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무역관 르포] 놀이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4차산업 축제, SXSW 2018 현장 리포트 2부
  • 현장·인터뷰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성은
  • 2018-03-21
  • 출처 : KOTRA

김상우·이성은 KOTRA 달라스 무역관


목  차

  1. Why SXSW? : 놀이와 예술과 IT의 결합, 융복합 축제 SXSW 소개 (1부)

  2. Who's SXSW? : 교육, 음악, 영화 + Interactive 세션과 신규 참가자를 위한 팁 (1부)

  3. What happens at SXSW? : 놀라움, 재미 그리고 연결(Surprise, Fun & Connection) (2부)

  4. What to find at SXSW? : 기회와 도전, 미래 세계(Opportunity, Challenge & Future) (3부)

  5. Closing – 경험하라, Keep Korea Weird (3부)


2부 요약

다채로운 접점(Connection)으로 놀라움(Surprise)과 재미(Fun)를 선사하는 SXSW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과 글로 담아보았다.  2017년 기준 42만 명의 방대한 참가자와 이들을 맞이한 도시의 풍경, 아무런 예고 없이 도착 하루 전에 참석을 통보하여 행사장을 뒤집어 놓은 엘런 머스크, 개발단계의 제품을 가져와서 개선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이상한 전시회와 물건이 아닌 문화를 팔러 나온 일본관, 그리고 이에 맞서는 남미 및 유럽의 스타트업, 끊임없이 도전하는 Todai to Texas 등을 소개한다.


3. What Happens at SXSW – 놀라움, 재미 그리고 세계와의 연결


1부에서는 놀이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4차산업 축제, SXSW의 전반적인 소개와 특징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 2부에서는 행사장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현장의 열기를 담아보았습니다. 3박 4일의 일정이 행사 전부를 담기에 충분치 않기에, 우리는 주최측의 조언을 참고하여 SXSW를 소개하는 세가지 키워드, Surprise, Fun, Connection을 테마로 행사를 조명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놀라운 경험(Surprise)


오스틴이 북적북적. 이 많은 사람들이 SXSW에


시작하기 전에 통계를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2017년 기준 SXSW의 규모입니다. 총 참가자만 약 421,900명 입니다. (참고로 오스틴의 인구는 93만여 명 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주위 음식점이나 푸드 트럭에 줄이 서있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다시 살펴보면 SXSW의 컨퍼런스 참가인원은 70,696명, 컨퍼런스 연사는 5,088명, 취재원 4,122명, 컨퍼런스 총 개최 수 2,128회입니다. 또한 Trade Show의 참가자는 74,519명이고 27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전시를 하였으며, 라운지, 제품 시연, 리셉션 등의 파티와 공식 이벤트는 1,084회 일어났습니다. 음악 부문 참가자는 총 285,804명 이었습니다. 63개 국에서 온 참가자들의 공연이 있었고, 104개의 음악 축제 무대가 준비되었습니다. SXSW 참가와 관련하여 총 11,605건의 호텔 예약이 발생했으며, 총 숙박일은 50,175일로 집계되었습니다. SXSW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2017년 SXSW가 오스틴에 입힌 경제적 효과는 3억 4860만 달러에 이를 정도입니다. SXSW는 ABC News,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주요 미국 언론은 물론이고, 프랑스의 르몽드, 캐나다의 뱅쿠버 선, 일본의 재팬 타임즈 등 많은 외국 언론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2017년 SXSW 관련 통계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SXSW


오스틴의 도시 분위기는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도시 전체가 SXSW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듯 보였고, 축제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물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여기저기 길을 막아 놓았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SXSW 기간은 대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우버(Uber), 리프트(Lyft)와 같은 택시나 세발 자전거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많은 연주자들이 거리 한복판, 라운지 무대를 활용하여 도시를 아름다운 소리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ACC 주변 노천 식당  

external_image

 행사장 내 라운지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방황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하기!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행사가 즐비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고 계획을 짜지 않으면, 원하는 곳을 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인기 있는 컨퍼런스나 행사의 경우에는 최소 30분 정도는 미리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서있는 전광판이나 SXSW 앱을 통하여 당일의 행사 일정과 참가자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지되었습니다. 이미 참가자가 많이 와서 행사장이 만석일 경우에는 행사 공지란에 빨간 색으로 표시를 하여 더 이상 참가가 불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XSW는 마치 거대한 놀이동산과 같아서 하루 혹은 단시간에 체험이 어렵습니다. 참가를 고려하신다면, 필히 사전에 SXSW의 스케줄을 확인하여 방문할 곳들을 계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행사장 간에 거리가 떨어져있거나, 인기가 있는 행사일 경우 넉넉히 시간을 분배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행사 일정 전광판

external_image

컨퍼런스 장소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실시간 깜짝 이벤트는 덤


미리 준비했어도 유동적인 스케줄 변경은 선택입니다. 스페이스 엑스(SpaceX), 테슬라(Tesla), 뉴트라링크(Neutralink)의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깜짝 참가는 SXSW의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지만 이런 것이야 말로 SXSW를 특징짓는 놀라움이라고 전했습니다. 엘론 머스크의 참가는 행사 하루 전에 SNS, SXSW 앱과 이메일을 통해 공지가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행사였지만, 약 2000여 석의 좌석은 금세 차서 미래 산업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자동주행 차량의 상용화 시기, 최초의 행성 로켓 발사 시기 등 몇 가지 예측과 함께, 인공 지능이 철저히 규제되지 않을 경우 인류에 미칠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으며 관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당일 발송된 공지 이메일

external_image

자료원: SXSW


당신의 아이디어는 소중합니다. 엉뚱한 아이디어 환영


    - 페니 럭(Penny Luck)

대부분의 전시회라고 하면 첨단 기술을 앞세워 서로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SXSW는 약간 다른 면이 있습니다. 각종 스타트업의 경연장답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신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그 중 페니 럭(Penny Luck) 부스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우선 페니 럭의 제품을 소개하기 전에 미국의 미신 하나를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돈 10원에 해당하는 1페니 동전, 그것도 사람 얼굴이 보이는 쪽이 보이면 럭키페니라고 합니다. 만약에 1페니 동전이 사람 얼굴이 보이게 길에 떨어져 있으면 럭키페니이기 때문에 주워야 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미신이 있습니다. 오스틴에 위치한 페니 럭은 이 미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신발 바닥에 사람 얼굴이 보이도록 페니를 박아두어서, 신발을 벗을 때마다 럭키페니를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른 테크 기업처럼 엄청난 첨단기술을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참가객의 이목을 잡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페니 럭 제품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애즈이어스(asEars)

트레이드쇼에는 일본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틈새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다수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애즈이어스(asEars)라는 제품은 한 쪽 귀가 들리지 않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개발한, 보청기를 대체할 수 있는 안경테입니다. 이 안경테의 다리에는 소리를 반대 편으로 이동시키는 장치가 있어서, 듣지 못하는 귀 쪽의 음파가 안경테에 감지되면, 사용자가 들을 수 있는 귀 쪽으로 음파를 이동시켜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합니다.


    - 파쿠(pacoo)

또 다른 틈새 시장 대상 제품으로는 Human X의 파쿠(pacoo)라는 이름의 편식하는 어린이를 위한 포크를 들 수 있습니다. 야채와 같이 어린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파쿠를 이용해 입에 넣을 때마다 “맛있다. 맛있다”라는 재미있는 소리가 나게 되므로, 어린이가 음식을 섭취하는데 재미를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애즈이어스

external_image

파쿠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재미있는 경험(Fun)


SXSW는 어른들을 위한 놀이 공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선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던 AR/VR 제품, 색다른 요리 기계, 창의적인 이동 수단들을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R/VR 게임과 운동을 하나로


소니 기업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와우(WOW)라는 감탄사를 낼 수 있도록 놀라운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는 소니의 와우 스튜디오(WOW Studio)는 이 SXSW 행사를 위해 모바일 앱까지 준비하였습니다. 가는 길목에도 혹시나 길을 못 찾을까 크게 배너를 걸어놓아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입구에는 뱃지를 확인하는 요원이 있습니다. 매우 큰 규모로 기업관을 운영하였으며, 다양한 신기술을 관람하고, 체험하기 위한 참가객들로 붐볐습니다.


와우 스튜디오 가는 길  

external_image

와우 스튜디오 입구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에어하키(A(i)R Hockey)

참가자들의 이목을 끈 제품들은 역시 게임과 접목한 VR/AR 제품들이었습니다. 소니의 “에어하키 게임(A(i)R Hockey)”은 소니의 빛 투사(Light Projection)기술과 햅틱 센서(Haptic Sensor)를 결합하여 진화된 형태의 AR 제품으로 SXSW에 선보인 이 게임은 아직은 프로토타입 입니다. 이 제품은 고속 비전 센서(IMX3282)가 결합된 AR로 이 센서는 초당 1000개의 프레임을 전송합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플레이어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분석한 정보가 바로 나타났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소니의 에어하키 게임이 AR의 미래라고 평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에어 하키 게임 

external_image

비행게임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캡틴 츠바사(Captain Tsubasa)

또 다른 인기 게임으로는 VR 축구게임이었습니다. 역시 프로토타입인 “캡틴 츠바사(Captain Tsubasa)”는 일본 인기 만화영화인 캡틴 츠바사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소니 뮤직 커뮤니케이션과 VR 콘텐츠 푸로듀서인 하실루스(Hashilus)가 공동 개발하였습니다. 이 데모 게임은 플레이어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와 대결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가 정확한 시간에 공을 차면, 50배 더 빠르게 움직이는 스트라이크를 일으키게 되며, 이 제품의 센서는 VR 공간에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위하여 공의 방향과 속도를 재현합니다.


캡틴 츠바사

external_image

센서가 부착된 강아지 로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블루고지(Blue Goji)

오스틴의 스타트업인 블루고지(Blue Goji)는 운동과 게임을 융합한 VR 런닝머신을 소개했습니다. 런닝머신 위에서 게임을 하며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으며, 시연을 해 본 참가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이용하여 운동한 느낌이 들어 매우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블루고지의 VR 런닝머신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식스패드(Six Pad)

다음 제품은 식스패드(Six Pad)입니다. 운동으로 탄탄하게 다진 복근, 식스팩을 모티브로 만든 제품명인데, 전문 트레이너 없이도 효율적으로 근육운동을 할 수 있도록 AR을 활용하였습니다. 관절 보호대처럼 생긴 제품을 몸에 붙이면, 전면의 스크린에서 사용자의 신체조건을 자동 인식합니다. 화면의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칭이 되고, 특정 자세를 유지하도록 자체 제작된 섬유가 강한 장력을 일으켜 운동효과를 배가시킵니다. 일본기업이 만든 이 제품은 500개 이상의 헬스장(Gym)에 이미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식스패드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전통 제조업에서 요식업계로 진출한 요리 기계


    - 브리고(BRIGGO) 커피로봇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아마 전시장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쳐갔으리라고 생각하는 브리고(BRIGGO)의 커피로봇입니다. 역시 오스틴에 위치한 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커피로봇은 주문부터 시작해서, 커피를 만들어 서빙까지 하는 완벽한 무인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이용자가 스크린이나 태블렛을 이용하여 원하는 커피를 주문하면, 로봇은 커피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커피가 완성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 메시지로 커피가 완성되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이용자가 돌아와서 본인의 인증번호를 스크린에 입력하면 커피가 제공됩니다. 커피 맛도 어느 커피 전문점에 뒤지지 않아, 곧 바리스타라는 직업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브리고의 커피로봇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초밥로봇(Sushi Teleportation)

한편 일본의 한 스타트업인 오픈밀(Open Meals)은 초밥로봇(Sushi Teleportation)을 선보였습니다. 이 스타트업이 선보인 초밥로봇은 아직은 프로토타입으로, 초밥 장인이 만든 초밥의 맛, 영양, 색상 등의 데이터를 전송 받아 로봇이 같은 초밥을 재현할 수 있는 3D 프린터입니다. 이 스타트업의 목표는 전세계 어디에서든 동시에 같은 음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주 정거장에서도 일본 도쿄의 초밥 장인이 만든 초밥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겠습니다.


오픈밀의 초밥로봇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이동수단 :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의 변신


    - 전기 자전거, 스티고(Stigo)

현대인들의 이동수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도 선보였는데, 그 중 하나는 KUKARA의 전기 자전거 스티고(Stigo)입니다. 기존의 전기 자전거는 보관할 공간을 많이 차지하였으나, 이 제품은 접을 수 있고, 접힌 상태는 마치 여행용 가방과 같은 형태로 변하여서 소지하고 다니기가 매우 편리해집니다. 담당자는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고 가격(140만원 정도) 부담도 그리 크지 않아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 전기 스케이트보드, 무브팩(Movpak)

또 다른 스타트업의 무브팩(Movpak_은 전기 스케이트보드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손쉽게 백팩이나 여행용가방처럼 끌고 다닐 수도 있는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여 역시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발명한 무브팩의 CEO인 휴고(Hugo)는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여행하면서 본 대형 자동차 주차장을 보고 휴대용 이동수단을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 자전거 공유 플랫폼, 오포(Ofo)

중국 북경 소재의 오포(Ofo)는 앱을 통해 운영되는 세계 최초 도킹이 필요없는(Non○docking) 자전거 공유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는 오포 앱을 사용하여 자전거 번호판의 번호를 입력하고 잠금해제 코드를 받은 후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이용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북경, 상해 등 200여 개 도시에서 이미 천만명이 사용중이며, 미국 내에서도 달라스, 마이애미,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징적인 노란 색 자전거와 같은 밝은 노란 색감의 젊고 활동적인 느낌의 부스를 설치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KUKARA의 스티고

external_image

오포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 메르세데스 벤츠

SXSW의 공식 스폰서 기업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 기업관에서는 넓은 공원에 약 10대의 자동차를 전시해 놓았으며, 특히 100% 전기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보였습니다. 드론이 장착된 밴(Van)은 SF 영화를 연상하게끔 하는 미래형 디자인으로, 이 밴은 배송 서비스를 위하여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대도시와 같이 복잡한 공간에서의 주차나 물품의 상하차 문제를 개선하였으며, 배송 시간을 단축시키고, 배송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기업관 전경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푸드트럭의 대박을 노리는 자, SXSW으로 집결


오스틴은 2017년 미국 내 푸드트럭 산업 성장률 1위 도시를 차지하였으며, 2010년과 2016년 사이에 총 600% 성장하였을 정도로 푸드트럭 산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SXSW가 열리는 거리거리마다 위치한 푸드 트럭은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처럼,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SXSW를 찾은 이들의 식 경험을 풍부하게 하며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특히 김치와 실란트로(Cilantro, 고수)의 합성어인 칠란트로(Chi’lantro)라는 푸드트럭은 한식과 멕시코식의 퓨전 요리로 이미 오스틴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데, 역시 SXSW 참가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칠란트로의 대표 메뉴는 김치와 감자 후라이의 퓨전 요리와 한국식 바비큐입니다. 많은 푸드트럭 가운데에서도 칠란트로의 인기는 세계시장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자리였습니다.


전시장 외 푸드트럭external_image

칠란트로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다채로운 접점(Connection)


물건이 아닌 문화를 판매하는 일본 기업들


한편, 기업과 국가가 치열하게 펼치는 브랜딩 경쟁 속에서 일본의 시도가 눈에 띕니다.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풋풋한 얼굴로 대학교 랩실에서 구상해 가져온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소개하기 위해 참가한 대학교 학생들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 미국 베이스의 기업 및 협회들이 참가한 Trade Show에서, 전시장 내 총 18 열(Aisle) 중 2 열을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면 엄청난 비중입니다. 규모도 제각각인 39개 팀은 참가신청을 각각 했지만 한 무리임을 강조하기 위해, “Meet Japan Map”을 제작, 배포하며 개별 상품이 아닌 일본 자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슬로건은 이러한 의도를 명쾌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세상을 이상하게 하라 (Japan: Keep the world weird)


일본 국가관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미국과 가까운 남미 국가들도 이에 질세라 참가가 두드러집니다. 브라질의 경우 7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무역투자기관인 ApexBrazil에 따르면 올해만 총 74개 기업이 참가하였고, 최초 100명에서 현재 1,270명으로 참가자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에서 자국 투자 및 노동환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제품과 어플리케이션 등은, ACC 뒷편 힐튼 호텔의 작은 컨퍼런스 룸에서 개관 첫날 투자가를 대상으로 Pitching을 했던 품목들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영사관을 주축으로 IA(International Accelerator)와 협동 주관한 피칭행사에 자국 스타트업을 많이 내보내었고, 참가한 80개 팀 중에서 6개 팀이 멕시코 출신일 정도로 창업에 두각을 보였습니다.


                                          Meet Japan 지도                   Casa Mexico 홍보          Be Brazil 피칭행사(Pitching Event)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Trade Show에 등장한 구인구직 플랫폼


또한 전시장에는 구인구직 플랫폼인 인디드(Indeed), 링크드인(Linkedin)의 참가도 눈에 띕니다. 이들 부스에서는 구직자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참여가 높았습니다.  전시장을 활보하는 관람객 중에는 투자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인디드와 링크드인의 마크와 이름 석자만 채운 명함을 들고 부스를 활보하는 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보다는 기회를 찾아 신생 기업을 찾아 다니는 구직자라면 이들이 모인 SXSW의 참가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우리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지만, 다양한 네트워킹을 추구하는 이 행사라면 당연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디드 부스

external_image

링크드인 부스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이곳이야 말로 멜팅팟(Melting Pot), 만남의 장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이외 국가로부터의 참가비율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인종, 연령, 국가, 산업군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즐길 수 있는 SXSW는 진정한 멜팅팟(Melting Pot)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참가자들의 22%는 미국 외 94개국에서 왔으며, 그 예로는 한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호주, 일본, 중국 등이 있습니다. 전시회 장소에서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를 듣기 위해 줄을 서있을 때나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도 혹은 라운지 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순간에도 타인들과 서로 관심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SXSW에서의 경험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제품 시연 관람중인 참가자들 

external_image

뱃지 수령 장소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자원봉사도 하고 귀중한 경험도 하고


자원봉사자의 규모도 엄청납니다. 1000명이 넘는 봉사자는 대부분 학생입니다. 어떻게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봄 방학을 활용하여 봉사도 할 겸 음악과 영화도 감상하고,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비싼 참가비를 내지 않고도 다양한 비즈니스 스파크를 옆에서 경험하고 세계와 연결되고 싶어서 자원했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Todai to Texas 관계자 인터뷰


우리는 Todai to Texas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SXSW 참가를 위한 많은 비용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참가하는 이유에 관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SXSW 참가는 세계를 향한 놀라운 도전이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무궁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발판이 될 수 있다”입니다. 아래 인터뷰 전문을 게재합니다.


Q1.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동경대학교 산학연 학부(Division of University Corporate Relations)의 조교수인 타케토 스가와라(Taketo Sugawara)입니다. 기업혁신(Office of Innovation and Enterpreneruship) 부서에서 인큐베이션 메니저(Incubation Manager)를 겸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일본 IBM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현재 Todai to Texas 2018 팀으로 SXSW에 참가하는 학부생 및 졸업생의 인솔자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2. Todai to Texas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리며, 어떻게 SXSW에 참가하시게 되었는지 알려주십시오.

A2. 긴 이야기가 될텐데요 (웃음) Todai는 동경대학교의 일본식 약어 발음이고, 명칭 그대로 ‘동경대학교가 텍사스에 간다’ 입니다. 2013년에 한 학생이 자신의 작품으로 처음 SXSW에 참가하여 Student award를 수상하였는데, 한마디로 ‘충격’을 받고 일본에 돌아와서 학우들에게 SXSW 참가를 독려하게 됩니다. 5~6개 팀이 모여서 클럽 활동처럼 시작했다가, 구체화 되면서 저를 찾아와서 도움을 구했지요. 지도교수 자격으로 학과의 협조를 받아서 2014년부터 정식으로 명칭을 만들고 올해까지 5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Q3. 부스에 나온 제품들이 인상적입니다. 양산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고 대부분 초기형태인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며 어떤 절차로 선발하였는지 말씀해주십시오. 

A3. Todai to Texas는 스스로를 ‘미친 집단’ 이라고 자평 합니다. 법인화가 안되어있어도, 심지어양산이 불가능한 초기 형태의 제품일 지라도 대중에 소개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반영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당장의 수익성을 따진다면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참가한 팀과 그들의 제품들 역시 이런 맥락을 같이 합니다. 접히는 건축 구조물, 와이어와 연동하는 촬영용 드론, 비정형 건축물의 외벽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로봇, 한쪽 귀만 안들리는 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경 일체형 보청기 등, 실험적인 제품들 입니다. 작년 9월에 일본에서 데모 데이(Demo day)를 했고, 약 30개 팀 중에서 7개 팀을 선발하였으며 인큐베이팅을 거쳐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4. 참가비, 부스임차료, 체류비, 물품 운반비 등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비용은 사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습니다. 학교에서는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실, 실험실을 지원받은게 전부이고, 정부측 펀딩은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예산 지원을 필요로 하면 수익성이나 KPI 등을 요구하는데, 앞서 답변 한 바와 같이 우리는 시도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실험 집단이므로 당장의 수익성을 요구하는 펀딩은 선 제안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모두 거부하였습니다.


Q5. 참가하는 학생들은 SXSW 참가를 통해 어떤 유익을 얻을까요?

A5. 첫째로, 대부분의 학생에게 이런 대규모에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은 놀라운 도전입니다. 이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온실에서 나와 세계를 향해 도전할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둘째로,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관심을 가진 각 분야의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관이 주관한 피칭 이벤트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교육효과는 컨퍼런스와 트레이드쇼, 스타트업 피칭 등 다양한 행사가 융합된 SXSW만이 가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큰 비용을 감당하고 있으며, 엔젤 투자가들은 여기에 집중하여 참가비용을 지원한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효과를 통해서 일본 내 제품에 대한 위상이 높아집니다.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 주목하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상당수 이루어졌습니다.


Q6. TODAI to Texas의 성공사례가 있나요?

A6. 2014년에 참가한 Skeletonics라는 기업은 탑승 가능한 보행로봇을 출품했습니다. 당시 SXSW에 참가한 미국의 에이비씨티브이(ABC TV)의 프로듀서가 이 제품에 주목하였고, 유명 코미디언인 지미 킴멜(Jimmy Kimmel)이 진행하는 쇼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에 돌아와서 큰 유명세를 탔고, 당시 출품한 프로토타입은 UAE의 부호에게 팔렸습니다.

2014년에 참가한 Axelglobe는 지구를 촬영하기 위한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팀으로, 미국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어 2015년에 1500만 달러 펀딩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 50개의 위성을 띄워 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참가한 Bionic M은 전동형 의족을 개발하는 팀 입니다. 모터로 땅을 걷어차 보행력을강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보행을 유도하고 넘어짐을 최소화하였습니다. SXSW student innovation award 를 수상하고 현재 일본과학기술원(Japan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eletonics alive                         Axelglobe 인공위성                     Bionic M 의족

external_image

자료원: skeletonics, axelspace, bionicm


                             타케토 스가와라                                        Todai to Texas 부스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달라스무역관

이상 SXSW 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인상적인 참가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른 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부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무역관 르포] 놀이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4차산업 축제, SXSW 2018 현장 리포트 2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