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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니즈 공략하는 미국의 브라 시장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05-12
  • 출처 : KOTRA

美 브라 시장, 각양각색 소비자들의 틈새 니즈 공략 중

사이즈, 착용감, 활용도 등 다양한 면에서 고정관념 탈피한 신생 브랜드 인기

다수의 인종과 민족이 한데 모인 다양성의 나라, 미국. 이렇듯 미국에는 서로 다른 신체적, 행동적, 문화적 특성을 가진 수많은 소비자가 존재한다. 이런 소비자들로 인해 원하는 것이 천차만별인 미국의 소비시장에는 그만큼 충족시켜줘야 할 니즈도 각양각색이다. 지금까지 크게 대두되지 않던 이러한 틈새 니즈를 공략하며 최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분야가 눈에 띈다. 바로 브라(Bra) 시장이다.

 

작은 가슴들을 위한 완벽한 브라

 

지금까지 브라 제품의 사이즈는 전통적인 ‘사이즈 차트’를 따르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브라를 착용하는 소비자들의 가슴 사이즈는 모두 다르기에, 기성 사이즈 척도 안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 중에서도 기성의 가장 작은 컵(Cup) 사이즈조차 너무 커서 고민했던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작은 가슴을 위한 브라’가 최근 시선을 모으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 출신의 DTC(소비자 직접판매) 브랜드 ‘Pepper’는 이처럼 소외되던 틈새 소비자 니즈를 채워주며 인기를 얻는 대표적인 작은 가슴용 브라 브랜드다. 2017년 킥스타터 데뷔 후 단 10일 만에 목표 금액 펀딩에 성공할 만큼 주목받았던 해당 브랜드는 점점 더 성장하며 특히 SNS를 통해 꾸준히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작은 가슴을 위한 브라’로 주목받는 브랜드 ‘Pepper’>

 

[자료: Pepper 웹사이트(https://www.wearpepper.com/)]

 

미국의 일반적인 브라 브랜드에서는 보통 ‘36C’ 사이즈를 산업적 기준치로 삼아 디자인하며, 이 디자인에서 더 작거나 큰 사이즈로 축소 및 확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한 가지 디자인·사이즈가 모두에게 맞는다는 의미의 ‘One design/size fits all’ 접근법의 대표적인 예로, Pepper는 이 접근 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이 방식으로는 수없이 다양한 신체 모양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컵 들뜸, 언더 와이어의 답답함, 어깨끈 흘러내림 등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epper의 제품은 각 컵 사이즈마다 고유하게 디자인되며 특히 컵 모양은 더 얕게, 언더 와이어의 커브는 덜 굴곡지고 짧게 설계된다. 비현실적으로 두꺼운 푸쉬 업 패드를 지양하고 본래 사이즈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것도 Pepper 브라의 특징이다. “이제 브라 업계가 여성 몸매에 관한 틀에 박힌 기준 대신에 본래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존중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하는 Pepper는 시장 내에 작은 가슴을 위한 브라 제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고정관념 대신 편안함과 자유를

 

‘순면 소재여야 한다’, ‘살색이나 핑크 계열이어야 한다’, ‘레이스, 프릴(frills)이나 리본이 달려있어야 한다’ 등, 브라는 전통적으로 간직해 온 고정관념이 비교적 많은 의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시대의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참신한 브라 브랜드가 많이 등장하고 있어 흥미롭다.

 

2018년 설립된 DTC 브랜드 ‘CUUP’은 ‘스타일과 서포트 사이에서의 타협을 꺼리는 여성들을 위한 하이퀄리티 브라 브랜드’로 정의된다. CUUP 브라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 ‘홑겹(Unlined) 디자인’은 여러 겹의 원단,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두꺼운 패턴과 패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브라 디자인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인다. 매쉬(Mesh) 및 마이크로파이버(Microfiber) 등의 고성능 원단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편안한 핏(Fit) 서포트가 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늘 봐왔던 평범한 색에서 벗어난 깊고 감성적인 컬러 컬렉션 또한 CUUP 제품의 장점이다. 미니멀 스타일의 브라 디자인과 패브릭이 추구하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은 기성 브라 제품에 질린 많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니멀한 홑겹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강조한 브랜드 ‘CUUP’>

 

[자료: CUUP 웹사이트(https://shopcuup.com/)]

 

브라 중에서도 그 편안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라렛(Bralette)’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DTC 언더웨어 브랜드 ‘Parade’도 눈여겨볼 만하다. 요즘의 대세 소비자층인 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한 Parade는 ‘비현실적인 편안함(Unreal comfort)’, ‘사이즈와 성별을 모두 아우르는 포용성(Inclusive option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들은 Z세대가 추구하는 바와 딱 들어맞아 그 인기 비결로 꼽힌다. Triangle, Scoop, Plunge의 세 가지 스타일에 다양한 소재로 이루어진 Parade의 브라렛 제품들은 언더 와이어 없이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기가 높으며, Z세대를 표방하는 듯한 통통 튀는 컬러와 패턴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편안함, 포용성, 지속가능성으로 인기 얻는 브랜드 ‘Parade’>

 

[자료: Parade 웹사이트(https://yourparade.com/)]

 

스포츠 브라도 브라다

 

‘스포츠 브라’는 여성들의 운동용 어페럴 중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꼽히지만, 정작 90%의 여성들은 자신의 사이즈와 맞지 않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브라도 엄연히 브라 제품인데, 일반적인 브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이즈 옵션이 부족했던 탓이다. 이를 계기로, 다국적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는 최근 자사의 기존 스포츠 브라 포트폴리오 전체를 완전히 재설계한 새로운 제품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니즈는 스포츠웨어 디자인상에도 다방면으로 반영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고 아디다스는 분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포츠 브라로, 이를테면 스포츠 슈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수없이 많은 반면 스포츠 브라에 관한 즉 가슴 관련 신체역학이나 가슴 서포트의 필요성 등에 대한 연구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종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때로는 격렬하게 움직이기도 하는 많은 스포츠에서 가슴을 제대로 서포트해주지 않는다면 현저한 성과 저하, 세포 조직의 손상, 더 나아가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브라 제품에서 제대로 맞는 다양한 사이즈와 더 확실한 서포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아디다스는 강조했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재설계한 아디다스(Adidas)의 스포츠 브라 컬렉션>

 

 [자료: Adidas US 웹사이트(https://news.adidas.com/running/support-for-all--why-we-re-engineered-our-entire-sports-bra-portfolio/s/a6281504-c3e9-4c55-b789-542eee3c4571)]

 

Train, Studio, Everyday, Run의 4가지 테마로 새롭게 재설계된 아디다스의 이번 스포츠 브라 콜렉션에는 43개의 새로운 스타일이 추가됐고 이와 더불어 기존의 사이즈 범위를 대폭 확대해 총 72개의 사이즈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역대 아디다스의 스포츠 브라 컬렉션 중 가장 다양한 사이즈 포용성을 제공하는 콜렉션으로, 오래도록 원해 왔던 스포츠 분야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크게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지금은 ‘브라’를 언급하거나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는 시대를 벗어나 패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었다. X세대,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현재의 핵심인 Z세대까지, 주요 소비층의 변화와 더불어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브라 시장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위에서 살펴본 최근 브라 시장에서의 틈새 니즈 부각 역시 다양성·포용성·자유로움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Z세대 소비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패션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H 디자이너 역시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 하면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만 떠올랐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점점 더 새롭고 신선한 브라 및 언더웨어 브랜드와 트렌드가 시장에 활발히 등장하고 있어 흥미롭다”고 전했다. 이는 더 나아가 Z세대가 중시하는 또 다른 가치인 ‘환경’, ‘지속가능성’ 등과 맞물려 향후 더 새로운 방향을 향해 성장할 것으로 H 디자이너는 전망했다. 인류의 반에 해당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브라 및 언더웨어 시장의 구성원들은 이와 같은 관련 트렌드에 항상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또한, 향후 변화를 거듭할 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시에 주도적으로 캐치한다면 시장에서 반드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Retail Dive, The New York Times Wirecutter, Allure, Pepper, CUUP, Parade, Adidas, Gloss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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