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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태가 자동차 및 원자재 산업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미국
  • 시카고무역관 구자희
  • 2015-10-19
  • 출처 : KOTRA

 

폴크스바겐 사태가 자동차 및 원자재 산업에 미치는 영향

- 현대·기아차의 기회요인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입 가능 -

-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 산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 -

 

 

 

□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저감장치 스캔들 개괄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장치 사용

  - 미국 환경보호청은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탑재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 명령을 내림.

  -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른 폴크스바겐 브랜드로도 리콜 사태가 확산

 

  이는 2014년 5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의 배출가스 실제 주행 테스트 결과로 밝혀짐.

  - 미국 내 대표적인 디젤 차종인 VW Passat, VW Jetta, BMW X5의 실제 도로주행 상황에서의 배출가스를 측정, ICCT(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의 의뢰로 진행

  - 측정 결과 Passat와 Jetta는 각각 기준치의 5~20배, 15~35배에 해당하는 배출가스 배출

 

  배기가스 조작 방법

  - 차량 내부에 현재 차량이 배출가스 검사를 위해 실험실에서 테스트되고 있는 중인지, 실제로 주행 중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장착

  - 배출가스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량은 러닝머신과 유사한 Dynamometer 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됨.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방향이 고정되어 있고, 주행 속도가 일정하며, 대기 압력의 변화가 없는 테스트 환경을 인지

  - 테스트 중인 것으로 인식이 되면, 소프트웨어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켜 기준치 내의 매연을 방출하고, 그 외 실제 운행 중인 것으로 인식하면 저감장치를 차단해 차량 운행 성능을 향상시킴.

  - 이렇게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시킨 폴크스바겐의 ‘클린디젤’ 차량은 경쟁차종 대비 높은 연비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음.

 

  배기가스 조작 장치는 유로5 규제가 도입된 2009년부터 장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

  - 클린디젤을 표방하며, 2009년과 2010년 ‘Green Car of the Year’ 상을 수상, 클린 디젤을 미래 친환경 기술의 반열에 올림.

  - 그러나 당시 수상을 했던 차종 모두(2009년 폴크스바겐 Jetta, 2010년 아우디 A3)에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됨.

 

  미국에서의 배기가스 조작 이유

  - 폴크스바겐은 유럽보다 두 배 높은 미국의 NOx 배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배기가스 측정모드를 감지해 엔진 구동에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Defeat Strategy’를 적용

  - 이는 미국과 유럽의 상이한 에너지 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유럽이 디젤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며, 가솔린과 디젤에 대해 배출가스 규제를 달리 적용하는 반면,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성분이 가솔린 생산에 유리해 반디젤, 친가솔린 정책을 취함.

  - 2014년부터 적용된 유로6 배출규제에서 디젤 차량의 NOx 배출 허용치는 0.08g/㎞인 반면, 미국의 Tier2-Bin5 규제는 2009년부터 NOx 배출허용치가 0.04g/㎞로서 두 배 더 강력한 규제

 

  폴크스바겐 브랜드 가치에 큰 타격, 디젤 배기가스 규제는 강화될 전망

  - 그동안 폴크스바겐은 ‘클린디젤’을 표방한 기술력의 우위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음.

  - 폴크스바겐은 SCR대신 듀얼서킷 EGR을 사용해 NOx 저감이 가능하며, Jetta에 6단 DSG와 TDI 엔진 적용해 우수한 연비와 배기가스 규제를 동시에 충족했다고 주장

  - 폴크스바겐은 민간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결과가 불법적인 규제회피였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디젤 차량 경쟁력 하락과 주요시장 점유율의 하락이 불가피함.

  - 더불어, 2017년 이후 디젤 배출가스 측정을 실도로 주행방식(RDE: Real Driving Emission)으로 전환할 예정이나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고, 전환될 경우, 대형 디젤엔진은 보다 비싼 SCR 방식을 이용해 디젤엔진의 경제성 장점이 사라짐에 따라 유럽에서도 디젤엔진 선호현상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

 

시장별 동력장치 구성비율

자료원: LMC Automotive, 맥쿼리 리서치, 2015

 

□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단기적으로 가솔린 차량이 최대 수혜

  - 일반적인 차량 구매자들이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세단과 SUV와 같은 전통적인 카테고리 내에서 차량을 선택하는 경향성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디젤의 추락은 가솔린 차량 선호를 증대시킬 것으로 보임.

  - 디젤의 대체제로 친환경을 타켓한 하이브리드의 수요 증가를 고려할 수 있으나, 디젤 차량은 소음과 진동이 심하지만 힘이 강하기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도가 빠르나, 하이브리드는 정반대로 소음과 진동은 덜하지만, 각각의 동력원들의 크기가 작아 가속도와 반응성이 떨어짐. 따라서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디젤과 유사한 가속도를 낼 수 있는 가솔린 차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촉진

  - 미국의 친환경차 규제에서 디젤을 활용하려던 독일 메이커들의 기술전략이 좌초됨.

  -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각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 실도로 주행 RDE (Real Driving Emission) 도입과 고강도 페널티로 인한 비용증대는 전기차 판매를 촉진할 전망

  - 다만, 충전 인프라와 높은 배터리 가격, 짧은 가동 범위 등의 문제가 고질적으로 제기되나, 많은 부분은 각국 정부의 정책적 공로로 해결 가능한 것으로 보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역량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됨.

  -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디젤, 전기동력 등에서 고른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음.

  - 전기동력 중에서, 특히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에서 강점을 보유함.

  - 또한 2015년 8월,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EV가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음.

 

□ 현대·기아차의 미국, 유럽,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소폭 확대 전망(0.2~0.4%p)

  - 폴크스바겐의 2015년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3.5%로 이 중 80%가 세단이며, 리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약 24%가 디젤 세단 모델임.

  -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한 폴크스바겐의 디젤 세단 판매 중단과 기타 모델들의 판매 감소를 합해 30%로 가정, 전체 세단 판매의 약 50%, 소형트럭 판매의 약 30% 감소가 예상

  - 단기적인 감소분을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 내 세단 점유율(12.8%)과 소형트럭 점유율(3.9%) 만큼 확보한다고 가정 시, 약 0.21%p 점유율 상승폭 예상

  - 폴크스바겐의 미국 내 사업보다 훨씬 큰 벌금과 리콜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 따라 판매 감소폭이 더 클 수도 있음.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에서의 레벨업 전망(1.6~3.0%p)

  - 1위 업체의 타격은 성장하는 브랜드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음에 따라, 폴크스바겐의 몰락과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동반 타격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에 전환점 마련 가능. 이는, 미국 시장에서 GM의 파산과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인한 두 번의 점유율 레벨업 경험에서 학습된 바임.

  - 유럽에서 현대차 그룹의 점유율과 판매량은 매년 꾸준하게 상승하는 추세로, 시장 합산 점유율은 2008년 3.1%에서 2013년 5.9%로 상승했으며, 최근 경기 침체로 점유율 증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69만 대)을 유지하고 있음.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 예상

  - 국내 수입차 수요는 독일 디젤차를 중심으로 성장. 국내 디젤 모델은 수입차 판매의 70%를 점유, 이 중 폴크스바겐와 아우디는 2014년 기준 수입차 판매의 15.6%, 14.0%를 차지해 단일 브랜드 그룹으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 중임.

  -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판매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국산 자동차 브랜드로의 수요 이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임.

 

미국시장 점유율 트렌드 (현대·기아 vs. VW)

 

유럽 시장 점유율 트렌드 (현대·기아 vs. VW)

 

국내 시장 점유율 트렌드 (현대·기아 vs. VW)

자료원: Company data, 맥쿼리 리서치, 2015

 

□ 폴크스바겐 사태가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

 

  휘발유 수요 증가가 예상됨

  - 폴크스바겐 사태로 인해 디젤차 점유율이 높은(25%) 유럽의 디젤 차량 판매가 위축되면,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유럽은 1990년대 이후 디젤 차량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 몇 십 년간 디젤을 순수입하고, 휘발유를 순수출하고 있는 상황

  - 디젤 차량의 연비를 고려할 때 디젤 차량이 휘발유로 교체될 경우 휘발유 수요는 디젤 수요 감소량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음.

 

  나프타 가격이 오를 가능성 있음.

  - 그동안 유럽의 나프타는 주로 아시아로 수출되면서 아시아 나프타 가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침.

  - 이런 상황에서 폴크스바겐 사태로 유럽에서 디젤 수요가 줄어들고,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의 나프타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 따라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분야에서 제품의 수요 변화에 따른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 변동과 무관하게 나프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NCC 수익성에 부정적임.

 

  가솔린 자동차 촉매장치로 주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 상승 가능성 있음.

  - 플래티늄(백금)과 팔라듐의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 촉매장치인데, 플래티늄은 주로 디젤엔진에 쓰이고, 팔라듐은 주로 가솔린 엔진에 쓰임.

  - 디젤차 대비 가솔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팔라듐의 강세가 예상됨.

  - 더불어, 중국 자동차 판매단가 인하와 시장 안정화로 9월 이후 중국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으로, 팔라듐 가격 상승 예상됨.

 

□ 시사점

 

  핵심 경쟁사의 실수가 현대·기아차에는 기회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입 가능함.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졌던 폴크스바겐의 디젤 기술이 '속임수'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현대·기아차와 이들 간의 기술력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됨.

 

  현재까지의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져, 전기차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

 

  원자재(휘발유, 나프타, 팔라튬)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정유 및 석유화학 등 관련 산업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 있음.

 

 

자료원: Economist, ICCT, LCM Automotive, Macquarie Research, 신영증권 리서치, KOTRA 시카고 무역관 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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