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산 냉동 베리 식품으로 전염된 A형 간염 비상

- 한중일 FTA로 인한 수입산 식품 증가에 따라 검열 강화 논의 -

- 호주 소비자에 구매전 원산지 및 라벨 확인 권장 -

□ 수입산 과일 및 야채의 위생문제 대두

 ○ 중국산 냉동 베리 섭취한 호주인 13명 감염자 발견

  - 2월 18일 자 The Age 기사에 따르면 빅토리아, 남호주, 뉴사우스웨일즈, 퀸즐랜드에 있는 학교와 유치원에서 해당 식품을 섭취한 수 천명의 학생과 유치원생이 A형 간염에 노출됨.

  - 호주 정부는 A형 간염의 잠복기간이 최대 7주인 것으로 볼 때 감염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 문제가 된 제품은 Nana’s 브랜드 냉동 베리로 중국에서 재배된 베리로 현지에서 포장까지 완료돼 호주로 수입됨.

Nana’s Mixed Berry 제품 및 냉동 베리

자료원: The Australian, 구글 이미지

 ○ 현재 수입산 과일 및 야채는 낮은 위험군에 속해 검역체계 논의

  -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과 같은 베리류의 경우 보통 조리해서 먹지 않기 때문에 박테리아 및 세균에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음.

  - 이번에 문제가 된 베리류의 경우 낮은 위험군인 '감시(Surveillance)' 상태로 분류됨.

  - 선적돼 오는 식품 중 5%만이 검열을 받으며 카드뮴(cadmium)과 같은 화학물질 잔여도 검사만 받아왔음.

  - 호주 농산물협회 관계자는 The Australian과의 인터뷰에서 오염된 물로 세척된 수입산 과일과 야채류가 세관 통과 시 제대로 검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생물학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함.

  - 호주 공정거래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회장 Rod Sims는 수입한 제품이 호주 식품안전규정에 맞는지 해당 제품 수입업체가 책임지고 확인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함.

□ 호주의 식품 수입량 증가에 따른 위험 노출

 ○ 지난 10년 간 호주의 농수산물 수입량은 2배로 증가해 2014년에는 11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에 이름.

  - WTO와 FTA 협정에 따라 국가 간 관세 장벽이 무너지면서 호주 식품산업은 가격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됨.

  - 거리상 가까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입량도 지속 증가함.

 ○ 해당 제품은 리콜조치를 받았으며 호주 소비자도 수입업체 및 유통기업의 철저한 위생 점검을 촉구함.

  - 호주 소비자협회는 현지 식품재배업체의 경우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 납품을 하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검사를 거치는데 반해 수입 식품에 대해 관대하다고 주장함.

  - 이번 일을 계기로 원산지와 라벨 확인을 더욱 꼼꼼하게 할 것이며, 호주 식품 규정(Australian Food Standards)에 맞게 식품 유통업체가 운영을 하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임.

□ 시사점

 ○ 호주 여론은 FTA에 따른 수입산 식품에 대한 허술한 검역체계에 대한 비난과 함께 현지 수입업체가 정기적으로 해외 생산공장 감시와 위생검사를 해줄 것을 촉구함.

 ○ 한국 식품 관련 기업은 호주 수출 시 호주 식품 안전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 및 라벨링 규정을 지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함.

 ○ 잇따른 중국산 농작물의 위생문제, 일본의 방사능 노출 위기와 달리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산 식품을 호주 바이어에게 어필해 호주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음.

자료원: The Australian, The Age, Australian Competition Consumer Com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