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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과 주변국 수출규제 속 태국의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태국
  • 방콕무역관 박재원
  • 2022-07-06
  • 출처 : KOTRA

태국 5월 물가상승률 7.1%, 13년만에 최고치 갱신

소비자 신뢰지수 다달이 하락, 악화된 소비심리 반영

올해만 30여 개 국가가 국내 물가안정을 위한 농식품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실시한 국가 중에는 태국과 이웃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닭고기 수출을, 인도는 밀과 설탕 수출을 규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3주간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태국은 쌀, 팜유, 설탕, 닭고기 등 주요 식품 생산량이 풍부하다. 식품은 태국의 대표적인 무역 흑자 상품으로, 2021년 쌀·팜유·닭고기 수출액은 각 교역액 비중에서 99.6%, 99.9%, 99.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주변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태국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확에 호의적인 기후, 코로나 사태로부터의 회복세 그리고 밧화 약세까지 올해는 태국 농식품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이 잇따르고 있다. 태국 국가식품연구원은 올해 식품 수출이 1월 전망치인 350억 달러를 뛰어 넘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태국 닭고기 가공육 수출협회는 2021년 93만 톤이였던 수출 물량이 올해는 100만 톤을 상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태국산 닭고기는 올해 초 대사우디 수출길이 열림과 함께, 말레이산의 가장 가까운 대안책으로 태국산이 기록적인 수출 확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태국 주요 식량 교역 동향>

[자료: 태국 상무부, KOTRA 방콕 무역관 취합자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밀과 비료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 불안이 유가상승과 더불어 태국 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라면 등 식품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밀의 경우에 태국은 기후상 재배가 어려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 미국, 우크라이나 순으로 많은 밀을 수입하고 있는 태국은, 12.9%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산 밀 공급이 중단되며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인도산 밀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인도가 잇따라 수출 중단을 발표하며 상황은 다시 불확실해졌다. 또다른 수출 중단국이자 태국의 30위권 교역 상대국인 러시아의 경우, 식품 수입액 비중이 전체 식품 수입액의 0.5%로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중동, 중국, 캐나다를 잇는 태국의 4대 비료 공급국이기도 한 러시아는 태국 식탁 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대내외적인 가격 상승 압박으로 지난 3월 비료 가격 상한제를 높게 조정한 바 있다.  


태국은 비료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처를 늘리고자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역 증가는 이를 해결할 실마리 중 하나로, 태국 상무부는 6월 중순 사우디 업체 두 곳이 대태국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존의 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과 함께 Ma’aden, ACO Group까지 사우디 기업 세 곳이 태국에 비료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상무부 장관 락사나위싯에 따르면 태국의 연간 비료 소비량은 500만 톤으로, 내수 생산량은 전체 소비량의 10%에 미치지 못한다.   

 

2022년 5월 태국의 물가는 전년대비 7.1%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가격이 30% 이상 폭등해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식음료 물가는 6.18% 증가했다. 계속되는 물가상승의 부담으로 태국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구성요소인 경제상황, 취업기회, 미래소득 지표 모두 다달이 하락해 악화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태국 상무부 무역정책전략실 론나롱 실장은, 태국 물가 상승률이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고 있으며 에너지를 시작으로 생산재와 소비재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2년 6월 기준 무역정책전략실은 4.5%, 중앙은행은 6.2%의 물가상승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태국 중앙은행의 물가상승 전망치는 '21년 12월 1.7%, '22년 3월 4.9%, 그리고 6월 6.2%로 점점 상향조정되고 있다.

<태국 물가지수 현황>

(단위: %)

[자료: 태국 상무부, 방콕포스트]


<태국 중앙은행 물가상승 전망>

[자료: 태국 중앙은행 '22년 6월 통화정책 회의 자료]

 

물가상승과 주변국의 수출규제는 태국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수출 확대’와 ‘내수시장 침체’라는 상반된 경제 전망이 공존하는 가운데, 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기업은 태국의 경제 동향을 광범위하게 살펴 탄력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KOTRA 방콕 무역관 최용은, Varluck Supawarikul

자료: 태국 중앙은행, 상무부, 무역정책전략실,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 KOTRA 방콕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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