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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동부 유럽, 왜 유럽진출의 전초기지일까
  • 외부전문가 기고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양효준
  • 2014-12-18
  • 출처 : KOTRA

 

중동부 유럽, 왜 유럽진출의 전초기지일까

 

Robert Heinczinger Ernst & Young Indirect Tax Leader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우물 안에서 서로 경쟁하기보다 우물 밖으로 뛰어넘어야 한다. 세계화로 고객은 유사한 취향 또는 선호를 가지게 됐고 기업은 빠르게 변하는 고객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민첩하게 수요를 반영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 세계적 비즈니스를 꿈꾸는 한국 기업이라면 유럽시장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 중동부 유럽은 유럽 진출의 전초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1. 전 세계 구매력의 20%를 차지하는 EU시장

 

유럽연합(EU)은 1951년에 6개국으로 구성된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로 시작해 현재는 2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거대한 정치 경제 공동체로 우뚝 섰다. 유럽연합(EU)은 단일시장 구축이라는 전제 하에 크게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쉥겐(Schengen)조약에 의해 국가 간 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18개 회원국이 공식화폐로 유로화(EURO)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2가지 근본적인 핵심목표는 ‘유럽 단일시장(single market)’과 ‘관세동맹(customs union)’이다. ‘유럽 단일 시장’은 1) 사람 2) 물자 3) 서비스 그리고 4)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4가지 기본적 자유권을 가지고 있다. 한편, ‘관세 동맹’이란 EU 회원국 이외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럽시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대해 역외공통관세(Common External Tariff)’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일정한 관세가 부과된 상품이 특정 EU 회원국을 통해 들어오면 자유롭게 유럽연합 내에서 유통될 수 있다.

 

세계 인구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인구는 5억 명에 육박한다. 2012년 기준 전체 GDP는 16조5830억 달러로 전 세계 GDP(명목)의 약 23%, 전 세계 구매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가(2012년 9월) 발표한 ‘글로벌 부(富) 리포트(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23조 달러 규모의 세계 순자산의 30%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시장은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중동부 유럽의 투자 최고매력: 저비용과 EU펀드

 

EU는 단일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및 동서 지역간의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중부유럽에 위치한 구(舊) 공산권 8개국은 2004년에서야 EU에 가입했으며 이후 3개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PPP)이 €11,300~69,800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국가 간의 경제격차를 줄이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돼왔다. 유럽연합(EU)의 중앙기금은 경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유한 국가로부터 기금을 걷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개발이 필요한 중부유럽에 전달한다.

 

중부유럽 국가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막대한 기금을 받아 경제발전에 사용하는데, 헝가리의 경우 2014~2020년도 EU 예산에서 250억 유로를 수령할 예정이며 해당 기금은 IT인프라 프로젝트, R&D, 환경보호, 일자리 창출, 교육 및 역량강화를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기금 중 상당액은 기업 보조금 형태로도 쓰인다. 즉, 현금보조금과 세금공제를 통해 R&D, 채용, 역량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지원한다.

 

중부유럽 국가는 대체로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직접투자에 의존한다. 국가 간 경쟁이 점점 심화돼 모든 산업분야에서 효율성 증대가 요구되는 가운데,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종사하는 서유럽 투자자는 일찍이 중부유럽시장에 진출해 훌륭한 사례를 남겼다. 서유럽의 투자자는 자국에 비해 낮은 동유럽의 저비용의 장점을 이용해 자본화시켰으며, 저비용의 대표적인 예로 ‘일반적 임금수준’을 꼽을 수 있다. 헝가리의 평균 임금은 800유로이며 폴란드와 체코의 경우 950유로인 반면 독일은 3600유로, 프랑스는 2800유로이다. 서유럽 기업에서 보면 이렇게 현저히 드러나는 임금 차이로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고, 같은 EU지역이기 때문에 생산된 제조품은 유럽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이 가능했다. 비록 중부유럽의 비용 수준이 중국에 비해서 높을 수는 있지만 유통비용, 세금 등의 제반 사항을 고려해보면 많은 변수가 있다.

 

3. 한국진출기업은 저비용, EU펀드를 적극 활용방안 모색해야

 

그렇다면 한국 기업이 중부유럽을 통해 EU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

 

동유럽 국가는 서유럽 국가처럼 유럽단일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똑같은 접근경로를 제공하지만 낮은 비용과 높은 EU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기에 보다 재정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다. 또한 유럽연합(EU)과 대한민국은 점차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할 전망이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자유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부유럽지역에 진출한 삼성, LG, 기아, 한국타이어와 같은 한국 대기업 사례에서도 낮은 비용, 직접 현금보조금 등의 혜택을 통해 유럽단일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이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중부유럽을 기점으로 한 유럽시장진출은 성공적이며 서유럽 및 인근 국가에서 부가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를 테면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Samsung)은 헝가리에서 시작해 슬로바키아에서 사업 확장을 했고, 폴란드에 가전제품 공장을 준공했다. 게다가 한국타이어(Hankook)는 헝가리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강화해 온 성공적인 현지 진출기업으로 꼽힌다. 게다가 헝가리에 삼성, 슬로바키아에 기아자동차가 진출했을 당시에 한국에서 온 많은 협력업체가 현지 진출 및 투자를 했다.

 

특정기업이 판매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하면 마케팅과 유통에도 비중을 늘려나가게 되며 이에 R &D까지 더해진다면 헝가리에서의 인력활용과 투자인센티브의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중부유럽에서의 투자가치는 무궁무진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유럽시장진출을 위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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