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산업 동향 및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전망 -

- 관련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 -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공급망 검토 지시 등 반도체 업계의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국내외 반도체 업계 전문가분들을 연사로 초청하고 2021년 3월 26일(한국시간 기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공략’을 주제로 2021년 반도체 산업의 주요 동향 및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

웨비나 개요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2021년 반도체 동향

첫번째 세션은 ‘2021년 반도체 동향’ 이라는 주제로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의 박재근 교수와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박재근 교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관여를 하는 것이 오히려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하고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생산기지 유치 노력이 필요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중소기업에의 적극적인 육성 및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중견 기업이 변화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추격형 소재, 부품 장비”와 “선도형 소재, 부품, 장비”의 2가지 측면에서 기술 개발과 상용화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 추격형 소재, 부품, 장비 : 미국, 일본, 유럽의 뛰어난 기술로 만드는 하이앤드 제품 분야

* 선도형 소재, 부품, 장비 : 기술이 스케일링 다운되는 가운데 필요로 되는 새로운 공정 기술

또한 삼성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회사에서는 AI 가속기를 메모리에 장착하는 형태로 AI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으며, AI 반도체는 한국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분야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남겼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현황

두번째 세션은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의 한주엽 대표가 “미국 반도체 산업 현황”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주엽 대표는 미국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법안을 발의 중이라는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Chips for America Act (2020.06)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촉진을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책으로 2024년까지 투자비의 40% 수준 투자세액공제 신설, 반도체 인프라 및 R&D에 총 228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현황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또한 인텔이 22조원을 들여 애리조나에 공장 두 곳을 건설하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 라는 것을 공유했으며, 이에 대해 TSMC는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은 점을 언급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의 성공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주엽 대표는 미국내 투자 확대 전략,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등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은 올해 확대될 것이고, Applied Materials(미국), ASML(유럽), Tokyo Electron(일본) 등의 상위권 장비 회사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장비 회사 전망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의 기회와 도전

세번째 세션은 TechCet의 애널리스트인 Tracey 박사의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의 기회와 도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Tracey 박사는 미국의 반도체 소재 사업의 매출은 약 56억 달러로 전 세계의 11%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웨이퍼, 화학물질, 감광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은 로컬 공급망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반도체 소재 공급망은 글로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현 공급망 구조를 바꾸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시장 규모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미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은 기존의 공급자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신규 기업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분명히 기회는 존재한다고 강조했으며 소재 공급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Tier 1 공급 업체들에게 고순도 재료를 납품하는 Tier 2 공급업체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방안으로 제시했다. Tracey 박사는 미국 내에서 화학 및 재료와 관련해서는 안전과 환경 문제와 관련된 많은 규정이 있는데, 신규 공급업체들의 Tier 2 로의 시장 진입 전략이 기존 공급업체들과 협력을 통하여 주/정부마다 달라지는 규정들을 시기적절하게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소재 공급망 진입 전략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반도체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준비 및 성공사례

네번째 세션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준비 및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재미반도체협회 고문이자 ONUS Solutions 대표인 한동협 고문이 강연을 진행했다. 한동협 고문은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Intel/ Micron은 주로 전공정 및 후공정 장비, 프로세스 가스 및 재료, 교체 부품 등을 주로 수입하고, AMAT/ Lam Research는 모듈, 머신 부품, 교체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다고 미국 시장의 기회를 전했다.  

미국 반도체 잠재 고객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한동현 고문은 고객사로부터 제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소개, NDA, 기술 협의, 샘플 제공, 엔지니어링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본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기 위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새로운 기업에게 기회는 고객사가 신규 장비 개발, 신기술 개발, 구매선 다변화, 기존 제품 대체 제품, 비용 절감, 물량 증설 하는 경우 생기게 되며,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전시회를 통한 직접적 연결, 한국 지사 구매 연결, 현지 지사 설립, 현지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들이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및 마케팅 인력확보, 현지 커넥션 및 오퍼레이션 구축,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 및 데이터 확보, 퀄리티 컨트롤 및 생산 능력 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강연을 마무리했다.  

미국 반도체 공급망 진입 프로세스 강연 화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전망 및 시사점

이번 웨비나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지난 10년간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준비된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는 미래 시장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은 50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지원할 예정이고, 중국은 5년전부터 반도체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할 것을 발표한 바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1조원 가량의 AI 반도체 산업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