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총 수입액, 전년 대비 약 32.9% 상승 -

-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소득 감소 및 외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인스턴트 라면 판매량 증가 -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인스턴트 라면

HS Code: 190230

 

시장동향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인스턴트 라면 판매 순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판매량 상위 15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인스턴트 라면의 판매량은 약 14억5000만 개이며, 전 세계 시장 중에서도 큰 규모라고 평가된다. 특히, 순위에 이름을 올린 다른 국가의 인구수와 말레이시아의 인구수를 비교해보면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1인당 구매량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세계인스턴트라면 판매 순위

자료: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약 21억5000만 링깃 규모였던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2020년에 11.9% 성장해 약 24억1000만 링깃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2%도 채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한해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 인스턴트라면 판매량

(단위: 백만 링깃)

자료: 유로모니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든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제품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해졌으며, 이런 소비 경향은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저렴하며 집에서 취식이 편리한 봉지라면을 더욱 선호하게 됐고, 그 결과 전년 대비 봉지라면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주로 밖에서 간편하게 식사하는 소비자가 찾는 컵라면은 제품으로 봉지라면보다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인의 외부 이동까지 제한되면서 수요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대중적인 인스턴트 라면은 현지 음식인 ‘미고랭(볶음면)맛 라면’이며, 이외에도 카레맛, 치킨맛, 똠양맛, 채소맛, 새우맛, 해산물맛, 오리맛, 락사맛 등 다양한 맛의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수입동향

 

총수입액(HS Code 190230)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0년 말레이시아로 수입된 인스턴트라면(HS Code 190230)의 총 수입액은 2019년 수입액 약 1억800만 달러 보다 32.9% 증가한 약 1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의 연간 수입 증감률을 비교하면 작년 한해 인스턴트 라면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별 수입액(HS Code 190230)

(단위: 백만달러,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018	2019	2020	2018	2019	2020	2020/2019
1	인도네시아	75.00	64.60	88.65	59.75	59.46	61.40	37.22
2	대한민국	20.40	14.91	20.60	16.25	13.72	14.27	38.17
3	중국	10.62	10.72	13.51	8.46	9.86	9.36	26.11
4	태국	9.78	6.53	7.95	7.79	6.01	5.50	21.66
5	터키	2.45	4.18	7.01	1.95	3.84	4.85	67.76
6	싱가포르	2.78	3.69	2.53	2.22	3.40	1.76	-31.30
7	대만	0.78	0.80	1.17	0.62	0.73	0.81	46.35
8	일본	1.37	1.24	0.91	1.09	1.14	0.63	-26.77
9	베트남	0.76	0.55	0.60	0.61	0.50	0.42	10.04
10	인도	0.02	0.16	0.41	0.02	0.15	0.28	153.60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0년 말레이시아의 국가별 인스턴트 라면 수입 시장에서 인도네시아는 점유율 61.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인도네시아산 인스턴트라면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37.2% 증가한 8,8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제품의 수입량도 대폭 증가했다. 2020년 대한민국산 인스턴트 라면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38.2% 증가한 2,0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14.27%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입국 중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유통구조

 

말레이시아로 수입된 인스턴트 라면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라면은 소비자의 접근이 용이한 동네 소매점부터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등 대형 매장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Shopee, Lazada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CJ Wowshop, Astro GO Shop으로 대표되는 홈쇼핑 채널을 통한 유통 및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인증, 관세율

 

말레이시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포함한 식품 수입은 Food Act 1983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인스턴트라면이 사전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은 아니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수입하려면 말레이시아 보건부(MOH) 식품안전품질과(Food Safety and Quality Divisio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입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식품수입승인 신청서는 현지 수입/유통업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식품안전정보시스템(FoSIM)에 제출해야 한다.

 

FoSIM(Food Safety Information System of Malaysia)은 말레이시아 내 유통되는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구축된 웹기반 정보시스템이다. FoSIM은 말레이시아 내 34곳의 수입창구(항구, 공항 등)와 14곳의 식품품질 검증연구소, 13개 주(州)의 보건부/연방정부 보건부(FSQD), 통관정보시스템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수입식품의 유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FoSIM 웹페이지 : http://fsis2.moh.gov.my/fosimv2/HOM/frmHOMPage.aspx

(클릭)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인증 정보

말레이시아에서 인스턴트라면(HS Code: 190230)은 Customs Duties order 2017에 의거하여 수입관세가 8% 부과되지만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르면 수입관세 0%가 부과된다. 또한 Sales Tax(Goods Exempted from Tax) Order 2018에 근거하여 인스턴트라면의 판매세는 면제된다.

 

경쟁동향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는 유사한 제품이 넘쳐나고 있으며, 기업간의 과열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외국 식품기업의 시장 진입이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Nestle Malaysia는 공격적인 진입 전략을 펼치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Nestle사의 대표 제품 Maggi는 2020년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점유율 4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Nestle의 한 담당자는 “MAGGI의 핵심 성공동력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이라고 밝혔다.

 

Maggi뿐 아니라 다양한 라면 제품이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Mamee, Mi Sedaap, Yeo’s Cintan, Ibumie, Indomie 순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 농심, 팔도, 오뚜기 등 우리 기업의 제품도 선전하고 있는데 특히,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시사점

 

말레이시아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한끼 식사를 대체하는 인기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작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업률이 증가했고 재택근무 시행으로 급여가 삭감되는 등 말레이시아인의 개인소득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계지출을 줄이려는 말레이시아 소비자가 증가했으며,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의 판매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가 현재 진행 중인 올해도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현지 식품수입업체 담당자의 의견이 있다. 한류 바람의 한 축인 한국 식품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기업의 제품이 성장 중인 말레이시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말레이시아 보건부(MOH), Royal Malaysian Customs,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 Tesco Malaysia, Nestle Malaysia, 현지 언론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