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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트너 IT 전망 3)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 트렌드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이정민
  • 2020-11-17
  • 출처 : KOTRA

- 코로나19 경제위기, 제조업의 디지털화 가속 -

- 디지털 제조업, 공정의 효율을 넘어 새로운 가치창출의 수단으로 -

- 파괴력 입증이 시작된 디지털 접목, 제조업 혁신의 시기 앞당길 전망 -



지난 2018년 글로벌 IT 컨설팅기업 가트너(Gartner)는 트렌드 보고서 통해 2023년까지 '제조기업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다음 4가지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1) 현실적 접근 : 현재 고객과 브랜드에 안주하여 기존에 정착된 제품/기술/공정을 고수

2) 기회적 접근 : 시장 세그먼트 별로 디지털 도입 기회를 발굴하고 적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집중

3) 실험적 접근 :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프로세스 개선으로 기존 제품/서비스에 새로운 가치 접목시도

4) 혁신적 접근 : 디지털화를 통한 획기적인 제조공정 혁신과 함께 새로운 고객수요 창출 노력 


가트너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21세기 사회, 기술, 시장의 격변 속에 디지털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현재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제조업의 특성 상 미래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미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조업 디지털화의 성패는 결국 최고정보책임자(CIO : Chief Information Officer)의 통찰력과 과감한 투자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2020년 10월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가트너의 IT 전문가들은 디지털 제조업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고, 무엇을 제안하고 있을까?

 

코로나19 경제위기,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다.

 

인더스트리 2.0(Industry 2.0)으로 명명되기도 하는 '디지털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을 통해 (1)생산방식의 혁신과 (2)가치창출의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갈래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제조업'은 디자인, 데이터분석, 자동화 등에 컴퓨터 시스템을 결합함으로써 설계-시제품-대량생산에 이르는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가속(accelerating) 디지털 기술'로 분류되는 로봇, IoT,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의 접목이 시도된다.

 

한편, 가치창출의 혁신은 일명 '플랫폼 디지털 기술'이라 불리는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 네트워크가 제조업과 결합되면서 단순 제조공정의 혁신을 넘어 새로운 가치창출 실현의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1)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내고, (2)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생산비용 절감과 시장대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3) 최종적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저비용 대량 생산할 수 있는'Mass customization'이 구현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2018년에 가트너가 제안했던 디지털제조업의 혁신적 접근법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두말할 것 없이 코로나19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

 

전미제조업협회 (National Association of Manufacturer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제조업 경영자 중 78%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손실을 입었으며, 53%가 제조공정에 차질을 빚었고, 35%는 심각한 공급체인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초유의 팬데믹 경제위기 상황이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속화된 제조업 디지털화 추세 속에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가트너는 제조기업의 규모, 업종분야, 고객의 성향, 디지털 적응도 등에 따라 디지털 전환 속도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조류 속에 새로운 기술 솔루션의 사업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 도입을 미룬 기업들은 결국 낙오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지난 10월19~22일 동안 개최된 가트너 IT심포지엄/엑스포 2020(Gartner IT Symposium/Xpo 2020)에서 전문가들은 제조업 디지털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했다.


하나) 서둘러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수립하라.

기업의 공정과 보유 자산의 특수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략을 확정해야 한다. 단기적 목표보다 궁국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과 측정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조기 상정할 필요가 있다.

 

둘) 데이터와 연결성(connectivity)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디지털제조업에서 데이터는 심장과 같다. 현재 보유 중이거나 추가 확보가 가능한 데이터 자원을 분석하고, 해당 정보와 물리적 자산을 혈관처럼 연결하는 운영기술 확보가 최우선 단기 목표가 되야한다.

 

셋) 가치창출의 개념에서 디지털화를 바라보라.

디지털화를 목적으로하는 디지털 전략은 지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을 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고객 경험의 가치 비중을 높이고 향상시키는 기술에 우선 순위를 두고 투자해야 한다.

 

넷) 인재 투자가 관건이다.

제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적절한 인재확보의 어려움이다The Manufacturing Institute가 2018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스킬 갭'(skills gap)으로 2028년까지 2.4백만 명의 제조업 고용수급 부족 발생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노동 구조 변화에 대비 직원 역량 강화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의 과도기 전략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부상

행사에 참가한 IT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로 디지털 트윈에 주목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델로이트(Deloitte)는 디지털 트윈을 "사업 실적의 최적화에 도움을 주는 물리적 물체나 프로세스의 과거와 현재 활동이 기록된 진화하는 디지털 프로파일"이라고 정의했다. 즉,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물리적 제조업 공정 전체를 그대로 가상 공간에 복제하여 '제품개발-부품조달-생산-유통-고객 사용-폐기'의 제조업 생애 전 주기를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소요되는 비용 및 운영 리스크를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

델로이트의 IT솔루션 전문가 아론 패롯(Aaron Parrott)은 디지털 트윈 활용의 전략적 가치를 크게 (1) 품질개선, (2) 운영비용 절감, (3) 데이터 추적관리 용이, (4) 신제품 도입 비용 절감 및 기간 단축 등으로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전체 차원의 새로운 기회와 고객 창출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 CIO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26%의 응답자가 이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 중에 있으며, 59%는 기술 도입 중 또는 도입 계획 중이라고 밝히는 등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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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력이 검증되기 시작한 디지털 접목, 제조업 혁신의 시기 앞당길 전망

제조업 IT 전문가 이바 번츠(Ivar Berntz)는 "지난 10여 년 동안 다수의 기업들이 디지털화 전환 실험에 참여하면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계량 성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화를 추진 중인 기업들 중 5년 이내 디지털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기업들은 전체 응답의 92%에 달하고, 2년 이내라고 답변한 기업도 42%에 육박하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와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가트너는 세미나에서 산업 자동화 기기제조 분야 다국적기업 ABB Baldor-Reliance의 디지털 전환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하며, 동사의 경우 2017년 부터 부품제조 공정에 통계절차관리(SPC)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하여, 연간 2,511 시간의 노동시간 단축, 60% 이상의 공정 손실 절감, 제품 불량률 48% 감소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지 IT산업 전문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막대한 영향으로 현재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디지털화/자동화의 시급성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코로나19로 인해 테슬라의 플레몬트 소재 공장이 거의 2달 간 문을 닫았다. 그 동안 테슬라가 입은 막대한 경영손실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엘론 머스크가 언제까지 디지털화를 미루고 이런 예측불가한 리스크를 인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라고 전했다.

 

자료: Gartner, Deloitte Insights, MCA Connect, World Economy Forum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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