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2015년 유망분야(2) - 성인병 관련 의료시장

- 성인 40% 이상이 고혈압환자 지속 증가 -

- 인슐린, 혈당측정기 등 현지 수요 증가세 -

□ 성인병 급증, 아프리카 전체적인 추세

 ○ 당뇨와 고혈압 등의 성인병, 그리고 그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심장병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임. WHO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국민이 전 세계 심혈관 질환 환자의 60%를 차지하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매년 1730만 명이 사망하는데, 그 중 아프리카에서만 10명 중 1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됨.

 ○ 대륙별 고혈압 현황 보고서는 아프리카를 고혈압이 가장 만연한 대륙으로 지목. The Pan African Medical Journal에 등재된 아프리카연합 보건부장관 회의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심장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이 2000년대 초기만 해도 통계치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2013년 케냐를 비롯한 주요국 성인의 40%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파악됨. 또한 2000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성인 고혈압 환자는 대략 8000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2015년에는 1억5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됨.

케냐 연령대별 고혈압 환자 비율

자료원: The Pan African Medical Journal 2013년 5월 10일 자

□ 케냐의 성인병 증가 요인

 ○ 중산층의 증가

  - 케냐는 최근 수년간 약 5% 수준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2013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1246달러를 기록, 세계은행 기준 중진국으로(세계은행은 1인당 GDP 1036달러 이상을 중진국으로 규정) 발돋움했음. 이처럼 소득증대로 인해 육체노동 비율이 줄고 자동차 등의 사용률이 늘어나며 식습관도 변화돼 고지방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가 증가해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비만이 증가함.

  - 특히 케냐 내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진출 현황을 보면 2011년과 2013년에 KFC와 SUBWAY가 진출한 이래 KFC는 5개 매장으로, Subway는 2개 매장으로 지속적인 확장 추세에 있음. 최근에는 Coldstone Creamery, Domino Pizza 등이 케냐에 진출, 2개의 매장을 개설했으며 2년 내 16개 매장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는데 현지 전문가는 케냐 중산층의 수요가 프랜차이즈 투자를 유혹하는 것으로 분석함.

 ○ 케냐 정부의 성인병 질환에 대한 관심 부족

  -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의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비전염성 질병보다는 말라리아, 에이즈 등 전염성 질병과 유아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주력하는 상황임. 2003년부터 2010년간 케냐 시골지역 성인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세인데 반해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여 결과적으로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임을 알 수 있음.

  - 2003년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35%였으나 2010년에는 45%로 증가했음. 비전염성으로 인한 사망 중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성인병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29%를 차지함. 이 보고서의 조사 대상이 비교적 소득수준이 낮고 육체노동 비율이 높으며 고지방음식과 패스트푸드 섭취가 적은 시골지역에 국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케냐인의 심혈관질환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봄.

케냐 시골지역 성인 사망원인 변화

 자료원: The Pan African Medical Journal 2013년 5월 10일 자

  - 또한 케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상태임. 따라서 그로 인한 본인의 건강상태를 자각하기 힘들며 문제를 인지했다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매우 낮음. 아프리카연합 보건부 장관회의 검토 보고서의 나이로비 거주민 대상 고혈압 실태를 보면, 고혈압 인지 비율(Awareness)과 적절한 치료(Treatment)를 받는 비율의 격차가 크고 본인의 회복을 위한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의 비율 역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남.

연령별 고혈압 인지-치료-회복 노력비율 비교

자료원: The Pan African Medical Journal 2013년 5월 10일자

  - 케냐 지역별 의료서비스 제공 수준, 관련투자 규모, 질병관리 대비 수준 등을 평가하는 케냐 정부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케냐 내 주요 지역 의료기관에서 심장병, 암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에 대한 치료 대응수준이 너무나 낮음. 이는 케냐 정부가 전염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노력의 결과로 현재 85%의 의료기관이 어린이 예방접종 백신 등 전염성 질병 예방 및 치료제를 보유하는 데 반해 비전염성 질환에 필요한 의약품 보유정도는 매우 낮음. 당뇨에 쓰이는 인슐린 주사 재고를 보유한 의료기관의 비율은 13%, 심장질환 목적 아스피린 알약을 보유한 의료기관의 비율은 55%에 불과함. 특히 지방의료기관 중 심장병, 심장마비,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의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보유한 곳은 25%에 불과함.

□ 시사점

 ○ 케냐는 급증하는 성인병에 대해 정부차원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 정부 주도하에 Healthy Heart Africa를 최근에 발족시켰으며 의료혜택이 미진한 지방 지역 의료기관에 대해 교육을 통해 고혈압의 위험과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검사 및 치료 등을 보조하거나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이러한 추세를 따라서 케냐의 성인병관련 진단기기의 수입 수요가 2011년 대비 2013년에 50% 이상 증가함. 특히, 인슐린의 수입은 2011년 110만 달러대비 2012년 164만 달러로 49% 증가, 2013년 117만 달러로 29% 감소세를 보였다가 2014년 상반기에는 13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8%나 증가세를 보임. 혈당 측정기(HS 9027.80)는 2011년 503만 달러에서 2013년 869만 달러로 73% 이상 증가했으며 심전계(HS 9018.11)는 2011년 19만 8117달러에서 19만471달러로 성장세는 보이지 않으나 꾸준한 수입이 이루어져 정부차원의 성인병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성인병관련 진단기기 수입추이

            (단위: US$ 천, 대)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케냐의 의료기기 및 소모품, 의약품 유통은 크게 정부구매와 민간구매로 구분되며, 정부구매는 케냐의료보급청(Kenya Medical Supplies Authority)를 통해 매년 최소 2억~3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수행함. 대부분 구매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 제조업체는 현지 에이전트를 발굴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함. 주요 입찰 정보는 KEMSA 홈페이지(http://www.kemsa.co.ke) 통해서 실시간 확인 가능함.

 ○ 민간구매의 경우는 개별 병원 구매와 선교 또는 NGO를 통한 구매로 구분됨. 현지 나이로비종합병원, 아가칸 종합병원, MP Shah 종합병원 외에 나이로비에만 약 20개의 개인병원 또는 선교병원 등이 존재하는데 제조자가 직접 마케팅할 수도 있으나 기존 공급경험이 있고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현지 의료기기 및 의약품 에이전트를 발굴해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임.

자료원: The Pan African Medical Journal, Global Trade Atlas, 현지관련기사 종합,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등