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베트남 물류대란을 대비하라

- 지속적인 외국투자 유치로 수출입 물량 크게 증가 예상 -

- 주요 항구들의 물량 처리능력 한계 -

□ 베트남 내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유입

 ○ 2015년 11월 기준, 베트남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규 투자건수는 185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202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음.

 ○ 2015년 베트남은 EU-베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굵직한 자유무역협정들을 체결했으며, 2016년에는 한-베 FTA 발효가 예상돼 향후 베트남 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수출을 위한 원자재 수입 및 완제품 수출 등으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베트남 수출입 항구의 현실

 ○ 베트남 전체 수출입 물량의 약 40%을 처리하는 Cat Lai 항구는 처리능력 초과 상태임.

 ○ 베트남 정부는 포트 증설 및 장비 현대화 등 물동량 처리능력 향상을 위한 추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실현될 가능성이 낮음.

 ○ 베트남 남부지역의 대부분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는 Cat Lai 항구로 가는 도로의 교통체증은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호찌민시 인근 공단 밀집지역인 Dong nai 및 Binh Duong성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오후 12시경이 되면 5~10㎞ 정체가 빈번히 발생해 시속 5㎞ 이하 속도로 운행

심각한 베트남 교통 체증

자료원: 현지 언론 자료

□ 다소 느린 베트남 정부의 대응방안 실행 속도

 ○ 베트남 정부도 Cat Lai 항구로 가는 도로의 교통 체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6년도에 도로확장을 위한 38억 달러 규모의 예산 투자 계획을 발표했음.

 ○ 신규 전자통관시스템(VNACCS/VCIS)을 도입(2014년)해 통관시간 단축을 통한 물동량 처리능력 향상을 계획하고 시행함.

 ○ 그러나 현재까지의 베트남 정부의 정책실행 속도를 예상하면 단시간에 실현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움이 크며, 2014년도 도입된 신규 전자통관 시스템도 시행은 됐으나 여전히 오프라인 통관과 병행하고 있어 당초 베트남 정부가 계획한 통관시간 단축을 통한 물동량 처리능력 향상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예상되는 베트남 물류대란

 ○ 베트남 물류회사 PTV에 따르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곧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로 이루어질 것이며, 특히 사이공 하이테크 공단에 투자한 삼성 가전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시점인 2016년도 하반기에는 Cat Lai 항구의 수출입 물량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큼.

 ○ 베트남 정부가 신속히 Cat Lai 항구로 향하는 도로를 증설하더라도 더 많은 컨테이너들이 해당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정체로 인해 마감시간(Closing time)을 맞추지 못해서 선적일자를 놓치는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더 많은 수량의 컨테이너 수요가 발생해 적절한 시기에 자사에 알맞은 컨테이너를 수배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언급한 바와 같이, 2016년도에 베트남 물류 대란이 발생할 개연성이 큰 만큼 베트남에 투자한 외투기업들은 사전에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

 ○ 기업들은 부족한 컨테이너 수량은 선사나 물류회사를 통해서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Cat Lai 항구로 향하는 도로가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 차량운영시간(Delivery time)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음.

 ○ 베트남 정부는 Cai Mep 항구 등 Cat Lai 항구를 대체할 만한 항구를 사전에 개발해 2016년 하반기에 발생 가능한 물류대란을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바이어 인터뷰 내용, VNEXPRESS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