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키예프 수도 차량증가로 인한 주차공간 문제 심각 -

- 한국형 주차타워 진출 가능성 높을 것으로 보여 -

 교통체증 현황

우크라이나의 교통체증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하여 키예프 수도 자동차 이용자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빠르게 코로나 이전 수를 회복했고, 6월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2020년 월별 키예프 교통량

자료: Tomtom

더 심각한 문제는 차량 증가로 인한 주차공간의 부족이다. 키예프 도시 중심부에 차를 몰고 가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거나 아예 주차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도시 중심부에 자동차가 혼잡한 이유가 행정 건물들이 밀집해 있고 법과 비즈니스는 함께 가야 한다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의식에 따라 비즈니스 센터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소비에트 시절에 지어진 행정건물들 주변에 주차 공간이 충분히 있을 리가 만무하다. 비즈니스 센터에는 주차 공간이 있지만, 모든 직원들을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몇 명의 경영진들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키예프 도시 중심가 주차모습
 

 자료: vgorode, avto.informator, novostroyki

키예프 공공 주차요금은 지역에 따라 1시간에 0.19달러에서 1.3달러 정도다. 이 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이로 인해 자동차 이용수를 증가시킴으로 공공 주차 공간의 부족 현상을 초래한다고 보는 견해들이 있다.

키예프 시 지역별 공공 주차 공간 요금현황

키예프 도시 중심부 뿐 아니라 아파트 주택가 주변에도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 필자가 아파트 주변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6,7시 정도는 퇴근하여 주차를 해야 했고 8,9시 이후부터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없어 몇 바퀴를 돌아서야 겨우 자리를 찾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파트 주택가 주차 모습

  자료: auto-dor, infocar

주택 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제에 따르면 방1개짜리 아파트인 경우 0.5대, 방 2개 그 이상의 아파트는 1대의 주차 대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 업체들이 그 규정을 지키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지하 주차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Lun misto의 통계에 따르면 새로운 아파트 단지의 37%만이 지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20% 만이 아파트 수보다 많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지하 주차장은 아파트와는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가격이 1만 달러~ 7만 5천 달러이기에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에게 주차장 구매를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부 방안

키예프시는 2020년부터 2040년까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주차 공간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종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도로 개선, 대중교통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것 관련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 예정이다.

2020년부터 전철역 주변 환승 주차장 (Park and ride) 설치를 계획하고 작년 7월 전철 Vydubychi 역 주변에 첫 설치 & 운행을 시작했다. 키예프시는 7년 안에 17개 전철역 주변에 환승 주차장 (Park and ride)설치를 계획했다. 

 Vydubychi 역 환승 주차장

자료: biz.liga

키예프시 Darnitsky지역, Bolshaya Okruzhnaya와 Lesya Kurbas Avenue 교차로, Pobedy와 Palladin Avenue 등 키예프 지역 곳곳에 새로운 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앙 기차역 옆에는 주차장, 쇼핑몰, 공공시절이 모두 갖춰진 대형 상업시설 주차장이 건축될 예정이다.

키예프시는 자동 주차 공간 설비에 관심을 가지고 2017년 360만 흐리브나 예산을 들여 수직 순환식 주차타워를 구입하여 2021년 Podil 지역에 설치 & 운행 예정에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운행이 되고 있지 않다.

 수직 순환식 주차타워  

  자료: kut

한국형 주차타워 진출 유망

이 같은 주차장 문제로 인하여 한국형 주차 타워 진출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주차장 문제는 우크라이나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이 관련 산업관련 한국업체들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자동주차 설비 (HS Code: 8428.90) 수입액이 2019년 1000달러에서 2020년 147만 달러로 급격히 증가하여 수입국 6위를 차지했다.

주차타워 수입 동향

(단위: 천 US$ 천)

 자료: WTA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자료: WTA

 시사점

주차 해결 방안은 최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Aleksey Chernyshov 지역 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3년안에 우크라이나 전체 35개의 주차단지를 건설 예정이며 이로 인해 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보았다. 정부는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해외 신규 투자자들도 쉽게 진출이 가능토록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들의 다양한 진출 가능성이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우크라이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시장으로 충분한 시장 조사 후 진출 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타워 시설도 도입 초기 단계이기에 잠재 현지 바이어들을 찾아 우리의 기술력을 필두로 시장을 선점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자료:  ktps, bbc,novostroyki, biz,tech, auto-dor, dbn,avto.informator, cfts, infocar, vgorode, KOTRA 키예프 무역관 종합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