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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브렉시트,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경준
  • 2016-07-11
  • 출처 : KOTRA

 

뜨거운 감자 브렉시트,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영국,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 작아 수출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 -

- 작년 말 협상 타결된 EU-베트남 FTA의 협정문 체결 ‘적신호’ -

 

 

 

□ 베트남과 EU·영국의 교역 및 투자 동향

 

 ○ 6월 24일 국민투표 결과, 51.9%의 지지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최종 결정됐음. 영국은 GDP 2조76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EU 전체 GDP인 16조2700억 달러 중 약 17.6%를 차지(독일은 21.3% 차지)하는 주요국 중 하나. 때문에 현재 전 세계의 이목이 영국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

 

 ○ 유럽연합위원회(EU Commission)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EU와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또한, 베트남의 전체 수출에서 대EU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임.

  - 2015년 기준, 베트남의 대EU 총수출액은 약 333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인 약 1621억 달러의 약 20.5%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이는 단일국가 중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비중이 약 21.6%임을 감안했을 때, 베트남에게 있어 EU는 미국에 버금가는 주요 시장이라는 것

  - 반면, 베트남의 대EU 수입의 경우, 2015년 약 93억3000만 달러로 수출 대비 1/3 정도의 수준

 

연도별 EU의 대베트남 교역 동향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유럽연합위원회(EU Commission)

 

 ○ 그러나, 단일국가로서의 영국은 베트남의 교역에 있어 크지 않은 비중 차지

 

베트남의 대영국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5월(누계)

수출(A)

3,697.4

3,648.5

4,645.4

1,980.9

수입(B)

572.8

647.4

729.6

268.9

교역규모(A+B)

4,270.2

4,295.9

5,375.0

2,249.8

무역수지(A-B)

3,124.6

3,001.1

3915.8

1,712.0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 베트남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의 대영국 수출은 46억4500만 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2.9% 비중을 차지했음.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 수치를 보아도 대영국 수출 비중은 2.9%로 동일한 상황

  - 영국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국 중 9번째에 위치(EU회원국 중에서는 독일이 3.6% 비중으로 최대 규모)하고 있음.

 

2016년 5월(1월~5월 누계 기준) 베트남의 주요 수출 상대국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 베트남의 대영국 수출 - 전화기, 섬유·의류, 신발 등에 집중

  - 베트남의 대영국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각종 전화기 및 부품이며, 최근 그 비중이 점차 늘어 현재는 전체 수출액 대비 약 40%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

  - 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 LG, Intel, MS Nokia, Panasonic 등 글로벌 전자·IT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면서 베트남의 무선통신기기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 또한,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의류 및 신발 품목도 매년 약 25~30% 유럽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베트남의 대영국 주요 수출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2014년

2015년

2016년 5월(누계 기준)

품목명

수출액

비중

품목명

수출액

비중

품목명

수출액

비중

1

각종 전화기

및 부품

1,126

30.9

각종 전화기

및 부품

1,687

36.3

각종 전화기

및 부품

784

39.6

2

섬유·의류

593

16.2

섬유·의류

700

15.1

섬유·의류

257

13.0

3

신발

572

15.7

신발

694

14.9

신발

252

12.7

4

목재·목제품

274

7.5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305

6.6

목재·목제품

136

6.9

5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157

4.3

목재·목제품

287

6.2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131

6.6

6

기타

926

25.4

기타

972

21.0

기타

421

21.3

 

총액

3,648

100.0

총액

4,645

100.0

총액

1,981

100.0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 영국의 대베트남 투자(FDI) 현황

  - 1988~2015년 말까지의 투자유치금액 누계 기준, 베트남에 투자 중인 상위 15개국 가운데 EU 회원국은 네덜란드(82억6500억 달러)와 영국(47억3900만 달러)뿐임.

  - 누적 투자액 기준 영국은 베트남의 15위 투자국으로서, 베트남 전체 투자액 대비 단 1.2%에 불과한 규모. 결국 현재까지 유럽 국가들의 베트남 투자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단계임을 의미

  - 그러나, 향후 EU-베트남 FTA가 정식 발효되면, 유럽 국가들의 베트남 투자진출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

 

베트남의 국가별 FDI 유치 현황(1988~2015년 말 누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국가명

프로젝트 수

투자액

비중

1

한국

4,970

45,191.10

11.5

2

일본

2,914

38,973.63

9.9

3

싱가포르

1,544

35,148.51

8.9

4

대만

2,478

30,997.43

7.9

5

버진아일랜드

623

19,275.31

4.9

6

홍콩

975

15,546.76

3.9

7

말레이시아

523

13,420.05

3.4

8

미국

781

11,301.82

2.9

9

중국

1,296

10,174.22

2.6

10

네덜란드

255

8,264.55

2.1

11

태국

419

7,727.94

2.0

12

케이맨제도

67

6,392.29

1.6

13

사모아

150

5,771.68

1.5

14

캐나다

147

5,252.72

1.3

15

영국

241

4,739.30

1.2

16

기타

1,787

136,001.65

34.5

합계

20,069

394,178.96

100.0

자료원: 베트남 외국인투자청

 

□ 브렉시트 결정 후, 베트남 정부의 반응

 

 ○ (단기)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단기적 여파는 크지 않을 것

  -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6월 28일 2016년 베트남 투자정책 설명회 행사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베트남 경제가 입게 될 영향에 대해 발표했음. 중 장관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 발표 전 그 결과에 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바, 브렉시트로 인한 즉각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기본 입장

  - 같은 날, 도 티 응옥(Do Thi Ngoc) 베트남 통계청 가격통계국 부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후진국·개발도상국보다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선진국의 시장개방 수준 및 교역 규모가 베트남과 같은 후진국·개발도상국보다 더 크고, 따라서 대외변수에 의해 받게 되는 충격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응옥 부국장의 설명

 

 ○ (중장기) 향후 정치·경제적 변화가 불가피

  - 6월 29일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외교부 주최 관계부처 합동으로 브렉시트 관련 긴급 간담회가 개최됐음. 간담회에서 베트남 외교부 유럽국은 브렉시트 이후 전망과 대응 계획에 대해 발표했음.

  - 유럽국 발표에 따르면, 정치적으로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유럽과의 협력관계 약화를 경계하는 분위기. 베트남이 현재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도서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EU는 평화 유지 및 중국 견제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음.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영국은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더 나아가 EU가 해체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베트남으로서는 든든한 우방을 잃게 되는 셈. 결국 외교·안보적으로 베트남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

  - 또한, EU-베트남 FTA와 관련, 외교부 유럽국에서는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사했음.

   · 협정문상에서 영국과 관련된 내용을 배제하기 위한 재협상이 시작될 수 있음. 또한, 그 과정에서 베트남-영국 간, 영국-EU 간 별도의 협상 절차가 이어지게 될 시에는 EU-베트남 FTA 공식 체결 및 발효 시점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음.

   · EU-베트남 FTA의 조속한 효력 발생 및 모든 당사국의 경제적 실익을 위해 영국을 포함해 협정문이 체결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추가 협상이 필요해 협정문 체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임.

 

□ 베트남 금융 및 산업 전반 반응

 

 ○ (금융) 일시적 충격 후, 점차 안정세 회복

  -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으나, 결과 발표 당일 이후에는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 6월 24일 오전 브렉시트가 가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퍼지면서 베트남 호치민 지수(Vietnam Ho Chi Minh Stock Index)는 장중 폭락했으며, 투표 결과 확정 이후 전일 대비 11.5 포인트(1.8% 하락) 하락해 장을 마감했음. 그러나, 그 다음주 월요일인 6월 27일부터는 연일 상승해, 6월 30일 기준 올해 최고가(635.57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음.

  - 베트남 증권사인 Maybank Kim Eng의 애널리스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은 투자자들의 공포심에 의한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음.

 

 ○ (산업) 수출에 큰 피해 없겠으나, 유럽 시장의 동향 지켜볼 필요 있어

  - 베트남은 세계 5위의 섬유의류산업국으로서, 섬유의류산업은 베트남 전체 수출(2015년 기준)의 약 14%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산업 중 하나임. 베트남 섬유의류 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은 미국(비중 44%)이며, 그 뒤를 EU(비중 15%)가 따르고 있음.

  - 때문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 FTA) 등 거대 자유무역협정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도 역시 섬유의류산업임. 그러나, 2018년 정식 발효가 예상되던 EV FTA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섬유의류업계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 부 득 쟝(Vu Duc Giang) 베트남 섬유의류산업협회(VITAS) 회장은 "베트남 섬유의류 제품의 대영국 수출 비중은 품목 전체 수출의 약 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겠으나,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음.

 

 ○ (학계)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유럽의 경기둔화 경계

  - 쩐 또안 탕(Tran Toan Tha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경제관리중앙연구소(CEIM) 사업환경개선국 부국장은 "파운드화(GBP) 가치 폭락으로 인해 베트남산 물품이 영국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면서 수출 감소를 야기할 수 있으나, 영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음.

  - 또한, 탕 부국장은 유럽 금융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 또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음.

  - 또한, 부 콴(Vu Khoan) 베트남 전 부총리는 브렉시트로 인한 단기적 충격은 미미한 수준이나, 중장기적으로 브렉시트는 유럽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그에 따라 베트남 경제 성장도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음.

  - 실제로 2015년 8년래 최고 경제성장률인 6.68%를 기록한 베트남은, 2016년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2016년 1분기에 5.46%, 2분기에 5.52%를 기록하는 등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이에 베트남의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유럽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정부의 목표치인 6.7%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EU-베트남 FTA 체결, 순조롭게 체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 6월 28일, 브루노 안젤렛 주베트남 EU대사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EU의 기본 입장을 밝혔음. 이날 안젤렛 대사는 "브렉시트는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베트남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나, 구체적으로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언급했음.

  - 브렉시트에 따라 위기에 봉착한 EU-베트남 FTA와 관련해서는, EU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식 그대로 2017년에 협정문이 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 이는 영국이 비록 EU에서 탈퇴하기로 했으나, FTA가 가지는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EU-영국-베트남 3자 간 FTA 체결도 가능함을 의미함.

  - 이와 관련해 아직 영국과 베트남 정부 측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으나,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의 FTA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세 당사국 모두 예정된 일정(2018년)대로 FTA가 발효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에서 영국이 EU-베트남 FTA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EU-베트남 FTA가 의외로 순조롭게 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일부 전자산업 및 섬유의류산업 투자진출 기업들에 영향 있겠으나, 아직은 더 지켜보아야 할 때

  - 현재 한국 기업의 대베트남 투자진출은 약 70%가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이 중 전자 및 섬유 분야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베트남의 대영국 수출품목 중에서도 무선통신기기와 섬유·의류·신발 등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으로 해당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에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 한편, 휴대폰 등 IT제품들은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강세 추세 속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

  - 그러나, 브렉시트 발표 직후 영국중앙은행(BOE)에서 3300억 달러의 정책자금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등 시장 안정화 및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수반될 것이고, EU 정식 탈퇴까지는 2년 여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향후 유럽 내 상황과 베트남-영국의 관계를 살피며 분석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유럽연합위원회(EU Commission), 베트남 관세청, 베트남 외국인투자청,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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