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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의 Not-So-Holy Trinity(1): 재정적자
  • 경제·무역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윤예찬
  • 2016-03-02
  • 출처 : KOTRA

 

2003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취임을 기점으로 2015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이 후임 마우리시오 마크리에게 정권을 넘겨주기 전까지, 12년간 아르헨티나는 국가의 광범위한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한 '페로니즘'을 기반으로 운영됐다. 2000년대 중반 브라질, 볼리비아 등 중남미 전체적으로 좌파 열풍이 불 때까지만 해도 'Pink Tide'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구조개혁을 도외시한 운영으로 원자재붐(Commodity Boom)이 끝나고 원자재 최대 수출시장이던 중국 경기가 가라앉으며 급격한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는 비단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 해당되는 문제이지만, 10년 넘게 지속된 페로니즘에 입각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그 모순이 집약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그 중에서도 매우 심각하다 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시장 개방과 경제구조개혁을 모토로 정권교체를 이룬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일련의 개혁조치를 통해 이러한 모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1920년대 최정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한 이후 100여 년에 걸쳐 누적돼 온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문제에 최근 10년의 정책 실패가 겹치면서 성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에서는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외환부족의 문제를 점검하고, 신정부의 대응정책 및 향후 전망에 대해 4부에 걸쳐 다루어보고자 한다.

 

아르헨티나 경제의 Not-So-Holy Trinity (1): 재정적자

- ‘승리의 10년(La Decada Ganada)’이 남긴 적자 파노라마 -

- 2015년 GDP 대비 재정적자는 7% 초과 추정, 적자 축소를 위한 정부 운신 폭 크지 않아 -

 

 

 

□ 아르헨티나 정부재정지출은 2004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

 

 ○ ‘승리의 10년(La Decada Ganada)’ 은 2003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집권한 키르츠네르 정당(Frente para la Victoria)의 슬로건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원자재 가격을 통해 늘어난 재원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 중심을 두고 공공지출을 증대시키는 정책을 펼침.

 

 ○ 아르헨티나 중앙정부의 지출은 2004년 GDP 대비 18.3%에서 2014년 32.7%로 지속적으로 상승

  - 2003년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공공지출이 2004년을 기준으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함.

 

 

 ○ 최근 10년간 상승한 공공지출은 주로 ① 복지, ② 공기업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보조금, ③ 공무원 임금, ④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민간기업 보조금(특히 공공 서비스 분야)에 집중됐으며, 특히 민간기업 보조금은 GDP 대비 1%에서 5.1%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함.

  - 위에서 언급한 4가지의 지출은 2004~2014년 동안 평균 52% 상승했으며, 대부분 장기계약에 연동돼 있거나 경직적인 고용시장과 연계돼 있어 정부정책을 통해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지출이 아님.

 

 ○ 한편, 늘어나는 지출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는 징세 부담 또한 늘려 2004년 GDP의 18% 수준이던 조세부담률이 2014년 26.7%로 상승

     

1993년 이후 GDP 대비 총 재정지출 대비 세입 비교표

    

 ○ 결과적으로 2011~2014년 동안 누적된 적자는 GDP 대비 7.1%에 도달했으며, 2015년 적자는 5.2% 수준으로 추정됨.

  -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2006년부터 중앙은행의 자산과 사회보장 자금을 사용했으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지재원 및 보조금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남. 이 예산이 지출에서 나타내는 비율은 0%에서 2014년 2.7%에 도달함.

  - 2015년 12월 정권교체 이후 신정부 경제운영팀은 재정적자가 전 정부에서 발표한 5.2%를 넘어설 것이며, 실질적으로는 7%를 넘어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힘

     

 

 ○ 만성적으로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정부는 결국 화폐발행을 통해 재정적자 보전을 시도했고, 이는 연간 25%가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직결

 

 ○ 2016년 현재, 위에 언급된 슬로건을 1980년의 잃어버린 10년(La Decada Perdida)에 풍자해 '적자의 10년(La Decada Malgastada)'으로 불리며, 2015년 12월 10일 부임한 신정부는 재정적자 문제의 심각성과  위급성을 인지하고 공무원 축소 및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음.

 

 2015년 집권한 신정부는 정부재정 건전화를 위한 일련의 정책을 발표

 

 ○ Macri 신임 대통령은 정부 재정 건전화를 국정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고 일련의 정책을 발표

 

 ○ 뇨끼(ñoqui) 처리: 일반적으로 '뇨끼'라 불리는, 업무가 없거나, 출근조차 하지 않는 공무원 및 계약직을 모두 해고 처리하겠다고 발표. 전임 키르츠네르 정권이 시작되던 2003년 총 26만6000명 수준이던 공무원이 2015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증가

  - 또한, 호화로운 업무용 차량과 개인비용을 공금으로 지출하던 행태를 감사조사를 통해 색출, 새어나가는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조치

 

 ○ 보조금 삭감: 특히 에너지 분야에 지출되던 엄청난 금액의 보조금을 요금조정(인상)으로 조정

  - 일부 전기요금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결됐으며, 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 특히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의 전기요금은 생산원가의 15~20% 수준으로 동결돼 만성적인 인프라 투자 부족사태를 초래

  - 2016년 2월 1일부로 대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됐으며, 아직 요금고지서가 발송되지 않아 개인별로 차이는 있으나 사용량에 따라 최고 900%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임.

  - 이어 가스요금도 300%가량 인상될 것으로 최근 발표

 

 ○ 공기업 적자 완화: 대표적인 공기업인 국영 항공사 Aerolineas Argentinas는 2003년 2억37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만성적인 적자가 계속돼, 2014년에는 총 3억632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 정부는 전 아르헨티나 GM CEO를 사장직에 임명하며 공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

  - 그 외 다른 손실이 큰 공기업에도 기업 운영에 있어 생산성 및 수익성 개념을 도입하는데 중점

     

□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에도 사회적인 저항과 반발을 격심

 

 ○ Macri 정부는 검소한 정부를 목표로 하며 정부 규모를 최소화하려고 하나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비용을 염두에 두며 진행해야 할 것

  - 이미 해고된 여러 공무원들은 노조를 통해 강력한 시위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 동안 공공분야 고용불안으로 인한 사회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또한, 복지정책의 축소는 빈민계층 및 저소득층의 구매력 저하로 연결돼 잠재적인 사회불안의 씨앗이 될 수 있음.

 

 ○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실질임금의 감소가 불가피하나, 노조의 적극적인 저항으로 인해 이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실업 발생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로 인해 전산화, 자동화의 수준이 낮고, 이로 인해 지극히 생산성이 낮은 현재 아르헨티나 공공부분의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임금수준은 매우 높음.

  - 그러나 35%에 이르는 인플레이션 및 이로 인한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인해 노조는 40%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이는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20~25% 수준과 큰 차이를 보임.

  - 이로 인해 3~5월에 있을 임금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임금협상을 어떻게 마무리짓느냐에 따라 향후 신정부의 경제정책의 신뢰도에 영향을 받을 것임.

 

 ○ 경제부 PRAT GAY 장관은 2016년 적자를 GDP 5%까지 축소할 것을 목표로 재정건전화 정책을 계속 해나갈 것이며, 정부지출 감소 및 내수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또한 -1%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전망

 

 

자료원: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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