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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위기, 현지 진출기업 대응은 ‘제각각’
  • 투자진출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15-06-19
  • 출처 : KOTRA
Keyword #진출기업

 

경제제재 시기, 현지 진출기업 대응은 ‘제각각’

- 일부 기업 사업 철수 또는 축소로 시장 공백 발생 

- 기업들 장기적으로 시장전망 낙관,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활용할 계획 -

 

 

 

□ 진출기업 반응

 

 ○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방국가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기업과 러시아 현지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다국적 기업의 사업축소·철수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음.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기업을 포함 대부분의 진출 기업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업별로 사업 축소, 사업 지속영유 또는 사업확대 등 대응방법에 차이를 보이고 있음.

 

 ○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진출기업들은 경제제재가 과거 모라토리움(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의 경험에서 보듯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보다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파악됨.

 

 ○ 러시아 국내 상황을 보면 현재 재정 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하에 현 사업을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음. 반면, 신규 유전 개발과 관련된 기술 및 장비가 필수적인 석유·가스 분야, 방산분야,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약품 분야 등이 심각한 타격을 보고 있음. 러시아 정부는 분야별로 중장기 플랜을 수립해 자체적인 기술개발 및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음.

 

 ○ 한편, 러시아가 시행하고 있는 경제제재 동참국가에 대한 상품의 수입금지 조치에 따라 서방기업들이 보고 있는 피해금액은 약 60~70억 유로로 조사되고 있으며, 독일 등 피해규모가 큰 국가들은 러시아의 수입금지 조치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음. 러시아는 최근 그리스, 헝가리, 사이프러스 등 일부 국가에 국한해 수입금지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러시아에 진출한 미국계 기업들도 GM 등 일부 기업이 사업 축소 등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러시아 내 기존 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됨. McDonald는 지난해 말 러시아 당국의 위생검사 강화 등으로 일부 매장이 영업정지 되는 등 해프닝이 있었으나 일단락된 상태로 올해 약 60억 루블(5월 21일 기준 환율: 1달러=50루블)을 투자해 50개의 신규 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임.

 

 ○ 금융기관들도 아직까지 러시아 비즈니스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은행은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으며, 지난해부터 러시아 내 결재시스템 중단 등으로 논란이 된 Visa, MASTERCARD도 현재 러시아 국내 결제시스템과 연동시켜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음.

 

 ○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러시아 진출 외국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며, GM, FORD 등 일부 기업의 현지 생산 축소 등 일련의 조치들도 대부분 러시아 내 판매량 감소의 대응 차원으로 분석됨.

  - GM은 러시아 내 기존 설비를 인건비 등이 저렴한 벨라루스로 재배치한다고 최근에 밝힘.

 

 ○ 일본계 트럭 제조사인 Hino Motors의 러시아 대표는 현재 러시아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약 40% 이상 큰 폭으로 축소돼 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기업들이 철수해 이에 따른 시장 공백이 생기고 있어 올해가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함.

 

 ○ 한 유럽계 진출기업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기업들이 지금 러시아 시장을 철수하면 아시아 기업이 그 공백을 차지할 것이며, 향후 러시아 재입성 시 기존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함.

 

□ 주요 철수기업 현황

 

 ○ 최근 언론에 발표된 사업축소, 철수계획을 밝힌 외국기업 현황은 아래와 같음.

  - 기업명: Coca-Cola Hellenic(Nidan juices)

   · 생산공장 위치(설립연도): Nizhniy Novgorod(1996년), Novosibirsk(1998년), Kotelniki(2000년)

   · 생산제품: 콜라, 주스 등 음료

   · 공장폐쇄 시기: 2015년 3월, 2014년 6월, 2014년 6월(순서대로)

   · 채용인원: 약 2000명

  - 기업명: General Motors

   · 생산공장 위치(설립연도): Saint petersburg(2008년)

   · 생산제품: 승용차

   · 공장폐쇄 시기: 2015년 6월

   · 채용인원: 2000명

  - 기업명: PepsiCo

   · 생산공장 위치: Ramenskoe

   · 생산제품: 콜라 등 음료

   · 공장폐쇄 시기: 2015년 6월

   · 채용인원: 400명

  - 기업명: Calsberg(Baltika)

   · 생산공장 위치(설립연도): Krasnoyarsk(1876, Baltika-Pikra), Chelyabinsk(1948년, Baltika-Chelyabinsk)

   · 생산제품: 맥주 등 음료

   · 공장폐쇄 시기: 2015년 4월(두 공장 같은 시기 폐쇄)

   · 채용인원: 560명

  - 기업명: Volvo

   · 생산공장 위치(설립연도): Kaluga(2009년)

   · 생산제품: 트럭

   · 공장폐쇄 시기: 공장가동 중단(2015년 3월, 잠정)

   · 채용인원: 700명

 

□ 지방 정부, 외국인 투자유치 적극적

 

 ○ 중앙정부의 지원예산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 지방정부들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세수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일부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에 힘입어 아시아와 중동 기업이 러시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됨.

  - 최근 발표된 대러시아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2014년 3분기 기준 약 10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11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1분기 401억 달러 유입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3분기에 가장 적은 금액을 기록함.

 

 ○ 최근 러시아 지방정부 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유치 실적을 보이는 지역은 울리야노프스크주(Ulyanovsk region), 칼루가주(Kaluga region), 노보시비르스크주(Novosibirsk region), 타타르스탄 공화국(Tatarstan republic), 바쉬키리스탄 공화국(Bashkiristan republic) 등임.

 

 ○ 러시아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기업들의 관심 분야는 대부분 러시아의 수입대체 산업 육성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 및 농업, 건축자재, 각종 기계·설비 분야에 집중됨. 반면에 최근에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자동차 부품분야는 투자자의 관심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 울리야노프스크주(Ulyanovsk region)

  -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는 지자체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 약 850㎞ 지점에 위치한 울리야노프스크주(주도: 울리야노프스크)로, 지난해 이 지역에서 공장 설립을 완료한 기업은 Schaeffler(독일, 자동차 부품, 20억 루블), Legrand(프랑스, 통신장비, 5억 루블), Mars(미국, 4억4000만 루블), Jerkey Plastik(독일, 포장지, 9억 루블), FM Logistic(프랑스, 물류창고, 5억 루블)등이며, Bridgestone(일본, 타이어, 80억 루블)과 Hempel(덴마크, 페인트, 8억 루블)은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음.

  - 또한,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Dege(스위스, 농공단지 개발), CC-A(독일, 호텔), Martur Group(터키, 자동차 부품), Maydzhem(용접용 와이어)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파악됨.

  - 울리야노프스크주는 우수한 노동력이 풍부하고 모스크바 등 러시아 수도권과 비교적 인접한 지리적 여건, 그리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정책으로, 최근 들어 러시아 지방정부 중 가장 우수한 외국인 투자유치 지역으로 부상함.

 

 ○ 타타르스탄 공화국(Tatarstan republic)

  - 모스크바 동쪽으로 약 2000㎞ 지점에 위치한 타타르스탄 공화국(주도: 카잔) 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은 최근 서방 기업의 투자가 과거에 비해 소폭 감소. 반면, 이슬람 및 아시아 국가 기업들의 투자진출은 적극적임. 특히, 이 지역은 다수의 주민이 이슬람교를 믿는 종교적인 이유로 이슬람권 국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가장 최근에 투자한 기업은 3m(미국, 석유관련 장비, 19억 루블), Kiekert(독일, 자동차 부품, 5억 루블), TGIC(아랍계, 대형 전시장 건설), TGT Oil and Gas Service(아랍계, 석유 관련 연구 및 생산단지) 등이며, 중국의 가전업체 Haier는 현지에 연간 약 50만 대 생산규모의 냉장고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

  -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는 농업, 건설장비, 건축자재 등 수입대체 상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산업의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이며, 지역 내 Alabuga 산업단지가 특별경제구역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투자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함.

 

 ○ 바쉬키리스탄 공화국(Bashkiristan republic)

  - 모스크바 동쪽으로 약 2500㎞ 지점에 위치한 바쉬키리스탄 공화국(주도: 우파)은 전통적으로 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대기업인 Bashneft, Gazprom 등을 필두로 RusHydro사와 농업 분야의 러시아 대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 바쉬키리스탄 공화국은 중국어, 독일어로 된 투지유치 전문 포털 사이트를 운영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임.

 

□ 시사점

 

 ○ 러시아 진출 외국기업들은 최근 러시아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서 현재 상당히 힘든 상황이나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어려운 현 상황을 잘 버텨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일부 기업들의 사업 축소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장 공백이 형성되는 이 기회를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호기로 활용하겠다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조사됨.

 

 ○ 실제로, 그동안 기계 및 설비 제품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구매해오던 러시아 기업들이 제재 등으로 거래관계가 여의치 않자 한국산 제품으로 관심을 돌리는 사례가 조사되고 있음. 농·축산, 식품 및 의약품 분야의 러시아 기업들도 러시아 정부의 수요 규제에 따른 국내산 제품의 수요 확대와 정부의 수입대체산업 육성정책 등을 활용해 생산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이 많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장비·설비 등의 공급처로 한국 등 아시아 제품을 염두에 두는 등 최근 정치적 요인으로 발생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한국 기업에 신규 시장개척의 기회로도 나타나고 있음.

 

 ○ 따라서 러시아에 이미 진출한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러시아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농·축산, 식품, 의약품, 기계·설비류 등 러시아의 서방기업 수입대체 품목에 대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함.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 정부의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을 활용해 기계·설비를 수출하고, 향후 ‘Made in Russia’ 시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지 생산기반 구축도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Vedomosti 등 현지 주요 일간지,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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