의사가 대학병원의 교수로 겸직하게 된다면 추가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3년마다 1등급씩 인상된다.

동 보건부 규정에 따른 수석의사(Class I)의사의 경우 1등급은 992만 동(418달러), 2등급은 1 4 9,600동이며(423.5달러), 6등급의 수석의사는 1,280만 동(539.4달러)의 기본급을 받는다.

주치의 급의 Class II의사는 1등급 704만 동(296.7달러)에서 8등급 1 84 8,000(457.1달러) 받으며, 일반 의사 급의 Class III의사는 최소 374 (157.6달러)에서 연차 별로 최대 796 8,000(335.8달러)을 받는다.

의학 대학교를 졸업한 의사는 학사 급여(일반 대학 수준)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계수는 1/2.34이다. 3년 후에는 0.33에서 2(2.67) 1회 급여 인상 후 3(3.00)로 추가 급여 인상이 이루어진다. 일반의사 급여 테이블의 급여 계수 및 등급은 1급부터 9급까지 있다.

의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의사는 2.67계수의 레벨 2 시작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고 3.00계수의 레벨 3 급여를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의학대학교 교수의 경우 주 교수는 4.40계수의 1급 급여를 받고 최대 3년마다 0.34 계수씩 상승하여 최대 8(6.78계수) 급여를 받는다. 공립병원 의사는 공무원 급여체계를 적용하며, 2020 7 1일부터 기존 월 기본급 149 (62.8달러)에서 160 (67.4달러)으로 11 (4.64달러) 인상되었다. 이 임금 차트는 정부의 최저임금 기준으로 병원에서 지급하는 수당과 다른 보너스 등을 합산하면 공립병원 의사들이 실제로 수령하는 월 임금과는 다소 상이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문단에서 다룰 사립병원 의사의 월평균 임금과 비교하면 베트남 공립병원 의사들이 왜 이탈하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립병원 수석의사 (class I)  급여 차트>

급여계수

1

2

3

4

5

6

6.2

6.56

6.92

7.28

7.64

8.0

월 급여

992만 동

418달러

1,049 6,000

442.3달러

1,107 2,000

466.6달러

1,164 8,000

496.9달러

1,222 4,000

515.1달러

1,288만 동

542.8달러


[자료‘공립 전문의사 및 의료진 자격에 관한 규정’(Circular No. 10/2015/TTLT-BYT-BNV)]


<공립병원 2급 의사(class II 급여 차트>

급여계수

1

2

3

4

5

6

7

8

4.4

4.74

5.08

5.42

5.76

6.1

6.44

6.78

월 급여

704만 동
296.7달러

958 4,000
403.8 달러

812 8,000
342.5달러

867 2,000
365.4달러

921 6,000
388.4달러

970 6,000
409달러

1,030 4,000
434.2달러

1,084 8,000
457.1달러

 

[자료‘공립 전문의사 및 의료진 자격에 관한 규정’(Circular No. 10/2015/TTLT-BYT-BNV)]


<공립병원3급 의사(class III)  급여 차트>

급여계수

1

2

3

4

5

6

7

8

9

2.34

2.67

3.0

3.33

3.66

3.99

4.32

4.65

4.98

월 급여

374 4,000
157.8달러

427 2,000
180달러

480만 동
202.3달러

532 8,000
224.5달러

585 6,000
246.8달러

638 4,000
296달러

691 2,000
291.3달러

744만 동
313.5달러

796 8,000
335.8달러


[자료‘공립 전문의사 및 의료진 자격에 관한 규정’(Circular No. 10/2015/TTLT-BYT-BNV)]

 

사립 의료 종사자의 평균 급여

 

사립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급여는 천차만별이나 공립병원 근로자들에 비해 2배~4배 이상 높다. 사립병원은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는 의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해외로 연수를 다녀오거나, 해외에서 수련의 과정을 수료한 사람의 채용을 선호한다. 해외에서 의학 관련 석사 및 박사 혹은 수련의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경제적 여건이 되는 의학대학 졸업생들의 경우 해외 연수 및 석·박사 과정 이수를 통하여 사립 병원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22년 HR 컨설팅 기업 PersolKelly가 발간한 Vietnam Salary Guide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5~10년 경력 사립병원 의사의 월 실수령액은 최소 2,500달러에서 최대 3,500달러이며, 하노이의 경우 2,000달러~3,000달러이다. 수간호사의 경우 10년 경력 자는 호찌민·하노이시 모두 최소 1,500달러~3,000달러를 받는다. 2~5년 경력의 일반 간호사의 경우 호찌민·하노이시 모두 600달러에서 1,200달러를 월 실수령액으로 받는다. 공립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의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6년차 의사 보다, 사립병원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월임금이 훨씬 높다. 10년 이상 수간호사로 공립병원에 재직한 간호사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이 800만 동~1,000만 동(337.1~421.4달러)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립병원 간호사의 월 임금은 최소 2배 이상이다. 이로 인하여 공립병원의 실력 있는 전문 의료진이 사립병원으로 이직 하거나, 아예 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베트남 민간 헬스케어 분야 호찌민·하노이 연차별 월 실수령액 비교>

(단위: 달러/월)

[자료: PersolKelly Vietnam Salary Guide 2022, p.35]

 

베트남 의료인력의 부족


세계은행의 2020년 보고서, 베트남 통계청의 2019년 통계, 베트남 보건부의 2018년 백서를 종합하면 베트남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2018년 기준 약 0.8명에 불과했다. 주변국과 비교하면 태국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한국(2017년, 2.4명), 일본 (2016년 2.4명), 중국 (2017년 2명), 말레이시아 (2015년 1.5명)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베트남 및 주변국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2015~2018)>

(단위: 명)

*주: 각 국의 인구 천 명 당 의사 수 최종 발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 연도 선상에서 비교 불가

[자료: 세계은행(2020), 베트남 통계청(2019), 보건부 백서(2018)]

 

그나마 하노이, 호찌민, 다낭, 껀터 등의 도시는 인구 대비 의사수가 부족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대형 병원의 대부분이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베트남의 중부 고원지대, 또는 북부 산간 지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큰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경우 산업공단이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음에도, 의사의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인하여 의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나이성에는 170개의 병원이 있으나, 대부분의 병원에는 상시 근로중인 의사가 부족하다. 보건부는 동나이성의 병원들에 근무할 의사를 모집중이나 낮은 소득수준으로 인하여 충원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통녓 지역의 흥락 메디컬 스테이션은 1만7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진이 8명에 불과하다. 또한 이 병원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한 의사는 월 수입이 344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베트남 정부와 보건부는 지역별로 격차가 심한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노력중이다. 보건부는 2023년까지 인구 1만명 당 8~9명의 의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기준, 각 지방 마다 600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매년 베트남은 약 10만~15만명의 인구가 증가하므로, 인구증가속도와 인구 대비 의사수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100명의 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 D는 KOTRA 하노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보건부는 풀뿌리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 공공의료 근로자의 임금 및 처우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규정 초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585는 산간도서지방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공중 의료시설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격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며, 당장 이들이 받는 처우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공 전문 의료진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해법은 PPP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의료부문에 대한 민관협력(PPP)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PPP 모델을 통해 1) 의료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고 2)현대적인 의료장비를 구매하며 3)의료인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정 자원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의료분야의 적극적인 민간 참여가 전체 의료분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베트남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의료 분야는 의료기기 시장이다. 호찌민시 의료기기 협회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은 영상의료장비 구입에 11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의 의료기기시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하여, 2022년까지 약 18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강 관련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업체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부는 2019년 3월 1일 부로 의료기관에서 기존의 종이 차트를 전자 차트로 의무 기록하는 절차를 시행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직 전자 차트는 의무 사항이 아니나, 점차 베트남에서도 100% 의료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립 대형 병원의 92.3%는 병원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이나, 공립 병원에서는 아직 수기로 의료 차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오진 및 오투약률이 높다. 베트남이 국가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실시하면서 보건의료분야에도 이를 접목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의료 관련 소프트웨어 및 AI 진단 프로그램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의 베트남 의료 시장 진출 및 원조

 

서울대병원, 빈멕과 건강검진부문 MOU 체결

 

서울대학교병원 강남검진센터는 2022년 5월 5일 향후 5년간 베트남 빈그룹의 국제병원인 빈멕 타임시티 국제병원에 서울대 병원이 지원하는 국제 표준의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는 하노이시 타임시티 빈멕 국제병원에 전문 의료진을 파견하여 검진센터 운영 노하우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중대질환 예방의학 부문을 강화하고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강남 검진센터와 하노이 빈멕 국제병원의 종합건강검진센처 업무협약 체결식>

[자료: 빈멕 국제병원]

 

KOICA 2015년부터 5년간 베트남 헬스케어 분야 1,380만 달러 규모 지원

 

한국 정부가 베트남의 헬스케어 분야에 원조한 총액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1,376만4,290달러에 달한다. 프로젝트(1건), 개발컨설팅(6건), 의료 봉사단 파견 (204명), 연수생 초청사업(14건), 민관협력사업(36건) 등으로 베트남의 보건의료 분야에 많은 발전을 도모했다. KOIC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항목별 세부 지원 내역은 프로젝트 (93만2,815달러), 개발 컨설팅(218만6,300달러), 봉사단(411만6304달러), 민관협력사업(605만4,565달러)였다.

 

시사점


베트남의 공립의료 종사자가 이탈하는 것은 저임금과 격무 등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하루아침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트남 정부와 보건부는 공공의료에 지출하는 예산과 공공의료 종사자에게 주는 임금이 부족한 현실을 알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민간 의료 및 투자자를 이용하여 해결하고자 추구한다.

한국의 의료 분야 종사자 및 관련 기업은 베트남 정부의 민관차원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진출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대형 병원에 의료 기술 전수 및 의료 관련 산학 협력을 통하여 진출 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의료 기술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의료 관련 디지털 소프트웨어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베트남의 인구 증가율 대비 높은 수준의 전문 의료진 증가율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다양한 해외 투자 및 민관 협력과 더불어 점차 향상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보건부, WHO, Statista, World Bank, Britcham, Fitch Solutions, Luatduonggia.vn, imc.net, KPMG, LSE 및 하노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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