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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혁신의 진원지,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 동향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1-10-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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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노동인구, 실업률 점차 회복세 -
- 기업공개, 주식가치는 계속 상승 중 -
실리콘밸리 지역*은 전세계 혁신의 글로벌 진원지로서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제 동향은 미국의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는바 고용 및 노동인구, 실업률, 기업공개(IPO) 및 주식시장 지표를 통해 이 지역의 경제 동향을 살펴본다.
* 주: 본 뉴스에서 실리콘밸리 지역이라 함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광의의 베이 지역(Bay Area)을 의미한다.
고용은 다소 더디게 성장 중, 노동인구는 꾸준히 상승세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에서 발표한 고용지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일자리는 2021년 1월 이후 2021년 7월까지 119,300개가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2020년 2월과 4월 사이에 사라진 일자리의 48.2%에 해당되며, 2021년 1월에 보인 29.4%의 회복률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는 54,100개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2020년 2월과 4월 사이에 사라진 일자리의 43.1% 정도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는 2021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31,800개가 증가했지만 2020년 2월과 4월 사이에 사라진 일자리의 50.8%만 회복됐다. 산 라파엘과 나파 대도시 지역은 가장 큰 일자리 회복률을 보였다.
실리콘밸리 지역 일자리 동향
(단위: 천개, %)
대도시지역명
2020년 2월
2020년 4월
2021년 1월
2021년 7월
회복률
Oakland
1,201.1
1,004.9
1,082.6
1,094.6
45.7
San Francisco
1,198.2
1,010.7
1,037.5
1,091.6
43.1
San Jose
1,166.7
1,013.1
1,059.3
1,091.1
50.8
Santa Rosa
211.2
173.6
183.4
193.3
52.4
Napa
74.8
57.3
64.5
67.7
59.4
Vallejo
144.3
122.8
131.4
134.7
55.3
San Rafael
117.1
92.4
104.4
109.4
68.8
합계
4,113.4
3,474.8
3,663.1
3,782.4
48.2
주: 회복률은 2020년 2~4월 일자리 대비 2021년 1~7월 일자리 증가분 백분율
자료: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Bay Area Council Economic Institute
실리콘밸리 지역의 고용지표가 나아지긴 했지만 미국 전역과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고용지표와 대비해 볼 때는 다소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20년 2월과 4월 사이의 일자리 대비 2021년 1월과 7월 사이의 일자리 증가분(회복률)만 놓고 대비해 볼 때 캘리포니아주는 58.3%(2021년 1월엔 34.0%), 미국 전역은 74.5%(2021년 1월엔 55.4%)의 회복률을 보였는바, 실리콘밸리 지역의 고용 회복률은 상대적으로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역, 캘리포니아주 및 실리콘밸리 지역 일자리 회복률
자료: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인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동을 겪었다. 높은 물가와 살인적인 거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당 수의 주민들이 팬데믹 기간동안 교외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봉쇄령이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노동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2020년 2월 이후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 1월과 7월 사이에는 2020년 5월 대비 113,300명의 주민들이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력에 다시 합류했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에서 노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21년 9월 이후 실업급여 혜택이 중단되고, 실리콘밸리 지역 학교가 전면적으로 개방되는 등의 요인으로 노동인구 지표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노동인구 동향
(단위: 천개, %)
대도시지역명
2020년 2월
2020년 4월
2020년 5월
2021년 7월
증가분
Oakland
1,402.2
1,332.2
1,336.9
1,352.3
15.4
San Francisco
1,043.3
978.0
957.2
1,002.7
45.5
San Jose
1,087.7
1,039.8
1,034.9
1,059.5
24.6
Santa Rosa
256.0
241.0
235.8
249.4
13.6
Napa
72.5
66.3
66.9
71.7
4.8
Vallejo
207.5
200.4
201.2
204.3
3.1
San Rafael
137.9
123.5
128.7
135.0
6.3
합계
4,207.1
3,981.2
3,961.6
4,074.9
113.3
주: 증가분은 2020년 5 월 노동인구 대비 2021년 1~7월 노동인구 증가분 백분율
자료: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Bay Area Council Economic Institute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지난 8월 20일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 및 노동통계청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7월 실업률은 5.7%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4월 실업률 13.7%와 대비해 볼 때 실업률은 크게 감소했다. 동월 기준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실업률은 7.6%, 미국 전체는 5.4%를 기록했는 바, 실리콘밸리 지역의 실업률은 캘리포니아주 전체 실업률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참고로 실리콘밸리 지역의 7월 실업률은 4월과 같았지만 실질적으로 실업자 수는 그 기간 동안 거의 2,000명 증가했다. 이러한 부조화는 전체 노동인구가 3개월 연속으로 증가(4월 143만 명, 7월 147만 명)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년간 미국과 캘리포니아주 실업률 동향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실리콘밸리 지역 실업률 동향
(단위: %)
자료: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7월 기준으로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4.5%를 기록한 산 라파엘 대도시 지역이었으며, 샌프란시스코 및 산호세 대도시 지역도 각각 5.0%로 그 뒤를 이었다. 실업률은 여름에 급증했다가 보통 9월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향후 실업률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
기업공개, 주식가치는 계속 상승 중
실리콘밸리 지역의 각종 지표를 연구하는 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에서 2021년 7월에 발표한 기업공개(IPO) 관련 통계 데이터에 의하면, 2021년 전국적으로 680억 달러에 가까운 기록적인 기업공개 활동이 진행된 가운데 실리콘밸리 지역은 상반기에만 17개 기업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들의 총 가치는 77억 달러에 육박했다. 해당 데이터에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ies) 및 직접 상장회사(예: 샌프란시스코 기반 Coinbase 및 산마테오 기반 Roblox 등)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업공개 속도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9년(34개)의 기록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업공개(IPO) 수 동향
(단위: 개)
자료: 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
한편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실리콘밸리 지역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대부분의 미국 주요 주가지수보다 빠르게 회복되었고 2020년 3월 5조5000억 달러에서 현재 12조600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0년 2월 19일부터 2021년 6월 23일까지(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저점 시기로부터 1년 3개월 이후까지) 실리콘밸리 지역(샌프란시스코 제외)과 샌프란시스코 지역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163%와 158% 증가했다. 해당 증가율은 S&P 500 지수 상승률(125%)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상승률(115%)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기술주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나스닥 종합지수의 변화율(145%)를 앞지른 것이다.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 변화율
(단위: %)
자료: 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
시사점
2020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하여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도 예외없이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일자리도 서서히 회복 중이고 노동인구가 점차 유입되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시장은 점차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라고도 볼 수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시가총액을 불려가고 있고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신생기업들의 상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테크기업들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고도화∙심층화하고 있으며 기술들 간의 교차∙융합을 통해 점차 시장지배력을 늘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제 동향은 미국의 경제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 우리 기업들 특히 ICT 분야의 기업들이라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제 동향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State of California 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 Bay Area Council Economic Institut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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