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경제, 유가하락에 어떤 영향 받나?

- 2011년부터 원유 수출국으로 수출 소득은 감소 -

- 전체적인 석유제품의 순수입국이라 유가 하락 혜택도 누려 –

 

 

 

□ 개요

 

 ○ 2010년 말 이후 원유 가격 변동이 가나 경제에 중요하게 인식되는데, 그 이유는 해상의 쥬빌리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통해 상당한 국가 소득을 얻고 있기 때문임.

  - 원유는 가나 정부의 예산을 구성하는 요인 중 중요한 부문으로 인식됨.

  - 그러나 현재 글로벌시장에서의 유가 움직임은 2015년 예산계획을 실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으며 지난 7개월 이상 동안 유가는 가파르게 떨어짐.

  - 이로써 많은 에너지 수출국가는 상당한 소득 감소를 경험하게 됐으며 수입국의 소비자는 유류 소비에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됐음. 2010년부터 2014년 중순까지 세계 유가는 배럴당 약 110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안정돼 있었으나 2014년 6월 이후 가격은 급격히 떨어짐. 최근 브렌트유 가격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48달러 아래로 떨어짐.

 

쥬빌리 유전의 원유를 탱크에 저장하는 모습

    

 

□ 원유 생산을 통한 가나의 소득 창출

 

 ○ 2011년 이후 가나의 원유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에 따라 원유에서 벌어들이는 국가 소득도 확대되고 있음.

  -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생산량은 약 1억2370만 배럴이며 가나의 소득은 27억3040만 달러로 집계됨.

  - 현재 평균 일일 생산량은 12만 배럴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임.

 

2011~2014년 원유 생산량과 가나의 소득금액

(단위: US$ 백만, 백만 배럴)

연도	총생산량	총소득액
2011	24.50	444.10
2012	26.40	541.60
2013	36.00	810.50
2014	36.80	934.20

자료원: Ministry of Finance and Gha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GNPC)

 

□ 석유 생산기업에 대한 유가 하락의 영향

 

 ○ 글로벌 유가 하락이 가나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됨. 석유를 생산하는 2개의 메이저 기업은 Tullow Ghana Limited사와 Kosmos energy Ghana Limited이며, 이 기업은 국내시장에서 어떠한 우려 등 반응을 표시하지 않고 있음.

  - 글로벌 시장 차원에서 Tullow Oil은 탐사작업 및 2014년 자산 중 일부와 관련해 23억 달러의 평가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5년 투자 프로그램을 축소시킴.

 

 ○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유가 하락이 가나의 유류마케팅 및 벌크 유통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특히 수입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음.

  - 즉, 은행에 부채를 안은 일부 벌크유통기업(BDC; Bulk Distribution Co.)은 L/C를 이용하거나 은행의 다른 신용상품을 활용하기가 수월해짐.

 

 

□ 가나 경제에 대한 영향

 

 ○ 존 마하마 대통령은 현재의 글로벌 유가 하락이 가나의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에 어떠한 부정적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으나, 유가 하락이 석유 수출을 통한 가나의 소득에 미치는 영향에는 우려감을 표명했음.

  - 가나는 소량(일산 1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수출하는 국가이지만 원유는 가나의 국가 소득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유가의 하락이 정부 예산 차원에서 소득의 감소로 이어짐.

   · 참고로, 2014년 기준 원유는 금액기준 가나의 두번째 수출상품임.(제1의 수출상품; 금, 제3의 수출상품: 코코아)

 

 ○ 가나는 유류에 관한 한 순수입국이기 때문에 유가하락으로 인해 사실상 유리한 점이 적지 않은 상황임. 정부는 원유 수출액과 석유제품 수입액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약간의 차이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힘.

  - 가나는 2015년에 글로벌 유가하락으로 인해 약 7억 달러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됨.

 

□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영향

 

 ○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연료 및 기타 석유상품의 국내가격을 인하시킬 것이며, 이것은 국내 기업과 개인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됨.

  - 대부분의 산업은 유류에 크게 의존하는데, 특히 가나는 최근 심각한 전력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과 가정의 유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유가 하락은 기업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수익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됨.

 

 ○ 가나에서는 연료가격의 움직임이 일반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과 연계돼 있어 거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침.

  - 가나 석유청(NPA ; National Petroleum Authority)은 최근 국내시장에서의 연료유 가격을 10% 인하해 휘발유 1ℓ는 현재 GHC3.05(3.05세디, $0.95)에 판매되고 디젤은 GHC2,97($0.92)에 판매됨.

  - 현재 많은 압력단체와 개인 및 기업은 국제유가가 약 50% 수준 떨어진 상황에서 10%의 유가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추가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그러나, 정부는 추가인하는 석유 마케팅 기업(BDCs)의 운영에 악영향을 준다며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함.

 

시내 주유소 전경

 

 

□ 2015년 정부 예산에 대한 영향

 

 ○ 2015년 예산안이 준비됐던 2014년 중순의 원유가격은 글로벌시장에서 배럴당 99달러 이상에 판매됐으며, 이 금액이 정부의 소득 및 지출 계획에 계상됐음.

  - 2014년 9월에서 2015년 1월 사이에 가격은 50% 정도 급락해 정부는 소득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향후 예산집행에도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임.

 

 

□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

 

 ○ 재정경제기획부(장관 Mr. Seth Terkper)는 글로벌 유가의 급락으로 인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임.

  - 장관은 새로운 원유 가격을 고려한 2015년 예산 조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경제전망을 수정하고 유가하락에 의한 어려움을 완충시킬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

  - 장관은 유가의 변화에 따른 왜곡이 계획된 개발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함.

 

 ○ 정부는 이상의 어려움에도 당초 계획한 2015년 성장률 목표(3.9%)는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시사점

 

 ○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글로벌 유가의 빠른 하락이 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 시점에서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며 기업과 개인은 국내시장에서의 유가하락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임.

 

 ○ 그러나 정부 소득의 감소는 향후 진행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특히, 발전소 건설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부족한 인프라는 결국 가나에서 비즈니스 활동 중인 기업과 개인에게 비용부담을 증가시키게 될 것임.

 

 ○ 특히, 2015년 들어 가나는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료소비 및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

 

 ○ 뿐만 아니라 가나는 2016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2013년 이후 악화된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 마하마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에 회의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등 향후 정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임을 감안해 가나와 무역, 투자 등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2015년의 전반적인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가나 정부, 가나 석유청, 현지언론 및 KOTRA 아크라 무역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