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스타트업 111개사 육성에 550만 달러 지원, 멘토링 주선 등 측면 지원도 실시 -

- 주 정부의 정책지원 속 '스타트업 민간분야 투자금 확보 난항 분위기'는 해결 과제 -

□ 인도 스타트업 종합지원 플랫폼 'Elevate 100'

남인도 최대의 스타트업 도시로 알려진 벵갈루루가 2017년 가을 또 한 번의 '스타트업 열풍'에 휩싸였다. 2017년 8월 말, 인도 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Elevate 100'을 인도 벵갈루루에서 실시하고 총 111개 스타트업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Elevate 100' 행사를 홍보 중인 카르나타카 주 IT·BT·관광부 Priyank Kharge 장관과 유관기관 담당자들

자료원: Elevate 100 홈페이지(http://www.elevate.bengaluruite.biz)

'Elevate 100'은 기술력과 창의력을 가졌으나 자본력과 법률지식, 유통망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사기간 동안 카르나타카 주 전역에서 약 1700개사가 참가했으며 270개 스타트업이 본선에 올라 총 4단계의 오디션방식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Elevate 100 선발과정 인포그래픽

주: (1단계) 적격대상 심사 → (2단계) 사전 서류심사 → (3단계) 로드쇼 피칭데이 → (4단계) Elevate 피칭데이

→ (최종) Elvate 100 스타트업 선정 순으로 행사가 진행

자료원: Elevate 100 홈페이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 111개사는 주 정부자금 550만 달러(약 3억5000만 루피)를 지원받게 되며, 공공·민간 VC 펀드와 파일럿 펀딩에서도 우선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Google, 아마존 인디아, 코탁 마힌드라 은행, 예스은행, PWC 등 글로벌 기업, 금융사, 법률회계법인 등으로부터 교육, 상품판매 지원, 금융 및 법률지원 등의 멘토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아마존 인디아는 이번 'Elevate 100' 행사에서 지원대상으로 선발된 스타트업 제품을 자사 온라인 마켓에 론칭하고 판매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스타트업 판로개척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levate 100' 선정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기업별 멘토링 서비스

자료원: Inc 42

카르나타카 주 IT·BT·관광부 Priyank Kharge 장관은 "인도의 대표적 스타트업 종합지원 플랫폼인 'Elevate 100' 행사를 통해 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창업 후 여러 애로를 겪는 스타트업에게 자본력, 기술력, 비즈니스 기회를 지원할 것"이라며 "주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해 향후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 카르나타카 주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진행된 'Elevate 100'

이번 'Elevate 100'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111개사는 카르나타카 주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정책과 지역발전정책의 기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2015년 'Karnataka Startup Policy 2015~2020'을 통해 벵갈루루를 '인도 스타트업의 수도'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2020년까지 제품생산 능력을 보유한 6000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2만 개 스타트업 육성'을 제시했다. 특히 IT·ITES, 의료·생명과학기술, Clean Energy Technology, ESDM(Electronic System Design & Manufacturing)·IOT, AVCG(Animation, VFX, Comic & Gaming) 산업을 지역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카르나타카 주 'Startup Policy' 정책에 따른 스타트업 육성정책 방향

자료원: Startup Karnataka 홈페이지(http://www.startup.karnataka.gov.in/)

때문에 이번 'Elevate 100'에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111개사는 카르나타카 주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지원대상이 선정됐음. 실제 산업군 분석 결과 ESDM·IOT 27개사, IT·ITES 26개사, 의료기술 19개사, 생명공학 11개사, Clean Tech 6개사, AVCG 4개사, 농업기술 3개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도 카르나타카 주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 현재 카르나타카 주는 기술기반 스타트업 창업 인큐베이터(NAIN), R&D 기술 상용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ICT·IOT, 제조업4.0, 로봇·3D프린터 등 신생 산업 분야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체계 정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

남인도 '스타트업 붐' 순풍에 돛 달까? - 낙관적 전망 속 경계 목소리

다만 단지 정부의 정책추진에만 인도 스타트업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인도 기업조사 전문회사인 VCCEDGE는 '2017 Annual Deal Report'를 통해 '2015년 대비 2016년 인도 스타트업 민간투자거래는 44% 감소한 12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거래 수도 1309건으로 전년 대비 25%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VCCEDGE는 '성장을 이끌던 Flipkart, Snapdeal, Ola 등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저조한 실적 영향으로 2016년 투자금 가뭄 현상이 벌어졌다'며 향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들의 면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질 것이기에 스타트업들은 투자금 모금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다. 남인도 스타트업 붐은 주 정부의 정책 지원 속에서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스타트업을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민간투자의 주춤세가 나타나는 만큼 질적 성장에 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The BusinessLine, The Hindu, The Economic Times 보도자료, 'Elevate 100' 주 정부 홈페이지, 'Startup Karnataka' 주정부 홈페이지, VCCEDGE,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