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산업은 6조 달러 이상의 시장규모이며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 및 공급 국가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국가이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에너지 소비원으로 석유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기타 재생에너지, 수력, 액화바이오 연료의 순이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는 미국 에너지 소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어 2017년 화석연료의 비중은 1902년(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화석연료 소비량의 감소는 석탄과 천연가스 소비량 감소가 원인으로 미국의 석탄 소비는 2005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40% 감소하였다. 천연가스 소비량은 2017년 1.4% 소폭 감소하였으나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천연가스 소비량은 24%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석유 소비량은 2017년에 증가했으나, 2005년에 비해서는 10% 감소하였다. 2017년 재생에너지 소비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1.3%를 차지하며, 191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의 성장폭이 크다. 

미국 에너지 생산 트렌드 

자료원: EIA Annual Energy Outlook (2018년 2월)
 

시장 동향
 

트럼프정부는 '미국 최우선 에너지 계획(America First Energy Plan)'을 첫 번째 핵심 정책으로 언급,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늘려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규제를 철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셰일 가스와 원유, 천연가스 생산확대를 통한 에너지 비용 감축 및 수입 의존도를 축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2018년 상반기 미국은 석탄 화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소가 퇴출 당하면 국가 전력공급 체계를 저해하고 탄력성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퇴출을 막는 즉각적 조치를 실행하였다. 또한 미 에너지 부는 화력,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년간 송전업체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ㅇ 석유

 
2018년 5월 기준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069만 배럴로 전세계 원유 생산의 13.3%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생산 국가이다. 특히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50달러대의 유가에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의 기술혁신, 유전 운영합리화 및 학습효과를 통한 비용감소와 생산 효율성 향상으로 한계생산비가 감소했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상류부문 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는 페르미안 분지의 원유 생산량이 많으며, 원유 생산 증가율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아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함을 볼 수 있다. 2018년 6월 기준 페르미안 분지의 시추기 수는 2015년 이후 최대인 479개, 현재 300만 b/d 생산 가능하고 2019년에는 542만 b/d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ㅇ 석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석탄 생산의 79%가 와이오밍, 웨스트 버지니아,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몬타나, 텍사스 7개 주에서 이뤄진다. 석탄은 미국 전기 발전 연료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으며, 청정 발전계획 및 탄소 배출 감소 정책에 따라 석탄 생산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정부의 화석 에너지 개발 확대 정책에 따라 석탄 생산 감소 속도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ㅇ 천연가스

 
2018년 2월 기준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84.43Bcf/d로 전세계 생산량의 20.7%를 차지하며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내 주요 천연가스 생산지역으로는 텍사스 28%, 펜실베이니아 13%, 루이지애나 10%, 오클라호마 8%, 와이오밍 7%의 순이다. 미국은 2017년 천연가스 순수출 (0.4Bcf/d)을 기록하면서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됐으며, 특히 셰일가스 생산 증대로 인한 수출 규모 확대는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순수출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3Bcf/d, 4.6Bcf/d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7년 미국의 PNG 수출량은 6.74Bcf/d였으며, 대 멕시코수출이 4.22Bcf/d로 62.6%를 차지하였다. 멕시코의 천연가스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명 자국 내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의 미국산 PNG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7년 미국의 LNG 수출은 2016년 0.512Bcf/d에서 400% 증가한 1.93Bcf/d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은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Sabine Pass LNG 터미널을 통해 이루어졌다. 주요 LNG 수출 대상국은 멕시코, 한국, 중국으로 이들 국가의 미국산 LNG 수출량 비중은 약 53%이다. 대부분의 LNG 터미널 운영사들은 투자 개선을 위해 액화설비를 추가 건설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LNG 수출입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ㅇ 원자력 에너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큰 원자력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전기의 약 20%가 31개 주에 있는 99개의 원자로에서 생산된다. 2021년까지 4개의 새 원자로가 온라인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민간 원자력 사업의 하위분야는 원자력 부품(원자로, 원자력 감시 장비, 보일러, 열교환기, 산업용 밸브, 계기 모듈, 보온기, 펌프 및 기타 원자로 부품), 핵연료, 우라늄 채광 원자력 기술 및 건설, 원자력 자문 서비스, 프로그램 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시장 전망

EIA에 따르면 미국의 천연가스 전력 생산 비율이 2017년 32%에서 2050년에는 40%를 차지할 전망이고, 세금 공제 혜택과 자본 지출의 감소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의 비율이 증가할 전망이다. 수력, 원자력, 석탄 에너지 생산은 2050년까지 비교적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53년 이래로 총 에너지 순 수입국이었으나, 에너지 수입 감소와 수출 증가 추세로 인해 2020년대 초에는 총 에너지 순 수출국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천연가스 수출의 경우 PNG 가스 보다는 LNG 가스 수출이 크게 증가하여 원거리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의 경우에는 2050년까지 수출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해 증가율은 높지 않을 것이다. 

진출 전략

화석 에너지 개발 확대로 석유/가스 시추 및 굴착 장비, 발전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관련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중/소규모 바이어는 컨테이너 단위 등의 대량 구매보다는 최소 발주 수량이 적은 소량 다품종 구매 조건을 선호하므로 미국 내 창고를 보유하여 재고를 보유한 업체를 선호한다. 그러므로 현지 물류시설 설립은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납품 자재별로 다양한 인증이 필요하며 각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필수적 또는 선택적으로 적용이 된다. 취득 소요기간과 비용은 제품 종류 및 시험 항목에 따라 상이하므로 품목별 인증을 미리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구매를 확대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에너지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인하여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세미나, 수출 상담회,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한인 전문기술인과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한 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오일/가스 산업 주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