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분적 디폴트 현실화 우려 확산

- 전문 투자자들도 그렉시트 발생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봐 -

- 그리스 디폴트 위험에 노출을 최대한 줄이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

□ 그리스 부분적 디폴트 현실화 우려 확산

 ○ 지난 24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열린 유로그룹회의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별다른 진척 없이 종료됨.

  - 그리스와 채권단은 연금, 노동시장, 부가가치세, 민영화 등의 이슈에서 대치하고 있으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

  - 협상을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가 내걸었던 대부분 공약의 연기 또는 불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

  - 그리스는 회의 후 협상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협상총괄 책임자를 과격한 언행으로 논란이 됐던 Yanis Varoufakis 재무장관에서 국제경제관계담당 외교부차관 Euclid Tsakalotos로 교체할 것을 발표함.

새로운 협상총괄 책임자로 임명된 Euclid Tsakalotos 외교부차관

자료원: Kathimerini

 ○ 그리스, 올해 5~6월 중 부분적 디폴트를 맞이할 가능성 증가

  - 세부 개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는 72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함.

  - 현재 그리스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모든 공공기관의 자금을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는 법령을 시행한 상태이며 5월과 6월에 예정된 약 70억 유로의 원금과 이자에 대한 채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

  - 그리스 주요 바이어 및 산업경제연구소 인터뷰 결과,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20% 정도로 낮게 전망하고 있음.

□ 디폴트 발생 시 영향 및 대응 방안

 ○ 그리스 투자 및 진출 기업의 신중한 바이어 선별 및 재무상황 모니터링이 요망됨.

  - 디폴트 시 그리스 바이어의 한국 제품 수요 하락, 대금미결제 사고 증가, 투자회수율 하락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 바이어들의 재무상태 및 신용도를 꼼꼼하게 점검해 수출대금 미수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

  - 더 안전한 거래를 위해 무역보험 가입, 대금 수금 확인 후 선적서류 송부, 선수금 확보 등의 방법이 권장됨.

 ○ 정부는 그리스의 재정 위기 및 디폴트와 관련해 현지 동향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보고해 유사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음.

  - 대금 미결제 사고의 사전 예방책으로 거래 시 참고할 수 있는 불량바이어 리스트를 작성, 배포해 국내 기업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있음.

  - 대금 미결제 사고의 사후 대비책으로는 법률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법적 대응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등이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국내 기업은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음.

  - 한국은 그리스에 연간 약 20억 달러의 상품을 수출하며 최근 양국의 교역이 회복세를 보임.

  - 특히 선박의 경우 그리스 해운사들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으며 그리스 전체 선박수입시장의 약 70%를 한국이 점유함.

  - 한국 기업과 교역하는 그리스 현지 기업들의 대부분은 디폴트 상황에서도 선금지불방식 등으로 한국과의 교역을 이어나갈 의지가 있음을 밝힘.

 ○ 그리스 진출 및 교역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시장 진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음.

  - 현재 그리스에는 저가 유망매물 및 보일러, 플라스틱원료, 화학제품, 배터리, 음료 등의 수출유망품목이 있어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 요망됨.

  - 그리스는 6월까지 새로운 구제금융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하며 72억 유로의 지원금 집행이 이루어지면 디폴트 위기 해소 및 점진적 경제성장으로 한국의 對그리스 수출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Kathimerini, Global Trade Atlas, 피레우스 산업경제연구소,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