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인구의 30%인약 3000만 명 분의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 -

- 3월 17일 기준 2만3808명의 우선 접종 대상자 접종 완료 -

2021년 3월 8일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즈엉성의 국립 열대병원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 250여 명을 대상으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최초 실시됐으며 3월 17일 기준 총 2만3808명의 우선 접종 대상자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한 것으로 보고 됐다. 베트남 보건부는 향후 전체 인구 약 9800만 명 중 70%에게 보급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히고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 다른 해외 백신도 수급하면서 베트남 자체 개발 백신의 연구 및 생산 일정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전했다.

베트남 보건부가 현재까지 공식 승인한 해외 코로나19 백신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이며, 베트남 나노젠의 나노코백스와 대만 MVC의 Medigen은 베트남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베트남에 최초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백신) 

자료: VNVC(2021.3.)

베트남에서 사용승인 된 백신과 인체 임상시험 중인 백신

자료: covid19.trackvaccines.org

베트남의 백신 수급 현황

베트남 정부는 코백스퍼틸리티 지원백신, 국내 개발 백신을 포함해 총 1억5000만 회분(약 7500만 명분, 베트남 인구의 70%) 의 백신을 수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코백스퍼실리티의 지원과 베트남 백신센터(VNVC)의 구매로 확보된 분량은 베트남 인구의 30%(약 30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5987만 회 분이다. 올해 2월 1차로 11만 7600회 분량이 수입됐으며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수입된다. 베트남 정부는 1차 수급된 물량으로 3월 8일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존슨&존슨의 백신 수입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발표 한 바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의 경우 베트남 보건부의 사용 승인을 마친 상태이나 완제품을 수입할 지, 베트남 회사의 합작 후 국내 생산을 할 지에 대해 협의 중임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의 해외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베트남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자료: 베트남 보건부, Vietnamnet(2021.3.)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그룹 및 접종 계획 발표

지난 2월,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우선접종 대상자 11개 그룹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의 우선접종 대상자는 ▲의료인 ▲외교관·세관·출입국관리소 직원 ▲방역관계자 ▲군인 ▲경찰 ▲교사 ▲65세이상 노인 ▲상하수·항공사·전기 등 필수사업장 직원 ▲기저질환자 ▲해외유학·취업 희망자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발생지역 주민의 11개 그룹이다. 또한 총 1890만 명의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분기별 백신 접종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자료: 베트남 보건부

우선접종 대상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3월 17일 기준 총 2만3808명의 우선 접종 대상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총 5건의 접종 이상 반응이 보고됐으나 모두 현장에서 신속하게 처리돼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현황

자료: 베트남 보건부(2021.3.17. 기준)

백신 수급을 위한 예산은 어떻게?

베트남이 확보한 백신 총 5987만 회 분량 중 3000만 회 분은 코백스퍼실리티에서 지원한다. 지난 2월 9일 보건부가 발표한 시행령1210 / QD-BYT에 따르면 3000만 회 분의 백신을 접종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총 2억9239만4206달러이다. 이 중 코백스퍼실리티가 2억7549만7071달러를 지원하며, 베트남 중앙 정부가 104만7811달러, 지방정부가 706만7041달러를 부담한다. 나머지 878만2284달러는 추가로 조달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베트남 백신센터(VNVC)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구매 협약을 통해 총 2987만 회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베트남 백신센터(VNVC)에서 확보한 백신은 베트남 정부가 매입 원가로 재구매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다. 운송비, 통관비, 검품비, 보험료 등 백신 구매 시 사용된 부대 비용은 VNVC가 부담하고 순수 백신 구매 비용만 정부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코백스퍼실리티 지원 백신(3000만 회 분) 관련 예산 수급 계획

(단위: US$)

자료: 1210 / QD-BYT(’21.2.9. 발표)

베트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은?

베트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총 4개이다. 이 중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은 베트남 군병원과 베트남 생명의학연구소, 나노젠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나노젠(Nanogen)의 나노코백스(Nanocovax)와 베트남 보건부 산하 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바비오텍(VAVIOTECH) 두 종류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국립연구소 산하에서 IVAC과 POLYVAC을 연구 중이다. 이 중 임상시험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나노젠의 나노코백스이다. 나노코백스는 2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상태로 빠르면 2022년 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판이 가능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해 나노젠 관계자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나노코백스 백신은 지난 2월 26일부터 560명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 중이며 향후 3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베트남 정부의 긴급 승인을 받은 후 올 5월부터 우선 접종대상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베트남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노코백스 코로나19 백신 2단계 임상시험 현황 및 3단계 전망

자료: 베트남 보건부, Nanogen, VNA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백신 접종 확인 여권으로 베트남 입국이 가능할까?

베트남 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수입 급감과 관광산업 종사자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베트남 정부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관광객 입국 허용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베트남 관광협회 회장은 지난 3월 2일 각료 회의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베트남의 인바운드 관광회사의 95%가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관광산업 회생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방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관광협회 부회장 역시 해외시장 개방은 코로나19 발생 우려로 인해 국민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나 백신 여권을 인준하는 다른 국가들의 동태를 살피고 베트남도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3월 17일 베트남 총리는 관련 부처에 해외 백신여권 제도 연구 및 베트남 도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 역시 14일 의무격리를 수행해야 한다. 지난 3월 10일 호찌민 떤선녓 공항을 통해 특별 입국한 베트남 시민권자이자 의사인 Calvin Q Trinh씨는 미국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 한 후 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공항에 도착했으나 베트남 보건부에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14일 격리 중임이 보도됐다.

백신 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접종 증명서로 유럽연합(EU)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제도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우 현재 관광부에서 제안을 한 상태로서 최종 도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보건부는 해외 국가의 백신 여권 도입 추세에 대해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보건부는 베트남에서 개인 건강 기록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를 전산으로 관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베트남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 및 해외 입국하는 백신 접종자의 정보가 QR코드로 통합 관리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자료: 베트남 보건부, 베트남 관광청, VNVC, The Guardian, VnExpress, Vietnamnet,  Nanogen, VNA, covid19.trackvaccines.org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