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조선산업의 부활과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   

 

 

 

□ 핀란드 대표 산업인 조선업의 장기 부진에 따른 위기

     

 ○ 핀란드 조선업은 300년 가까운 역사를 보유한 핀란드의 대표 산업

  - 1732년 핀란드 남서해안에 위치한 뚜르꾸(Turku)에 첫 조선소인 Crichton-Vulcan(크리히톤 불칸)이 개업한 이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

  - 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의 지원하에 크루즈선과 쇄빙선을 주력 품목으로 발전을 거듭했으나, 2008년 이후 세계 경기침제로 어려움이 지속됨.

  - 2015년 현재 핀란드 남서부 해안을 따라 헬싱키(Helsinki), 뚜르쿠(Turku), 라우마(Rauma), 포리(Pori) 등 네 개 도시에 주요 조선소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약 4만3500명의 인원이 관련 산업에 종사

     

 ○ 경영상 어려움으로 핀란드 4대 조선소들 중 라우마를 제외한 모든 조선소가 해외로 매각

  - 뚜르꾸 조선소는 2007년 한국 기업인 STX가 인수했으나, 2014년 8월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에 다시 매각

  - 헬싱키의 아크텍(Arctech) 조선소 역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 12월 STX가 공동 출자회사인 러시아 국영회사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에 보유지분 50% 전량을 매각

  - 포리조선소는 에너지 관련 선박 제조사인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가 1989년부터 운영

  - 라우마 조선소는 2014년 1월 STX로부터 라우마시가 인수

     

□ 인수 기업을 통한 새로운 기회 모색

     

 ○ 마이어 뚜르꾸사는 조선소 인수 후 대형 수주를 연이어 발표하며 핀란드 조선업의 회복을 이끌고 있음. Meyer Turku, 연이은 대형 계약 체결

  - 세계 주요 크루즈 회사인 독일의 TUI Cruise, 미국의 카니발(Carnival)사와 2020년까지 총 7척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실야라인(Silja Line)으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탈링크(Tallink)사로부터 1척의 유람선 수주 확보

  - 이에 따라,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수주액은 20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뚜르꾸 지역의 안정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

     

 ○ 아크텍 조선소 러시아 및 핀란드 정부로부터 쇄빙선 공급 계약을 통한 2017년까지 수주물량 확보

 - 러시아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Sovcomflot사에 2017년 3월까지 3억8000만 유로에 달하는 쇄빙선 3척Arctech 핀란드 정부와 러시아에 쇄빙선 인도 예정

 - 그 외 핀란드 정부로부터 2016년 수주액 3억8000만 유로의 쇄빙선 1척을 수주함으로써 2012년 이후 침체에 있던 조선소를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

     

 ○ 라우마 조선소 역시 UAE로부터 수상 구조물을 수주하면서, 핀란드 조선업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음.

     

 ○ 2009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던 조선업계 수출액이 2014년부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보임.

  - 주요 조선소들의 꾸준한 수주는 2014년 조선업의 수출액을 전년대비 약 2배인 7억3000만 유로까지 상승시켰으며, 이 추세는 현재 수주물량이 지속되는 202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핀란드 조선업계 연도별 수출 실적

            (단위: 천 유로, %)

연도	금액	증감률
2014	731,802	54.6
2013	473,242	-27.8
2012	655,475	56.8
2011	417,990	-65.1
2010	1,198,210	-21.3
2009	1,522,448	1.1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조선소와 다양한 협력업체가 공존하는 핀란드 조선업계

     

 ○ 핀란드는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에 턴키공급자, 설계회사, 장비 및 시스템 공급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 구성된 생태계가 조성

  - 독립 설계회사는 선박에 필요한 전반적인 설계를 담당하며, 선주들과 조선소가 지정한 업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 장비 및 시스템 공급업체는 ABB, 바르질라(Wärzilä) 등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엔진 및 기타 추진체 시스템 등을 담당함.

  - 턴키 공급업체들은 인테리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외 기타 협력업체도 다수 운영 중에 있음.

  - 한국 해양 관련 장비 회사들은 조선소와의 관계를 맺어 장비 및 시스템, 하청업체 그리고 턴키 공급자 등의 자리를 노릴 수 있음.

     

 ○ 핀란드 조선업 협력업체들의 매출액은 2014년 기준 약 70억 유로로 장비 및 시스템 분야가 그 중 약 77%인 54억 유로를 차지

  - 2013년에 대부분 산업에 매출액이 줄어들거나 현상유지를 한 반면, 2014년에 매출액이 전 분야 증가해 총 4% 증가했음.

  - 기타 협력업체들의 매출액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협력업체들의 매출액은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2020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

     

 분야별 주요 업체 매출액

            (단위: 천 유로, %)

산업명		2011	2012	2013	2014
장비 및 시스템	총계	4,810,395	5,279,348	5,221,678	5,421,337
	증감률	-7	10	-1	4
기타 협력업체	총계	845,576	854,209	856,772	872,052
	증감률	11	1	0	2
턴키 공급자	총계	484,394	589,653	628,250	671,150
	증감률	-9	22	7	7
독립 디자인 회사	총계	64,086	75,550	58,279	79,877
	증감률	80	18	-23	37
전체	총계	6,204,451	6,798,760	6,764,979	7,044,416
	증감률	-4	10	0	4

자료원: Finder.fi

     

□ 조선업 관련 주요 전시회

     

 ○ 제조업 협력업체 전시회(Subcontracting Fair)

  - 협력업체 전시회는 핀란드 내 가장 큰 제조업 관련 구매전시회 중의 하나로 2015년 Subcontracting Fair는 9월 15~17일 땀뻬레(Tampere)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제조업의 협력업체 전시회 및 세미나로 구성

  - 핀란드의 주요 선주 및 선박산업 관련 바이어들도 본 전시회 참가해 협력업체를 발굴

     

 ○ 핀란드 구매협회 구매전시회(LOGY Sourcing Fair)

  - 핀란드 구매협회(LOGY)는 매년 9월 헬싱키전시장(Messukeskus)에서 구매전시회를 개최하며, 약 150개사의 바이어들이 세미나에 참석. 20여 개 공급업체의 부스로 구성된 전시회에서 적합한 협력업체를 찾음.

 

 ○ 핀란드 기술산업전(Teknologia)

  - 핀란드 기술산업전은 매년 10월 헬싱키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자동화 관련 제품 전시회로 전자·유압식·공압식 장비들이 주로 전시되어, 장비 및 시스템 부분의 협력업체를 찾는 선박업계 바이어들이 참가

          

□ 시사점

     

 ○ 한국과 경쟁관계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핀란드 조선업의 회복세는 국내 조선업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음.

     

 ○ 특히, 장비 및 부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시회 또는 유관기관을 통해 진출을 시도할 가치가 있음.

     

 ○ 핀란드 내 STX의 실패와 한국 기업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등 일부 한국 조선업에 대한 부정저인 인식은 핀란드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나, 한국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높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Finnish Maritime Innovation Hub, Finder.fi, 각 사 홈페이지, 한국무역협회 및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