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 불고 있는 온라인 쇼핑 바람

- 깐깐한 체코 소비자들도 온라인 쇼핑 즐겨 -

- 2014년 4분기 온라인 시장 급속히 확대 -

□ 체코의 소비유형

 ○ 깐깐한 소비 습관으로 유명한 체코인들은 소비 전 가격이나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기로 유명해 직접 눈으로 보고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되나 최근 체코 이커머스 협회 등 몇몇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각종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체코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 체코인들의 인터넷 쇼핑 품목은 가전제품부터 화장품, 가정 소비제품, 스포츠용품, 자동차용품, 완구류, 의류, 애완용품까지 그 범위가 다양한데 최근에는 식료품 온라인 구매도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음.

  - KPMG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3%의 체코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식료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음.

온라인 구매 대표 식품목

자료원: KPMG(2015년)

 ○ 식료품 중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이나 견과류의 소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음료수 종류가 그 뒤를 이음.

  - 온라인 구매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장점으로 손쉽게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면을 장점으로 꼽았음.

  - 타 EU국과 비슷하게 체코도 온라인 식료품 구매는 현재까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외 도시에서의 온라인 구매율은 5% 미만에 그침.

 ○ 체코 이커머스 협회장 Jan Vetyška은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여행 상품 비교 사이트가 유행하고 있으며 작년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25% 이상이었는데 올해는 그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음.

□ e-shop들,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

 ○ 체코 온라인 일간지 Ceskenoviny.cz에 따르면 어린이 완구류를 주로 취급하는 Prodeti.cz 온라인몰 운영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 올해 5월부터 장난감, 겨울 의류 및 신발 등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으며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창고 면적을 증대시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함.

 ○ 체코 대표 온라인 쇼핑몰 Mall.cz의 홍보담당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비해 프라하 근처 Jirny 지역에 5억 코루나(약 2038만 달러)를 투자해 3만㎡ 면적의 새로운 물류창고를 건설했고 향후 상황에 따라 5만㎡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음.

 ○ 온라인 할인 쿠폰 전문업체인 Slevomat.cz은 서비스, 상품, 여행 페키지 등 각종 품목에 대한 할인 쿠폰을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휴대폰 온라인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앱을 개발해 간편하게 즉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가격에 민감한 체코인들에게 할인 쿠폰 판매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체코에서 성공한 케이스임.

체코의 대표 e-shops

            자료원: KOTRA 프라하 무역관 정리

□ 시사점

 ○ 체코 이커머스 협회(APEK)와 e-shop 비교사이트 Heureka.cz의 자료에 따르면 체코의 인터넷 쇼핑 시장은 올해 770억 코루나(약 32억 달러)로 15%가 증가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부문 수요도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260억 코루나(약 11억 달러)로 집계됐음.

자료원: 체코 이커머스 협회(APEK)

 ○ 2014년 4분기를 기점으로 체코의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당분기 총 매출액만 과거 3년치 실적만큼 증가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체코인들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친한 친구의 선물을 사는데 보너스로 받은 월급을 다 쓴다고 할 정도로 특별한 날 주고받는 선물 구매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을 상대로한 인터넷 쇼핑은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음.

 ○ 체코 이커머스 협회 자료에 따르면 가장 편리한 결재 수단으로 카드가 사용되고 있으며 연령별로 다소 상이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카드 결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배달 소요 기간은 도심 기준으로 특급료 지불 시 물건 주문 후 몇 시간 내로 받아 볼 수 있는 여건임.

 ○ 최근 체코의 물류사인 Hopi사가 온라인 식료품 판매사 Rohlik을 인수했고 체코 전력공사(CEZ) 간부 중 한명인 Martin Roman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MonkeyData에 투자하는 등 체코 사업가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쇼핑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인기임.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업체가 있다면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영역으로 투자를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KOTRA에서 지원하는 물류 사업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에 물류창고를 두고 직접 한국 제품을 납품하는 것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임.

 ○ 장기적으로 체코 온라인 시장은 EU에서 디지털 시장의 통합을 추진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장 진출 절차가 지금보다 다소 간소화 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 규정 및 물류 여건, 세금 등 법적 관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경제일간지 E15, 체코 이커머스 협회, 현지 온라인 일간지 Novinky.cz, Ceskenoviny.cz 외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