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2019년 성장률 12% 기록 -

- 편의점 업체,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치 노력 -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규모 및 동향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2005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총 매출 80억 링깃 및 1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런 지속 성장의 요인은 말레이시아인의 소득 증가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라고 분석했다. Family Mart 해외사업부 매니저 타로 코사키(Taro Kosaki)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개인 소득 증가로 인해 편리함에 돈을 지불할 여유가 생겼고 이에 따라 편의점 식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매출(2005-2024)

자료: 유로모니터

 편의점 시장 경쟁 현황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서는 여러 업체가 개성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의 선두주자는 99 Speedmart이며, 그 뒤를 7-Eleven과 myNews.com이 따르고 있다. 99 Speedmart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15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매일 약 90만 명의 소비자가 찾는 7-Eleven은 말레이시아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인 224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6년 편의점에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 Family Mart는 2019년 기준 약 15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 30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Family Mart는 신선 제품, 즉석 조리식품,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휴대폰 요금 충전, 라운지 등 새로운 콘셉트의 편의점을 선보이면서 후발 주자로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2019년 편의점 시장점유율

자료: 유로모니터

주요 업체 운영 현황

자료: UK Essays, 7-Eleven 홈페이지, Family Mart 홈페이지, myNEWS 홈페이지 등

KK Mart 컨셉 스토어는 소비자에게 24시간 종합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안마 의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현금 없는 결제방식을 도입하면서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미래형 편의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KK Mart 컨셉 스토어에 설치된 안마의자

자료: KYspeaks

말레이시아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우리 식품

2019년 패밀리마트는 새로운 즉석 조리식품으로 ‘코리안 치즈 라면’과 ‘쉐이크-쉐이크 코리안 치킨’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판 매운 국물을 곁들인 어묵을 선보이면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안 치즈 라면(좌) 및 쉐이크쉐이크 코리안 치킨(우)

자료: Minime Insights

스파이시 코리안 스프 어묵

자료: Family Mart

말레이시아 편의점에서는 우리 기업의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 제품인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농심의 신라면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료품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 농심 포스틱, 팔도 뽀로로 음료 등도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말레이시아 유통구조 및 규제

말레이시아 가공식품은 편의점, 할인점, 대형마트, 전통 식료품 소매업체 등의 식료품 소매업체뿐만 아니라 건강미용용품 전문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등의 채널을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 가공식품 수입 및 유통 절차는 다음과 같다.

가공식품 수입·유통 절차 개괄

자료: 말레이시아 특허위원회, 말레이시아 관세청,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말레이시아 7-Eleven 입점조건

말레이시아 식품 수출 시 할랄 인증 취득 여부는 매우 중요하며,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도 할랄 인증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7-Eleven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랄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입점 조건은 다음과 같다.

2019년 8월 기준 7-Eleven 입점 조건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시장 전망 및 시사점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체들은 도심 및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방식을 깨고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Family Mart는 멜라카 라야와 조호바루에 신규 점포를 오픈했으며, 7-Eleven은 마랑과 알로르 세타르에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는 등 외곽 혹은 시골 지역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제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편의점은 단순히 스낵이나 음료를 구입하는 공간을 넘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관리비 납부, 휴대폰 요금 충전, 인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인지되고 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식품 유통 채널 내 점유율 또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제품이 바로 편의점 입점에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제품 인지도 및 말레이시아 유통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의 철저한 준비가 수반된다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진출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자료: 유로모니터, 7-Eleven, Family Mart, myNEWS, KYspeaks, UK Essays, globenewswire, retailnews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