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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전망
  • 경제·무역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1-03-12
  • 출처 : KOTRA

- 비즈니스 영업규제 완화와 백신 접종으로 고용시장 회복에 속도 -

- 골드만삭스, “미 실업률 올 연말 4.1%대 가능성” -

 

 

 

미국 고용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3월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한달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전달보다 37만9000건 늘어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인 20만 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6.2%로 전월비 0.1%포인트 감소해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현황

 

2월 신규고용 증가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레저&호스피탈리티 산업이 이끌었다. 이 산업의 신규 고용은 전달대비 35만5000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요식업 관련 일자리가 전체의 80%(28만6000건)로 가장 많았다. 파테온 매트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업계의 영업 재개가 향후 수개월간 지배적인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3월 신규 고용자수는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지 않는 이상 쉽게 100만 건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접종과 비즈니스의 영업 규제가 완화된 후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 4일 열린 웨비나에서 향후 수개월간 일자리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 상황과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흑인과 히스패닉 인종의 높은 실업률과 27주 이상 무직상태인 장기실업자의 비율도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월 흑인과 히스패닉 인종의 실업률은 각각 9.9%와 8.5%로 전체 실업률(6.2%)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흑인의 실업률은 1월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장기실업자는 1년 전보다 300만 명 증가한 410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1.5%에 달했으며, 2월 미국 전체 실업자수는 100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1월~2021년 2월 미국 실업률 추이

 

: 계절조정치 적용

자료: 미 노동부

 

미 고용시장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시기는?

 

지난 3월 8일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이 올 연말 팬데믹 이전 수준과 근접한 4.1%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또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산업들의 고용 상황 개선 정도에 따라 실업률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셉 브리그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노트에 “경제 재개, 정부의 경기부양책, 저축 억제가 매우 강력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고용 붐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인 3%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팬데믹으로 사라진 일자리의 3분의 2는 경제가 완전히 재개되면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바이러스 민감도가 높은 산업이라는 점이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을 예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며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에서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일자리가 급증한 것이 향후 고용시장을 전망해보는 힌트”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실업률 전망치는 미국 금융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미 의회예산처(CBO)는 지난달 초 발표한 2021~2031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확장되면서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을 떠났던 인력이 노동인구로 편입돼 2022년에는 노동인구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4년쯤 펜데믹 이전 수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의회예산처 2021~2031년 미국 국내총생산 및 실업률 전망

(단위: %)

구분 

2020년

2021

2022

2023

2024~2025

평균

2026~2031

평균

실질 GDP

-3.5

4.6

2.9

2.2

2.3

1.7

명목 GDP

-2.3

6.3

4.9

4.2

4.4

3.8

4분기 실업률

6.8

5.3

4.9

4.6

4.0

4.3

연평균 실업률

8.1

5.7

5.0

4.7

4.2

4.1

1: GDP는 전년비 증감률

2: 2024~2025년 4분기 실업률은 2025년 4분기, 2026~2031년 4분기 실업률은 2031년 기준

자료: 미 의회예산처

 

코로나19가 미 고용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은

 

컨설팅 기업 맥킨지 클로벌 인스티튜트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노동자의 10%에 해당되는 1700만 명이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저임금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경제 재개가 돼도 일부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매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 업계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여성, 소수인종, 저학력자, 젊은 층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원격근무∙재택근무 인구 증가, 전자상거래와 ‘배달경제’의 확대, 비즈니스에 AI와 로봇 도입 활성화 등의 변화가 가속화됐고, 이는 일자리 시장의 구조변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파트너인 수잔 런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근로자들이 직면해야 하는 변화는 훨씬 크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예전에는 저임금 노동자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매점으로, 다시 호스피탈리티 산업으로 일자리를 옮겨갔지만 지금은 관련 일자리수가 줄어들면서 이들 대부분은 사무직이나 제조업에서 더 높은 수준의 중간기술 직종으로 이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2030년 미국 노동 수요 변화

자료: Mckinsey Global Institute

 

시사점

 

코로나19가 불러온 미국의 대규모 장기 실업사태가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양세다. 특히 겨울철 실내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지방정부의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요식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2월에 중부와 남부, 동부 지역을 덮친 눈폭풍이 기후에 영향을 받는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 증가를 제한했다. 금융사 B사의 이코노미스트는 “미 고용시장 회복을 가늠하는 데 있어 백신 접종자수가 가장 중요한 수치가 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까지 집단면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변종바이러스로 인한 위협만 없다면 미국 경제 정상화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은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한국의 수출 기업 및 미국 진출 기업은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장기적으로 미국 일자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 도입을 부추기고, 이로 인해 자동화와 무인화, 원격화, 비대면 경제 확대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 진출기업은 산업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운영 방침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Congressional Budget Office, Mckinsey global Institute, Goldman Sachs, CNBC, WSJ, New York Times, Fox Business, Bloomberg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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