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윤리적 기업 제품 선택 -

- 윤리적 기업의 개념은 환경, 공정무역, 사회환원 등 폭넓게 적용 -

 

 

 

□ 미국 소비자들, 조금 더 비싸도 '착한 기업' 선택

 

  ㅇ 미국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은 윤리적이지 않은 기업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6%가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그동안 사용해왔다면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

    - 또 35%가 사용하던 제품을 대체할 제품을 찾지 못하더라도 비윤리적 기업의 제품은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음.

    - 소비자의 27%는 비윤리적 기업의 경쟁사 제품 품질이 더 낮더라도 비윤리적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향후 기업의 윤리성 여부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63%에 달했음.

 

  ㅇ '윤리적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음.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기업의 윤리적 기준에 따라 생산되는 윤리적 레이블 시장규모는 58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음.

    - 윤리적 기업은 유통 및 생산 과정이 공정하고, 인간·동물·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았는지, 소비자 구매 후 기업의 이익 일부가 나눔에 사용되고 있는지 등 그 기준이 매우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음.

 

윤리적 경제의 주요 개념

   

자료원: 유로모니터

 

  ㅇ (윤리적 생산 및 유통) 제품의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공정한 임금이 지불되고 있는지 등을 고려

    -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 봉제공장 붕괴사고 발생과 커피농장의 아동노동력 착취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의 유통 및 생산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크게 높아짐.

    - 이에 따라 커피, 의류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 제조되는 공산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 여부를 살피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

    -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을 의식해 비영리단체에서 발급하는 공정무역 인증을 받아 제품에 로고를 삽입하기도 함.

 

  ㅇ (수익금의 사회환원)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을 높게 평가

    - 소비자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부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

    - 제품구매가 선행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소비의 의미를 부여하는 효과를 냄.

    - 사회 환원을 통해 폭 넓은 잠재 소비자에게까지 기업 홍보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음.

 

  ㅇ (환경 보호) 미국인들의 환경보호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를 할 때도 공해 및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업 선호도가 높아짐.

    - 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재료가 친환경적인지, 제조하는 과정에서 공해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패키징이 필요 없는 쓰레기를 너무 많이 배출하지 않는지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 증가

    - 또 재활용품을 활용한 제품 생산 및 패키징 제품도 늘고 있는 추세임.

 

□ 윤리적 경영 철학으로 주목 받는 기업

 

  ㅇ (Everlane) 온라인 의류업체로 윤리적 제조과정을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급성장함.

    - 2010년 Michael Preysman이 '윤리적 제조' 이념을 기반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남녀 의류 및 액세서리, 신발을 판매하며, 최근에는 언더웨어 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함.

    - 제품별로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공개하고, 공장 오너와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 공장 노동자들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과 처우 등을 웹사이트에 함께 포스팅함.

    - 또한 제품마다 원가(원단, 하드웨어, 인건비, 세금, 배송료)를 투명하게 공개함.

    - 제품 디자인은 심플하고,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를 이뤄 남녀노소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브랜드

    - 제품에 대한 정직한 가격정책, 공정무역,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오프라인까지 사업을 진출함.

 

에버레인 스웨터 생산공장 소개 및 제품 생산 과정

 

자료원: everlane.com

 

에버레인이 공개한 스웨터 원가 및 책정한 소매 가격 안내

자료원: everlane.com

 

  ㅇ (Patagonia)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의류, 잡화, 장비 등을 주로 취급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가지고 있던 기존의 제품을 수선하고 고쳐 입어 불필요한 오염을 최소화할 것을 독려

    -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인 Yvon Chouinard는 환경 보호에 기업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기업은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경영되고 있음.

    - 새로운 제품을 사 입으라고 재촉하는 대신, 옷을 만드는 데 소비되는 자원과 발생되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옷을 수선하고, 고쳐 입을 것을 광고함.

    - 옷을 제조하는 섬유도 재활용,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사용하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재개발에도 많은 연구 비용을 투자하고 있음.

    - 웹사이트에는 각 제품별로 제품이 생산되는 공장을 소개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공정무역 마크를 획득했음.

새 옷을 사는 대신 수선해 입을 것을 권하는 광고

자료원: theswatchboo.com

 

공정무역 제품 인증을 받은 파타고니아 프리스 콜렉션

자료원: Patagonia.com

 

파타고니아 제품 생산공장 사진과 소개

 

자료원: Patagonia

 

  ㅇ (This is L.) 생리대, 탬폰 등 여성용품과 콘돔을 제조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기업으로 친환경 제품과 활발한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음

    - 생리대와 탬폰은 유기농 면을 사용하고, 향료, 표백제 등 인체 유해성분을 배제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소개

    - 사회적, 환경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부여하는 'B Corporation' 인증, 도덕적, 환경적 기업에 주는 'ICEA', 글로벌 유기농 텍스타일 스탠다드 인증 'GOTS' 등을 획득

    - 소비자가 제품을 한 개 구입할 때마다 This is L.은 개발 도상국의 여성 기업가에게 제품을 기부하고, 이는 HIV 위험에 놓여있는 아프리카 여성, 생리대 부족으로 학교를 결석해야 하는 네팔과 아프가니스탄 여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등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

  

□ 시사점

 

  ㅇ '착한 기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이들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려는 미국 소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 Mintel의 라이프스타일 및 레저 부문 애널리스트인 Lauren Bonetto는"2000년대 초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주목을 받았고, 기업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브랜드 충성도 제고를 위해 도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밝힘.

    - Bonetto는 또 "소비자들이 비윤리적인 기업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 시대가 됐고, 이는 새로운 표준(Norm)이 됐다"고 덧붙임.

    - 기업과 브랜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노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함.

    - 예를 들어, 콘텐츠 마케팅에서 브랜드가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펼치는 '브랜드 액션'을 전반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함.

 

  ㅇ 한국 수출기업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브랜딩 작업을 할 때, 기업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면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함.

    - 기업의 윤리적 경영 철학이나 활동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음.

    - 윤리적 경영, 친환경 등 이슈와 관련해 많은 대기업의 신뢰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반면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는 '스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 있는 점은 우리 기업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

 

  ㅇ 미국 시장에서 윤리적 기업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희망한다면, 미국 시장 진출 전 기업 철학을 나타낼 수 있는 인증을 미리 받을 것을 추천함.

    - 공정무역, B Corporation, GOTS 등 윤리적 기업 관련 인증은 정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비영리단체에서 부여하고 있음.

 

 

자료원: 민텔, 유로모니터, 포브스, 월드스트림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