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망 불안 불구, 미국 8월 내구재 신규주문 2635억 달러 기록 -
- 가공금속, 컴퓨터 및 전자제품, 전기장치 및 기기 등 신규주문 증가 -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The Census Bureau)이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내구재(Durable Goods) 신규주문은 전월대비 46억 달러(1.79%)가 증가한 263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는 소비자가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재화를 칭하며 자동차, 항공기, 중장비, 냉장고,  TV,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매월 26일경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은 내구재에 대한 기업들의 한 달간 신규주문, 출하 규모 등을 집계한 통계자료이다.

내구재 신규주문

8월 미국 내구재 신규주문이 전월 대비 46억 달러 증가한 2635억을 기록했다. 운송(Transportation)을 제외한 주문은 전월대비 0.2% 증가한 18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운송 내구재 항목에 해당하는 항공기 등은 고가의 상품에 일회성의 주문이 많아 내구재 신규주문 액수를 부풀릴 수 있어 이를 제외한 지표가 따로 제공된다.

8월 방산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5.5% 증가한 250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방산재도 운송과 마찬가지로 고가의 일회성 주문이 많으며 경기와 상관없이 신규주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방산재를 제외한 지표가 따로 제공된다.

2021년 6~8월 미국 내구재 신규주문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산업군별로는 가공금속, 컴퓨터 및 전자제품, 전기장치 및 기기, 운송, 기타 내구재 신규주문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차금속, 기계 주문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2021년 6 ~ 8월 산업별 미국 내구재 신규주문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8월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6.7% 증가한 10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주문은 각종 내구재를 생산하기 위해 기업이 구매하는 재화를 말한다. 공작기계, 반도체 생산장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021년 6~8월 미국 자본재 신규주문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내구재 출하

미국 인구통계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출하는 전월대비 0.5% 감소한 25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내구재 출하는 주문 후 생산을 거쳐 현재 소비자에게 운송되고 있는 상품액을 말한다. 산업별 출하는 항공기 등 고가의 일회성 주문 내구재를 포함하는 운송 부문을 제외하고 전월대비 증가하거나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 ~ 8월 미국 내구재 출하규모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2021년 6 ~ 8월 산업별 미국 내구재 출하규모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내구재 재고

8월 내구재 재고는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45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운송 장비 재고도 7개월째 상승하여 15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재고는 출하가 되지 못한 내구재 규모를 나타낸다. 기업은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함으로써 증가하는 신규주문 수요에 대응하기도 하며 신규주문은 감소하나 판매가 되지 못해 재고가 쌓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2021년 6 ~ 8월 산업별 미국 내구재 재고

(단위: US$ 억)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시사점

미국의 내구재 신규주문과 내구재 출하는 작년 동기대비(1~8월) 각각 24.7%, 14.1%씩 증가했다. 내구재 신규주문과 더불어 또 다른 경기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20년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확장세(9월  PMI 61.1, 50 이상이면 경기확장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

내구재 신규주문의 동향에 따라 공장 가동, 기업의 설비투자 및 민간고용 등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고가의 제품에 대한 주문량은 나타내는 수치이기 때문에 경제변화에 민감하다. 또한 미래에 제조할 재화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여 경기를 선행하는 모습을 띄기도 한다. 내구재 신규주문 증가는 제조업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일자리 증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신규주문 증가로 이어져 경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생산 및 선적을 지연시켜 위험요소가 되고 있어 이로 인한 원자재 조달 부담이 가중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미국 인구조사국,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