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기업 산학협력 확대가 가져오는 변화

- 경쟁력 확보해 자립 원하는 중소기업, 기초과학기술 상용화 노리는 대학 간 협력 증가 -

- 지방경제 활성화, 중소기업과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가치 창출 -

□ 대학-중소기업 간 공동연구 꾸준히 확대 중

 ○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참여 매년 증가 중, 전체 산학협력에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짐.

  - 일간공업신문사 조사에 따르면, 대학 등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공동연구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의 경우 5년 전 대비 15.4% 증가한 4927건을 기록

  - 2013년 기준 일본의 전체 산학협력 건수는 총 1만7881건으로 파악되며, 이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약 27.6%에 달하고 있음. (문부과학성 조사, 2014년 11월)

대학 등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공동연구 실시건수 추이

자료원: 일간공업신문

□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확대 배경은?

 ○ (중소기업) 대기업에의 의존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

  - 다수의 대기업들이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대기업의 ‘하청’만으로는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 등 연구기관과의 협력은 중소기업의 자립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

 ○ (대학)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기업에 비해 유연한 자세, 학생의 현장체험에 최적화

  - 저출산, 대학간 경쟁 속에서 산학 협력은 대학 측에 있어 중요한 생존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 대기업 등과 활발한 협력관계가 형성되기 시작. 최근 들어 산학협력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중소기업과 연계가 중요한 테마로 부각되기 시작함.

  - 특히 국공립대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창생’이라는 범정부 차원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일종의 사명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

  - 야마구치대학 지적재산센터장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사업내용과 기밀 등에 대한 정보를 유연하게 공유하며 공동연구에 학생 참가를 쉽게 허락하기 때문에 학생의 현장체험이라는 면에서도 보다 효과적"이라고 언급

□ 중소기업-대학 간 성공 사례

 ○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개발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 신코제작소(도쿄도 시나가와구)는 쌀알 크기의 수지를 미세 가공하는 기업으로, 당초 가공 시 발생하는 부스러기의 크기가 매우 작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작업의 효율성이 매우 낮았음.

  -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츠노미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 자석을 이용한 수지연마장치 개발에 성공하면서 생산성 향상에 성공

 ○ 대학이 보유한 기초과학기술 활용, 실용화 위해 공동개발에 착수

  - 도쿄농공대 치바교수팀은 3℃ 이하에서 12시간 이상 두었다가 온도가 11℃ 이상 올라가면 색깔이 변하며, 다시 온도가 낮아져도 색깔이 돌아오지 않는 특수 실(seal)에 대한 특허를 보유함.

  - 이 기술은 냉장, 냉동식품의 유통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전자기기 메이커 호리우치전기제작소(도쿄도 오타구)와 함께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

  - 연구를 거듭하면서 실의 두께를 더 얇게 하고, 변색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상용화 성공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음.

□ 시사점

 ○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확대는 중소기업 및 국가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방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

  - 최근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건수가 확대되고, 대학(특히 국공립대)과 중소기업이 서로 원하는 바가 잘 맞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 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의 상용화로 이어지면서 국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도 함.

  - 또한, 각 지역의 국공립대의 경우 '지방경제 활성화'라는 미션 달성을 위한 사명감도 작용해 소외되기 쉬운 지방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따라서, 한국도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자료원: 일간공업신문 등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