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액과 매출액은 비례, 종합병원, 진단의학과 및 치과도 인기 -

□ 상트페테르부르크 민영의료시장, 경제위기 속에서도 매년 10% 이상 성장

  ㅇ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레닌그라드 주 소재 사립병원 매출규모는 약 500억 루블(8억2000만 달러)로 추산됨.

  ㅇ 이는 전년대비 12~15%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성장률 18~20%에 비해 완만한 성장 추세를 보임. 

  ㅇ 또한 Skandinavia, Medi, 21st Century 등 45개 사립병원이 해당 지역 시장 매출의 절반 정도(4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10위 병원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9%에 해당하는 2억3400만 달러를 기록함.

2014/2015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레닌그라드 소재 사립병원 매출액 순위

                                                                                                                                           (단위: 천 달러)

자료원: Delovoi Petersburg(2016.6.30)

□ 뿌린 만큼 거두는 민영의료시장, 투자·비용절감·마케팅으로 고객 유치

  ㅇ 2015년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환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서관구 지역 사립병원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루블화 약세 및 인플레이션, 병원 신규  투자액을 반영한 진료단가 인상으로 인해 1인당 청구액이 증가했기 때문

    - AVA Peter(1위)는 프리모르스크 지역에 3400만 유로를 투자해 신규지점을 개원했으며, Medi(2위)는 볼쉐비코프 지하철역 근처에 100만 달러가량을 투자한 신규 지점을 개원함.

  ㅇ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 고용주들은 자율보험료 지출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으며, 보험사들도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법인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도로 요금 절감을 검토하고 있음.

    - 러시아의 의료보험 체제는 의무보험(OMS)와 자율보험(DMS)로 나뉨. 의무보험의 경우, 고용주가 근로자 급여에 비례(2016년 기준 급여의 5.1%)해 지역의 국부운영기관(UFK)에 납부함. 세금과 같은 성격을 지니므로 근로자가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음.

    - 반면, 자율보험의 경우 근로자 동기부여를 위한 기업들의 복지혜택 중의 하나로, 고용주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보험사와의 협의를 통해 방문가능 병원이나 치과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없애기는 어려움. 상트페테르부르크지역의 경우 RESO, SOGAZ, INGOGOSSTRAX, RENAISSANCE 등의 보험사가 활동하고 있음.

    - 위의 사립병원 매출 순위 9위를 차지한 SOGAZ는 의무보험 및 자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SOGAZ 소유의 병원으로,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자율보험 가입자 대상으로도 공립병원과의 제휴를 늘리거나 자체 병원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음.

  ㅇ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레닌그라드 지역 사립병원 매출 1위를 차지하는 Ava-Peter는 Skanfert 등 핀란드 기업이 80%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음.

    - Skandinavia의 경우 시내 12개 지점에서 진단의학과(MRI, X-RAY, 초음파), 치과, 소아과, 분만실, 성형외과, 정형외과, 구급차, 입원실, 왕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음.

    - 불임전문클리닉 Ava-Peter의 경우. 볼로그다(2010), 카잔(2012) 등에도 지점을 개설해 운영 중임.

  ㅇ 러시아의 경우. 학교 입학 등의 사유로 신체검사가 필요할 때 병원과 별개로 실험실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음. 또한. 생활수준 상승에 의한 정기검진 수요의 증가로 진단의학시장은 성장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임.

    - 대소변, 혈액 등을 이용한 진단시약검사를 주로 하는 건강검진센터 Heliks(3위)는 330만 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전역에 63개 지점을 신규 개설했으며. 그 중 19개는 북서관구 내에 개원함. 알레르기, 성병, 간염, 지질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병원 방문 혹은 왕진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이행할 수 있음.

    - DTC IIBS(Diagnostic Treatment Centr, 5위)는 MRI, MRT, PET, 초음파, 맘모그라프 등 진단 및 영상의학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20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원한 방사선치료센터를 비롯해 68개 도시에 지점을 가지고 있음.

  ㅇ 위의 순위 8위, 10위를 차지한 Veronica와 Intan은 치과의원으로, 미용 목적 치료 및 어린이 치과 등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임.

    - 임플란트, 교정, 미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eronica의 경우 바실리 섬, 사부쉬키나 등 아파트가 밀집한 베드타운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어린이 무료 검진, 수면무호흡증 진단 등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음.

  ㅇ 마일리지 적립 혹은 병원 자체 보험프로그램 제공, 한시적 혹은 시간대별 할인프로그램 제공 등도 고객유치 방법으로 많이 쓰임.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를 지정하고 예약하거나 콜백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병원도 점차 증가하고 있음.

    - AVA-Peter(1위)의 Skandinavia는 이용누적액 5만 루블(약 900달러)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혹은 가족 할인카드를 제공하며, Medi(2위)의 경우 종류에 관계없이 INGOGOSSTRAX 보험사 고객 혹은 화장품 편집샵인 RIV GOSH 골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을 제공함.

  - 21th century(6위), German Family Clinic(40위) 등의 경우,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특정 기간(1~3년) 내에 정해진 회수의 정기검진, 전화상담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음. German Family Clinic은 7월~8월 여름휴가철 갑상선, 부인암 진단상품 및 물리치료 마사지 패키지 등을 한시적으로 할인하기도 함.

Skandinavia 프리미엄 어린이병원 대기실 및 MEDI 병원 할인 안내문

자료원: 해당 병원 홈페이지

□ 시사점 및 전망

  ㅇ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레닌그라드 매출 상위 3위 병원들은 2015년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으나, 투자 결정 자체는 2014년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2~3년 내에 비슷한 규모의 투자사례를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임.

  ㅇ 지점이 많은 병원의 경우, 임차료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 단가가 높은 진료과목을 배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짐. AVA-PETER(1위)에서 운영하는 Skandinavia의 경우, 타 지점 대비 높은 진료단가를 적용하는 파라드나야 지점에서 소아과 및 주말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Medi(2위)는 네프스키 지점을 미용성형 및 레이저 시력교정 진료실로 이용하고 있음.

  ㅇ 한편, 민영의료 시장의 비교우위는 진단의학 및 영상의학, 응급치료, 성형 등에 국한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음.

    - 심장외과, 신경외과, 종양과 등의 경우 수술실, 입원실, 혈액, 마취 등을 필요로 하고, 투입자본이 많아 아직 러시아에 자율보험가입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병원의 비용수준을 부담할 수 있는 고객이 적기 때문임.

자료원: 지역경제지 Delovoi Petersburg(2016.6.30), 중앙경제지 Kommersant(2016.4.26)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