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은행 대출 어려워져

- 은행은 기업대출보다는 이자율이 높은 개인신용대출 선호 –

-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화폐부족 현상도 발생, 화폐용지 입찰 시행 중 –

□ 금융권, 기업대출보다는 개인신용대출을 선호

 ○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에 비해 낮은 이자율로, 은행대출 급증

  -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2015년도 공식 물가상승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민간 경제연구기관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165%가 될 것으로 전망함.

  - 이러한 물가상승은 외환 부족에 따라 정부가 정부 및 공기업의 수입에 외환을 우선 배정하고 민간분야의 수입에 필요한 외환을 제공하지 않아 암시장 환율이 크게 치솟으면서 수입제품의 가격도 잇따라 상승했기 때문임.

  - 한편, 대개의 경우 이자율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음. 올해 물가상승률은 1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신용대출의 이자율은 29%에 머물러 있는 상황임.

  - 정부는 일반 소비자의 개인신용대출(신용카드, 차량, 마이크로대출 등)을 제외하고는 주택구입자금이나 기업체의 대출에는 은행이 의무적으로 대출을 해주도록 강제하고 있음.

  -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소비자들은 대출 이자율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낮으므로, 제품 구입 시 최장 3년의 상환기간 조건으로 신용구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임.

 ○ 기업 대출 이자율은 9%인데 반해 개인신용대출 이자율은 29%

  - 주택구입자금, 건축비용, 관광산업, 농업, 제조업 등의 분야는 정부 정책에 따라 10~20년에 걸쳐 연이율 4~9%의 장기저리 특혜대출이 가능함.

  - 일반 소비자대출의 경우에는 이보다는 짧은 1~3년 동안 24~29%의 이자율이 적용되고 있음.

  - 한편,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베네수엘라 금융권에서는 장기특혜 대출보다는 이자율이 높고 상황기간이 짧은 소비자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최근 기업체의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지고 있음.

□ 물가상승으로 인한 화폐부족현상 발생

 ○ 2008년에 비해 구매력 1/15로 줄어들어

  - 물가상승률이 2013년 46%, 2014년 63%, 2015년 165%(예상)로 치솟으면서 2008년부터 발행된 100볼리바르 지폐의 구매력은 발행 당시에 비해 1/15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음.

  - 한편, 소비재 부족 현상과 함께 암시장에서의 거래나 주변국으로의 밀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비공식거래에서는 현금만 통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현찰을 소지해야 하는 상황임.

  - 이미 금융권에서는 현금출납과 ATM기의 유지보수에 전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짐.

  - 특히, 콜롬비아 국경의 Zulia주, Tachira주에서는 현금의 하루 인출한도를 정해서 시행하는데, 이는 콜롬비아로 밀수출된 제품의 대금결제가 볼리바르화 현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콜롬비아 쪽에서 볼리바르화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임.

  - 이로 인해 중앙은행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100볼리바르 액면권의 유통량은 2014년 6월 9억900만 장에서 2015년 6월 8억6000만 장으로 줄어들었다고 함.

   * 암시장환율이 폭등(2015년 8월 현재 달러당 700볼리바르)하면서, 정부 공식환율(달러당 6.3볼리바르)로 들여오는 제품의 가격이 매우 낮아, 이러한 제품을 구매해 암시장이나 주변국으로 밀수출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남. 이에 따라 시중의 생필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 중앙은행은 화폐 인쇄용지 구매입찰 실시

  -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이러한 화폐부족 현상에 따라 8월 14일 자로 50볼리바르 및 100볼리바르권 지폐 인쇄를 위한 지폐용지 구입을 위한 국제입찰을 공고한 바 있음.

  - 9월 22일 입찰 전 설명회를 거쳐 10월 7일 입찰마감 계획으로, 세부 입찰내역이 필요한 경우 KOTRA 카라카스 무역관(kotracaracas@hotmail.com)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람.

자료원: 경제연구기관 Ecoanalitica, 베네수엘라 중앙은행(BCV), KOTRA 카라카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