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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뱅킹으로 보는 필리핀의 디지털 금융
  • 트렌드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강지숙
  • 2020-06-01
  • 출처 : KOTRA

- 코로나19로 온라인 뱅킹 수요 급격히 증가 -

- 보안 문제, 인터넷 속도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

 

 

 

필리핀의 소셜 미디어 사용률은 세계 1위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필리핀의 온라인 뱅킹은 주변 아시아 국가보다 도입이 느린 편이다. 최근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조사 결과 필리핀 성인의 무려 88.5%가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은행 지점 방문 시 업무처리까지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점, 지방의 경우 ATM 기기와 은행의 접근성이 낮은 점, 중산층 이하 대부분의 서민의 경우 월급을 한 달 생활비로 모두 소진해 별도의 저축 계좌가 따로 필요가 없는 점 등의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뱅킹의 필요성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필리핀 온라인 뱅킹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온라인 뱅킹이란?

 

인터넷 뱅킹, 디지털 뱅킹이라고도 불리는 온라인 뱅킹은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비대면 금융거래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직접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 없이 이체, 대출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온라인 뱅킹의 대표적인 이점은 편리성, 접근성,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 등이 있다. Unisys APAC Banking Insights 설문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은행 이용자 중 53%가 긴 은행 대기열이 필리핀에서 은행 업무를 봄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응답한 바 있는데 필리핀 은행의 경우 업무 절차가 효율적이지 못해 진행이 느리며, 필리핀인 특성상 한국인과는 다르게 업무를 좀 더 느긋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필리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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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APPLER 

 

필리핀 ATM 기기 보급 현황

 

필리핀 중앙은행(BSP)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필리핀의 총 ATM 기기 대수는 2만 1780대로 전년 동기 2만 1278대 대비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상업은행의 ATM 기기 대수는 1만 9275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축은행 및 영농/협동 은행의 ATM 기기 대수가 각각 1893대, 612대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상업은행과 영농/협동 은행의 ATM 기기 대수는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ATM 기기는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으며, 지방의 경우 대형 쇼핑몰, 은행 등을 방문해야 ATM 기기를 찾아볼 수 있다.

 

필리핀의 은행별 ATM 기기 대수 변화 추이

구분

2017

2018

2019

증감률

상업은행

17,453

18,419

19,275

4.65

저축은행

2,239

2,280

1,893

-16.97%

영농/협동 은행

587

579

612

5.7%

20,279

21,278

21,780

2.36%

자료: 필리핀 중앙은행(BSP)

 

필리핀 온라인 뱅킹 부문 Top5 은행

 

필리핀 내 온라인 뱅킹 확산 속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고평가되고 있는 상위 5개 은행은 ING은행, BPI, BDO 유니뱅크, 유니온뱅크, 랜드뱅크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은행명/웹사이트

특징

https://ing.com.ph/home

- 2019년 초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시작함.

- 기존 저축 계좌의 일반 금리보다 10배 이상 높은 2.5%의 금리, 최소 유지 잔액 불필요, 앱을 통해 가능한 계좌 개설 가능함이 특징임.


https://www.bpi.com.ph/

- 얼굴인식으로 BPI 모바일 앱 로그인 가능함.

- 계좌번호 대신 송금용 QR코드를 통한 송금 가능함.

- 2019년 7월 안드로이드 기기 금융 앱 (필리핀 내) 다운로드 3위를 기록함.


https://www.bdo.com.ph/personal

- 필리핀 최대 은행으로 모바일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함.

- 필리핀 대기업 SM 그룹이 소유하고 있음.


https://unionbankph.com/

- 유니온 뱅크 전체 고객 거래의 80%가 온라인 뱅킹을 통해 이루어짐.

- 고객들의 문의에 빠른 응대하기 위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함.

- 2017년 필리핀 최초로 태블릿 등을 이용해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은행 지점 ‘The Arc’을 오픈함.


https://www.landbank.com/

- 필리핀 모바일 뱅킹 앱 중 활성 사용자 수 3위를 기록함.

-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균 4.2등급, 앱스토어 합격률 3.3등급임.

- 자산, 예금, 대출 면에서도 현지 5대 은행 중 하나임.

자료: 현지언론 종합 무역관 자체정리


필리핀 주요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앞서 말했듯, 필리핀 인구의 대다수는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체들은 필리핀 및 사정이 비슷한 주변 동남아 국가의 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 유치를 위해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거나 한국의 무통장입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결제 수단만 온라인 결제로 지정한 후 시중 은행에 가서 비용을 납부하는 방식 등을 채택해 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다음은 필리핀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다.

 

서비스 명/웹사이트

특징


https://www.gcash.com/

- 충전식 결제 수단으로 필리핀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Globe 사의 결제 플랫폼임.

- Globe 통신사 번호를 이용해 쉽게 가입이 가능함.


https://www.paymaya.com/

- 충전식 결제 수단으로 필리핀 시중 은행 및 다양한 사이트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함.


https://www.dragonpay.ph/

- DragonPay를 결제 지불 방식으로 선택 시, 카드로 결제하거나 한국의 무통장입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중 은행에 방문해 결제하거나 오프라인 결제 센터인 Bayad Center 등을 방문해 결제가 가능함.


https://www.philpayments.org.ph/

- 충전식 결제 수단으로 필리핀 시중 은행 및 다양한 사이트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함.

 자료: 현지언론 종합 무역관 자체정리

 

COVID19 속에서 온라인 뱅킹의 확산

 

코로나19로 인한 필리핀 지역사회 격리 조치 와중 온라인 뱅킹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사태는 기존까지 현금 거래를 더 선호하던 필리핀 사람들이 은행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온라인 뱅킹의 장점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현재 필리핀 정부의 지역사회 격리조치 시행으로 인해 대부분의 은행은 운영 시간 및 인력을 축소하거나 ATM 기기 사용과 같은 기본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지역사회 격리조치 기간 중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기존에도 상당 시간 걸렸던 업무 처리 시간이 인력 축소,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시행, 타 부서와의 협업 마비 등의 요인이 겹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상당 시간 기다려야 겨우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이 같은 업무 처리 지연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뱅킹의 수요가 증가했다. 일례로, BPI와 Union Bank의 3월 2주 동안 발생한 디지털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00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코로나19 격리 기간 중 PesoNet, InstaPay 등 은행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는 필리핀 중앙은행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는데 벤자민 디오크노 중앙은행 총재는 2020년 필리핀 온라인 결제 시스템 이용률의 목표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경에는 현금 없는 사회를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 격리 동안 운영을 축소한 필리핀 아일랜드 은행(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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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NN필리핀


온라인 결제수단 사용을 권장하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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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리핀 중앙은행(BSP)

 

시사점

 

필리핀 소비자들은 아직 온라인 결제보다는 배송 시 현금 결제(Cash on Delivery, COD)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필리핀의 취약한 사이버 보안과 낮은 은행 계좌 보급률,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인프라 부족 등의 사유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은 웹사이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 중이지만 아직은 여전히 해킹, 신원 도용, 무단 거래와 같은 사기 행위에 취약하다. 또한, 수도권을 주요 번화 지역을 제외한 지방 소도시 및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는 아직 인터넷 보급, 통신망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온라인 결제 이용이 쉽지 않다. 필리핀 정부는 온라인 뱅킹 수요 증가에 따라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어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필리핀 현지 언론 Philippine Star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중앙은행(BSP) 벤자민 디오크노 총재는 2020년 필리핀의 온라인 결제 사용률 목표치를 당초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론 조사기관인 Better Than Cash Alliance (BCTA)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인의 온라인 결제 사용률은 이미 30%에 도달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경에는 필리핀 정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government electronic-payments facility (EGov Pay), National QR Code 등의 개발을 완료해 모든 정부기관에서 통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현재 필리핀은 정부 차원에서 온라인 결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현금 없는 사회로의 기반을 다지려는 모습을 활발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Gcash, Paymaya, Instapay, Pesonet, Dragonpay 등 현지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이외에도 새로운 서비스 제공 업체의 진출이 적극 장려되고 있으며, 기존 경쟁사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리핀에 진출한다면 우리 기업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StuDocu, GRIT PH, 구글, 필리핀 중앙은행(BSP), 현지 언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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