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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15년 경제회복이 예상되는 그리스 투자 적극 검토 필요
  • 외부전문가 기고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우병일
  • 2015-01-02
  • 출처 : KOTRA

 

[인터뷰] 2015년 경제회복이 예상되는 그리스 투자 적극 검토 필요

- 2015년 그리스 자산가치 하락으로 알짜매물 쏟아져 –

- 이제는 국영자산, 공항건설, 부동산 등 투자할 때-

 

Mr. Nikos Vettas IOBE(Foundation for Economi & Industrial Research) 그리스 경제산업연구소장

 

 

 

□ (질문) 그리스 재정위기의 근본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ㅇ 답변: 첫 번째 원인은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후 화폐단위가 바뀌었다. 그 당시 ‘드라크마’ 화폐에서 ‘유로’ 화폐로 바뀌면서 그리스는 자체 환율 기능을 상실했다. 이를 통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자체 산업경쟁력을 거의 잃어버리게 되었다.

 

국가가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 수출과 서비스 수출의 고른 균형을 갖춰야 한다. 그리스는 관광, 해운, 엔지니어링, 물류, 보험 산업에서는 강한 서비스 경쟁력이 있지만, 상품 경쟁력은 매우 미약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하게 쌓여왔다.

 

두 번째 원인은 유로화 전환 이후 그리스의 산업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재정적자가 심각해지고, 정부 부채가 늘어만 갔다. 국가부채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상환능력을 의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리스 국채이자율은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다.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그리스는 스페인, 포루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의 폭풍을 맞게 되었다.

 

인터뷰 사진: 좌측 Mr. Nikos Vettas 연구소장, 우측 아테네 무역관 우병일 과장

 

□ (질문) 현재, 그리스의 재정위기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ㅇ 답변 : 현재, 그리스는 채권단인 트로이카(EU, ECB, IMF)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고, 그 약속을 대체로 성실히 잘 이행해왔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수년 간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재정적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기초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였다. 또한, 공공의료, 의약분야에서는 2009년 이후부터 약 50%의 비용이 절감되다. 국방분야의 비용절감도 잘 진행되어 왔다.

 

반면, 부정적인 부분은 지난 6년간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로 정부가 목표한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 수년 내에 현재의 두 배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즉, 매년 800만~1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번 째는 공공분야개혁은 아직까지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질문) 2015년 초 그리스에서 조기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좌파연합(SYRIZA)이 3~4%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조기총선에서 좌파연합이 집권할 경우 그리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ㅇ 답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좌파연합(SYRIZA)이 현 집권여당에 비해 민심을 더 얻고 있다. 그래서 2015년 조기총선이 실시된다면 좌파연합(SYRIZA)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렇지만, 설령 조기총선이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좌파연합(SYRIZA)에서 취할 수 있는 노선에는한계가 있다.

 

설령 2015년 초에 조기총선 후 좌파연합(SYRIZA)에서 정권을 잡는다고 할지라도, 곧 이어서 새 정부는 채권단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 그리스 상황에서는 좌파연합이 집권한다고 할지라도,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매우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그리스가 갚아야 할 3900억 유로의 국가부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료원: KAPA Reserach '14.12.29. 기준

 

2014년 12월 29일 KAPA Research에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좌파연합(SYRIZA)이 27.4%로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제 1당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현 여당인 신민주당(New Democracy)은 3.9% 뒤진 23.5%로 나타났다. 그리고 잘모르겠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12.0%, 나머지는 극우당인 황금새벽당 6.4%로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좌파연합에서 정권을 잡는다면 그리스는 다시 한번 일시적으로 부분적인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 왜냐하면, 채권단 트로이카와 그리스 새 정부와의 불안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조기총선 후 좌파연합에서 정권을 잡을 경우 트로이카와의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리스의 리스크를 높이 평가할 것이고,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다시 한번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 경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그리스 자산가치가 다시 한번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혼란은 일시적인 것이며 부분적인 영향이다. 2015년이 지나면 이 리스크는 시장에서 재평가 받고 충분히 회복될 것이다. 즉, 2011년에 그리스가 경험한 극한 상황까지는 다시 가지는 않을 것이다.

 

□ (질문) 그렇다면 2015년 그리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기회가 될 수 있는가?

 

 ㅇ 답변: 그렇다. 2015년 그리스에 다시 한번 알짜 매물이 쏟아질 것이다. 통찰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 때 그리스에 투자해야 한다. 왜냐하면, 2011년 그리스는 최악의 디폴트 위기를 거쳤고, 극한의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서 평가된 상황이다. 2015년에 경험할 수 있는 불안정은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일시적인 정치적인 리스크이다. 이것은 최소 1~2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스 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원: www.tradineconomics.com

 

다시 한번 말하지만, 좌파연합(SYRIZA)에서 정권을 잡는다고 할지라도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제한적인 상황이다. 향후 누가 집권한다 할지라도 그 집권당에서도 지금까지 그리스가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성과들을 다시 물거품으로 만들고 최악의 혼란상황으로 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의 정국불안정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2015년이 지나면 충분히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혜안이 있는 투자자라면, 내년에 그리스 자산가치가 바닥으로 다시 떨어질 때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주식 등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영자산 민영화, 부동산, 공항 프로젝트 등 상당히 알짜 매물이 많이 있다. 한국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내년에 투자에 나서면 수년 내 충분히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필자) 실제로 필자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12월까지 그리스의 종합주가지수를 확인해 보니, 2008년 1월 최고 5000포인트에서 2012년 3월 최저 600선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2014년 초 1300포인트를 지나다가 2014년 12월 현재 78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 (질문) 2015년 그리스 경기 전망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그리고, 현재 그리스 경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으로 보는가?

 

 ㅇ 답변: 2015년 그리스 경제는 부분적 혼돈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이후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그리스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 분야를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 그리스 정부는 이제부터는 성장위주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두 번 째, 지금까지 채권단 트로이카와 약속한 긴축정책은 끝까지 달성해야 한다. 세번 째, 성장위주의 정책을 펼치되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네 번째, 산업경재력을 회복해서 직접 부채를 갚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그리스의 강점인 여행·관광산업에 집중해서 더욱 키워야 한다. 최근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리스 관광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피레우스 항구에 투자한 중국 Cosco처럼 물류, 운송 분야를 더욱 개발해야 한다. 특히, 농업, 광업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 수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끊임없는 공공기관의 개혁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교육, 법원시스템 개혁 등 각종 사회 인프라를 개혁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의 혁신과 개혁을 통해 그리스의 진정한 회복이 달성될 것이다.

 

 

 * 이 글은 그리스 경제전문가인 IOBE 경제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외부전문가 기고 형식으로 재배치한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KOTRA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히며, 인터뷰에 참가한 응답자의 의견을 발췌, 편집한 것임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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