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제맥주의 인기몰이

- 전체 맥주시장 성장 더뎌도 수제맥주 성장률 끊임없어 -

- 수제맥주 성장, 어느 정도일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어 -

          

     

     

□ 수제맥주의 활약

     

 ○ 수제맥주란?

  - 수제맥주란, 기존의 대기업들이 아닌 소규모 양조장(Brewer)들이 자신들만의 조리법에 따라 제조한 맥주를 뜻함. 기존의 방식처럼 정해진 방식의 조리법이 아니라, 소비자 기호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고 첨가재료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특징임.

     

 ○ 수제맥주 현황

  - 미국에서의 수제맥주란, 미국 맥주 양조업자 협회에서 정한 기준인 소량 생산(600만 배럴)과 독립자본운영(외부자본 25%이하)라는 만족시켜야만 수제맥주 양조업자로 채택 가능함.

  - 유로모니터의 2015년 미국 맥주 보고서에 의하면, 맥주 생산량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거의 동일했으나, 수제맥주는 생산량 및 매출 또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됨.

  - 미국 맥주 양조업자 협회(Brewers Associ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한 해에만 수제맥주는 전년대비 17.2%의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었고, 총 1560만 배럴 규모가 생산됨.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는 시장점유율 7.8%를 차지했음(생산량 기준).

     

수제맥주 생산량

자료원: The Wall Street Journal

     

  - 2014년에도 수제맥주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임. 2014년 수제맥주시장은 처음으로 전체 맥주시장의 생산량 기준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함. 매출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에서는 약 19.8%를 차지함.

  - 2014년 총 2220만 배럴의 수제맥주가 생산됐으며, 이는 2013년의 1560만 배럴에서 22.0% 오른 수치임.

  -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의 증가도 눈에 띔. 2013년 3000여 개의 양조장들은 2016년 4월 기준으로 약 4200개로 늘어남. 이렇게 양조장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직장들도 늘어나, 2014년에는 총 11만5470개의 직장이 수제맥주 관련 직장으로 책정됨.

  - 수제맥주 성장의 원인은 소비자들이 점점 프리미엄화 돼 있는 맥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수임.

          

수제맥주와 수입맥주 증가

    

자료원: The Wall Street Journal

     

  - 2014년 미국 전체 맥주시장이 단 0.5% 성장에 그친 것을 생각하면, 수제맥주만이 맥주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품목으로 사료되며, 미국 내 맥주 선호도가 확실하게 변했음을 보여줌.

     

Craft 맥주 성장률

자료원: BCG(Boston Consulting Group)

     

  - 이러한 선호도 변화로 인해 맥주업계 관계자들 및 전문가들은 수제맥주 시장이 2020년까지 총 맥주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함.

     

2015년 맥주 시장

자료원: 맥주협회

     

□ 캘리포니아 수제맥주

     

 ○ Fortune 선정 캘리포니아 TOP 3 수제맥주

  - North Coast Brewing’s Le Merle: 벨기에 효모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로, 강한 감귤의 향과 클로브 향이 어우러지는 맥주임. 샴페인과 같은 톡 쏘는 맛이 있어 끝맛이 굉장히 깔끔함.

  - Stone Ruination IPA: 처음 맛을 보면 홉의 맛과 향에 반할 것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쓴맛을 가지고 있음. 과하지 않은 쓴맛과 홉의 균형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음. 홉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마치 마약과도 같은 맥주

  - Bear Republic Racer 5: 홉의 향이 좋으며, 감귤과 같은 풍미를 가지고 있음. 균형이 잘 잡힌 카라멜 거품을 가지고 있음. 굉장히 좋은 느낌의 두꺼운 맛의 맥주이며, 끝맛에 쓴맛이 없음. 현재 좋은 평판을 쌓고 있으며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 수제맥주 전망

 

 ○ 주춤하는 맥주시장 속 유일하게 선전하는 수제맥주

  - 전체적인 맥주시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음. 전체 맥주시장은 앞으로 성장이 더디거나 혹은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는 예측함.

  - 하지만, 수제맥주만이 전체 맥주시장의 성장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분석됨.

  - 수제맥주는 인기가 많아지고 시장에 소개된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아직도 제품의 혁신과 개발이 진행 중이며 가능성이 가장 큰 품목임.

  - 수제맥주는 생산하는 양조업자들의 태도와 소비자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수제맥주의 인기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예측함. 기존의 대기업 마케팅보다 소규모 양조업자들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됨.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자란 동네에 근접한 수제맥주를 소비함으로써 각자 수제맥주에 Brand Loyalty를 가질 수 있음.

  - 수제맥주 중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맥주 종류는 IPA 맥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됨.

          

□ 시사점

     

 ○ 캘리포니아는 수제맥주의 대세지역

  - 현재 수제맥주 양조장이 약 400개가 밀집돼 있으며, 캘리포니아만의 독특한 양조방식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

     

 

□ 시사점

          

 ○ 수제맥주시장 경쟁심화 예상에 미리 진출해 자리를 잡는 것이 관건

  - 자료들에서 볼 수 있듯, 현재 수제맥주 양조업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태임. 시장이 언젠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나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름.

   - 특히 로스앤젤레스 중심의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내 최대 한인 밀집 거주지역으로 한국 전통주인 소주, 막걸리뿐 아니라 최근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맛 소주, 과일맛 막걸리, 복분자 등의 전통주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한국 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해 있음. 

   - 이러한 지역적 소비 특성을 고려한 남부 캘리포니아 수제 맥주 시장 진출은 한인 시장을 발판으로 한류여파로 한국의 식생활, 패션, 문화 등에 관심이 높아진 미국 주류사회로 진출 가능.

 

 ○ 한국 수제맥주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역수출 가능성도 높아

   - 한국 수제맥주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일반맥주의 경우 4조원, 소주는 2조원 가량으로 추정.

   - 최근 한국의 주요 주류 기업들 신세계(데블스도어), SPC 그룹(그릭슈바인), 진주햄(공방) 등도 수제 맥주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음.

   - 한국 수제맥주 회사인 ‘더부스’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브루어리를 인수하고 미국에서 한국식 수제맥주 생산 시작.

   - 세계 수제맥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생산을 통해 한국으로의 역수출은 물론 한국식 수제맥주 세계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음.

        

 ○ 까다로운 미국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라

  - 시장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 및 마케팅 차별화를 고려해봐야 함.

  - 미국은 다문화, 다인종이 존재하는 나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백인, 흑인, 라티노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수제맥주 품목의 맛은 확연히 차이가 있음. 아직까지 대부분의 수제맥주 소비자들은 현지 백인들이며, 아시아계 미국인들 및 교포들은 다양한 수제맥주에 노출되지 않음. 이 점을 고려해 특정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둔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활동 병행이 효과적일 수 있음.

 

 

  - 저알코올 맥주, 과즙 또는 기타 향미를 첨가한 맥주 등 다양한 향과 맛을 시도해 특정 고객들을 상대로 최대한 빠르게 시장 테스트를 준비해야 함.

  - 또한, 건강기능성 원료가 첨가됐거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수제맥주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특정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미국 양조업자 협회, The Wall Street Journal, BCG, 미국 맥주협회 및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