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동통신산업의 변화, 3자 경쟁에서 4자 경쟁으로

- 러시아 통신시장에 새로운 기업 ‘Tele 2’ 등장 -

- 소비자는 '웃고' 경쟁사는 '울고' -

□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동향

 ○ BMI에 따르면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은 유럽국가 중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2015년 1분기 마감 기준 러시아 내 가용 중인 SIM카드 수는 총 2억40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됨.

 ○ 러시아 전국 이동전화 및 통신번호 보급률은 전체 인구 대비 169.7%로, 10명 중 약 7명은 이동통신번호(SIM카드)를 2개씩 보유하고 있는 상황. 이는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수치임.

2011~2015년 분기별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 변동 추이

자료원: 통신사, AC &M Consulting, BMI

□ 시장의 ‘뉴 플레이어’ Tele2 등장

 ○ 러시아 주요 이동통신사로는 MTS, Vympelkom(Beeline), Megafon 3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2015년부터 Tele2라는 새로운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경쟁구도에 변화를 주고 있음.

 ○ BMI에 의하면 Tele2사는 약 33개의 소규모 통신사를 통합해 설립됐으며, 러시아 최대 유선통신사 중 하나인 Rostelecom과의 합작기업임. Tele2로 인수된 주요 소규모 통신사로는 Eurasia Telecom, Udmurtia Cellular Corp 및 Sky Link 등이 있음.

 ○ 러시아 Expert지에 따르면, Tele2사는 2015년 10월 22일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 통신 서비스를 공식 출범했으며, 오픈 후 첫 일주일간 모스크바 지역 신규 가입자 수 15만 명을 기록함.

 ○ Tele2사는 2015년 2월 러시아 정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승인으로 러시아 VTB은행에서 160억 루블(약 2억6000만 달러, 환율 1달러 60루블 기준)이라는 대규모 대출을 받은 바 있음.

  - 이는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부추겨 효율적인 서비스 모델 개발을 이끌어내는 것과 소비자 통신비 절감 효과에 목적을 둔 것으로 판단됨.

 ○ 또한 Expert지는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인해 실제로 러시아 소비자들은 최대 25%까지 통신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러시아 이동통신사별 시장 점유율(2015년 1분기 기준)

(단위: %)

자료원: BMI

□ 부가서비스로 인한 수익 증가, 지속될 수 있나

 ○ BMI에 따르면 러시아 이동통신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최근 몇 년간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4G LTE 서비스, 모바일 뱅킹,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확대 등의 부가서비스를 꼽을 수 있음.

  - 그러나 시장의 경쟁구도의 변경으로 인해 2019년까지 가입자당 평균수익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BMI는 예측하고 있음.

2012~2019년 러시아 이동통신 가입자당 월평균 수익 변동 추이(예측)

자료원: BMI

□ 시사점

 ○ 2015년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은 Tele2라는 기업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로 인해 통신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각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낼 것으로 예상됨.

 ○ 향후 한국 통신사들의 이동통신과 유선통신의 통합 서비스(유선 전화+휴대폰+케이블TV 통합 서비스 등)개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사료됨. 이는 이미 해당 분야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들과의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일 것으로 판단됨.

 ○ 또한 통신사 간 경쟁으로 인해 기업의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는 러시아의 모바일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다분한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BMI 리포트, 러시아 Expert지, RBC daily 등 현지 언론 기사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