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수요 150만대, 연평균 30% 성장세 -

- 출퇴근 수요, 음식배달 수요 및 동호회 증가가 자전거 시장 성장세 견인 -

- 현지 제조업체 경쟁력 높아 완제품보다는 핵심부품 및 관련 기계류 수출 유망 –

과거 방글라데시에서 자전거는 주로 취미생활을 위해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주로 출퇴근용이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교통혼잡이 심한 방글라데시에서 자전거는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을 지킬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이용자 수가 계속 증가중이다. 특히, 수도 다카처럼 교통이 복잡하고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교통체증이 심해도 약속시간을 지켜줄 수 있는 자전거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촬영

BBMAIA(Bangladesh Bicycle Merchant Assembling & Importers Association; 방글라데시 자전거 조립수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방글라데시의 연간 자전거 수요는 150만대로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이용은 감소한 반면, 자전거 이용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 다카 시내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은 자전거 소매점을 흔히 볼 수 있다.

다카 도심지역 자전거 소매점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촬영

코로나 이후 증가중인 음식배달 수요도 자전거 수요 견인중

방글라데시에서도 전자상거래와 음식배달 서비스가 크게 발달중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의 음식배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달업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와 식당은 자체 배달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혼잡한 교통상황에서도 정시 배달이 가능한 자전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카 시내에서 음식배달중인 자전거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촬영

자전거 동호회 및 여성 이용자 증가 추세

2016년 방글라데시 자전거 동호회인 BDCyclists가 1,186대의 자전거가 한 줄로 줄지어 가는 행사를 기획해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한데 영향을 받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전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 소규모 자전거 동호회 모임으로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또한, 여성들의 자전거 이용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주말 자전거 여행 동호회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촬영

전세계 8위 자전거 수출국

PMR(Persistence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4년 6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가 많은 EU국가들의 자전거 수요는 연간 약 1,800만대다. 전체 수요의 약 60%는 EU내 생산으로 충당되고 나머지 40%는 수입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자전거 수출은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EU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Eurostat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전세계 8위 자전거 수출국이며 EU국가를 제외하면 대만, 중국, 캄보디아에 이은 세계 4위 자전거 수출국이다. 방글라데시는 EU국가로 수출시 GSP 특혜관세 혜택을 받는다.

주요국별 EU 자전거 수입시장 점유율

자료: Eurostat

EPB(Export Promotion Bureau;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에 따르면, 2020/2021회계연도 방글라데시의 자전거 수출액은 1억 3,100만 달러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58% 증가했다. 2020/2021회계연도 기준 자전거는 방글라데시 47위 수출품이다.

현지 제조업체 경쟁력 높아

방글라데시 자전거 수출은 Meghna Group, Alita Bangladesh, Rangpur Metal Industries 등 현지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최대 업체인 Meghna Group은 3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한다. 연간 90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Mountain bikes, BMX bikes, Road bikes, City bikes, Electric Bikes, Chopper bikes 등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 등으로 수출한다. 국내 시장에는 Prince, Reflex, SeventyOne, Veloce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공급중이다. 방글라데시에서 판매되는 자전거들은 현지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가 혼재되어 있는데, 해외 브랜드는 대부분 CKD 형태로 부품이 수입되어 현지에서 조립생산된다.

2위 업체인 말레이시아계 Alita Bangladesh는 1995년에 설립된 방글라데시 최초의 자전거 수출업체로 치타공 수출가공공단에 소재해 있다.

3위 업체인 Rangpur Metal Industries는 후발 주자이나 2015년부터 수출을 시작했으며 Duranta라는 브랜드로 현지 인지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연간 50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영국 등지로 수출중이다.

시사점

2021년 10월 기준 1억 6,688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 방글라데시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증가, 교통정체 심화, 현지 생산 증가 등에 따라 자전거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제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Meghna Group 등 현지 자전거 제조업체들이 크게 성장중이며 현지 supply chain 및 기술이전을 통해 방글라데시 주요 산업으로 발전중이다.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 방글라데시로 완제품을 수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Chain, Front Derailleur, Back Derailleur, Gear Shifter, 베어링 등 기술을 요하는 핵심부품들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한국산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Wheel solution, Rim Solution 등 관련 기계류 수출도 적극 검토해 볼 만 하다.

자료: BBMAIA, PMR, EPB, 주요 자전거 제조업체 웹사이트, bicyclebd.com, KOTRA 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