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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홍콩을 위한 '재공업화' 전략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Ivy Szeto
  • 2022-01-17
  • 출처 : KOTRA

홍콩 정부, 공업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원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서

홍콩 제조업은 향후 그린 테크, 푸드테크, 바이오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생산 감소에 따른 불균형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홍콩 정부는 ‘재공업화’(re-industrialization) 전략을 통해 현지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제조업 부문의 대기업도 자체적인 생산성 강화를 위한 스마트 생산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홍콩 공업 현황

 

1960년대부터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던 홍콩은 의류, 전자, 플라스틱 등 제품의 높은 품질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다. 1980년 이후 홍콩은 금융과 서비스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발전 전략을 추진하였으며 홍콩의 제조 기업들은 중국 본토의 저렴한 인건비와 설비 비용으로 거점을 옮겼다. 홍콩의 공업이 따라서 급속히 쇠퇴하였으며 2019년 기준 전체 GDP의 6%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제조업은 역시 GDP의 1%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기타 중점 경제 지역(한국, 싱가포르,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아시아 중점 경제지역의 산업별 GDP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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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세계은행(World Bank)]

 

첨단 공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

 

홍콩 정부는 공업 활성화를 위해 첨단 공업단지 구축 및 기업 자동화 생산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중 2020년 홍콩 정부에서 도입된 재공업화 지원 제도 'Re-industrialization Funding Scheme'은 홍콩에서 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자동화를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다.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 빅데이터,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머신 학습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라인당 최대 1500만 홍콩 달러(약 194만 미국 달러)의 보조금을 발급한다. 2021년 7월 기준 총 16개사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전체 보조금 금액은 1억 홍콩 달러(약 1300만 미국 달러)로 집계되었다. 

 

홍콩 혁신과학기술 부서(Innovation and Technology Commission) 장관인 Rebecca Pun에 따르면, 보조금을 신청한 기업 중 절반이 식품 제조 및 가공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의 대표 사례는 홍콩 식품 시장지출 36년 경험을 가진 일본 대표 라면 제조사인 닛신(Nissin)이다. 닛신은 라면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타이포(Tai Po) 공업단지에서 스마트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향후 로봇이 라면 생산을 주도할 것이며스마트 센서와 자동화 관리 시스템의 보조를 통해 신제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포(Tai Po) 공업단지 내 닛신(Nissin) 공장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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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ews.gov.hk]

 

인프라 부문에 관련하여 홍콩의 주요 공업단지들은 타이포(Tai Po), 정관오(Tseung Kwan O)와 윈롱(Yuen Long)에 위치되어 있다. 올해 연말부터 타이포(Tai Po) 공업단지에서는 의료용품 제조 센터(MARS Centre)를 운영할 예정이며 의료기기 및 부품, 건강 관리용품, 의약품 등 정밀한 기술을 기반한 생산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MARS 센터는 바이오테크(Biotech)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기업 입주를 유치하고 있다. 그중 중국, 미국,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Time Medical사에서는 MARS 센터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약 1억 홍콩 달러(약 1300만 미국 달러)를 투입한 사례가 있다. 유방암 진단용 및 유아 전용 MRI(자기공명영상) 기기를 생산하는 약 120대의 계기를 도입하여 동남아와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인 상황이다.

 

<유방암 진단용 MRI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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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ket]

 

홍콩 과학기술산업단지인 과학기술원(Hong Kong Science & Technology Park, HKSTP)에서는 공업 활성화를 위한       정관오와 윈롱 공업 단지에서 첨단 제조(Advanced Manufacturing Centre) (Microelectronics Centre) 설립 . HKSTP의 대표인 Albert Wong에 따르면, 두 개의 공업센터가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완공될 예상이며 총 14만의 단지 공간에서 스마트 생산 설비, 공동 물류 시스템 및 창고, 24시간 전기 및 냉수 공급 등의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전체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반도체 개발 기업과 식품 제조기입을 대상으로 입주를 유치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청관오(Tseung Kwan O) 공업 단지 Advanced Manufacturing Centre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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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KSTP]


<윈롱(Yuen Long) 공업단지 Microelectronics Centre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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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홍콩중화총상회(The Chinese General Chamber of Commerce, HKGCC)]


정부 지원 정책에 따른 현지 기업의 제조혁신 사례

 

1) 홍콩에서 100년 이상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 경험을 가진 홍콩 전통적인 의약 브랜드 Po Sum On은 공장 인원들이 대부분의 생산 과정을 직접 조작해왔다. 최근 기업이 홍콩 생산력촉진국(Hong Kong Productivity Council, HKPC)에서 지원을 받아 로봇이 조작하는 자동화 생산 라인을 도입하였다. 더불어 실시간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통해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장 환경을 검사하며 머신비전 시스템(MVS: Machine Vision System)*을 활용하여 의약품의 포장 상태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약품 생산성을 제고하며(1시간 내 3,000개 상품을 포장 가능) 의약품 GMP 관련 규정에 따른 생산 준수에 도달할 수 있게 하였다.

  주*: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로 제조과정에서 검사·안내 등 용도로 사용됨.

 

<의약품 제조기업 스마트 포장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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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홍콩 생산력촉진국(HKPC)]

 

2) 보안 설비를 제조하는 홍콩 기업 NiRoTech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윈롱 공업단지에서 ‘부엉이’ 생산라인을 도입하였다. 기업에서 설치한 12대의 로봇이 부엉이처럼 공장 내의 생산 현황을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24시간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 적게 소요하는 'U'자 형태로 된 생산 라인을 설치함으로써 전통적인 작업장보다 50%의 공간을 절감하였다. 그럼에 불구하고 정밀한 대량생산 기술로 생산성을 1.5배로 향상시켰다.

 

<보안 설비 제조기업의 ‘부엉이’ 스마트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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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홍콩 생산력촉진국(HKPC)]


<보안설비 제조기업의 ‘부엉이’ 스마트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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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홍콩 생산력촉진국(HKPC)]


홍콩 공업의 발전 방향 식품, 의료, 친환경 관련 제조기술 혁신

 

재공업화가 현지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정부에서 홍콩의 공업에 대해 재정의(re-definition)를 제안하였다. 향후 홍콩의 공업은 이전에 경쟁력을 가졌던 의류, 전자제품, 시계 등 분야에 더 이상 중점을 두지 않아 식품, 의료용품, 친환경, 반도체 관련 등 산업의 기술혁신에 초점을 둘 것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여 현지 기업들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홍콩 생산력 촉진국(Hong Kong Productivity Council, HKPC)에서 발표한 ‘홍콩 재공업화 연구’에 따르면 184개의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8%)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혁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하였다. 그중 그린 테크(Green Tech)(75%), 푸드 테크(Food Tech)(73%), 바이오 테크(Bio Tech)(50%) 분야의 기업들의 기술 도입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의료 및 환경 관련 혁신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정책 방향을 정한 다음의 단계로 홍콩 제조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해외 기술개발 인재와 기업, 투자자를 유인해야 한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간 홍콩 내 민주화 운동에 따른 시위 지속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지사를 설립한 해외 기업들이 전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공업에 속한 홍콩 지사의 증가율, 그리고 산업의 부가가치 상승률이 다른 산업 분야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본토 시장의 수요 확대로 홍콩을 통해 중국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공업 단지에서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공장에 대해 투자하는 의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전년대비 해외기업의 산업별 지사 설립 상황>

(단위: %)

산업 분야

기업 수

종사자 수

산업 부가가치

공업

+2.9

+3.4

+9

무역, 소매업, 요식 및 숙박업

+1.3

-3

-15.2

운송 및 물류업

+4

-0.3

-0.9

금융 및 전문 서비스업

+1.5

+1.2

+5.6

전체 산업

+1.8

-0.4

-1.7

[자료: 홍콩통계청]

 

시사점

 

홍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로 시장에서 우위를 가졌던 홍콩산(Made in Hong Kong) 상품을 어필하기 위해 현지 공업에 대한 산업 활성화와 제조기업 육성이 살길이다. 홍콩 정부에서 도입한 ‘재공업화’(Re-industrialization) 정책에 따라 향후 홍콩은 한국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처럼 특정한 품목을 위한 R&D 및 생산 시설이 융합된 단지를 조성할 수 있으며 품질 검증 및 인증, 브랜딩 및 마케팅 등 ‘제조 후 서비스’까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홍콩에서 스마트 생산 라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공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중화총상회(HKCGCC)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기업들이 현재 제조혁신으로 나가고 있으나 재공업화 사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이므로 해외 기업과 인재로부터의 지원과 자원 도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한국은 세계 수준의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써 향후 한국 혁신기술 영역의 인재에 대한 홍콩 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홍콩과 한국의 정부 간 산업인재 양성을 위한 소통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ThinkHK , hket, HK01, Time Medical, Nissin, StartUpBeat, Re-industrialization Funding Scheme, news.gov.hk, 세계은행(World Bank), 홍콩 중화총상회(The Chinese General Chamber of Commerce), 홍콩 혁신 과학기술 부서(Innovation and Technology Commission), 홍콩 생산력 촉진국(Hong Kong Productivity Council), 홍콩 과학기술원(Hong Kong Science & Technology Park), 홍콩통계청,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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